민족의 혼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대련한국국제학교
김윤기 / 안산송호고등학교 교감 싸이월드 공감
2014년 11월 10일 대한민국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함으로써 세계 3위의 경제 영토를 확보했다. 한국의 FTA 체결국은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연합(EU)을 거쳐 세계 3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도 협상이 타결되어 50개국으로 늘어났다. 일부에선 중국과의 FTA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는 맞닿은 국경선처럼 지난 오천년 역사에서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교육 등 많은 부분에서 원하든 원치 않든 상호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다. 멀리는 고조선에서부터 고구려, 발해와 고려, 조선을 거쳐 일제치하의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의 시침을 함께 했으며, 특히 만주와 동북3성(요녕성, 흑룡강성, 길림성)은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발자취가 묻어나 있는 곳이다.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곳에 위치한 요녕성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우리 근현대사에 잊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이곳 요녕성 대련시에 한민족의 혼을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설립된 지 10여 년에 불과하지만, 재외한국학교 중 최고로 자리매김한 대련한국국제학교가 그곳이다.
북방의 진주 대련
대련시는 중국 23개 성1) 가운데 하나인 랴오닝성의 도시로 랴오둥 반도 끝에 부동항을 끼고 있는 해양도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위·진 시대 이후에는 고구려 영토였던 적도 있으며, 청·일 전쟁 후 러시아는 삼국 간섭의 대상으로서 청으로부터 대련과 뤼순 등을 조차하면서부터 파리를 모델로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04년 러·일 전쟁으로 일본이 러시아로부터 이곳의 조차권을 넘겨받기도 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다시 러시아의 관리 아래로 넘어갔다가 1951년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격변기로 인해 대련은 러시아풍의 건물을 비롯해서 유럽 각국 등 다양한 나라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중국에 속해 있지만 유럽풍의 도시색깔을 풍기는 이유다. 이처럼 대련은 도시 건축물도 이국적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치안, 교통, 물가, 기후까지 중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 고학력 여성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대련을 ‘북방의 진주’라고 말하고 있다. 대련의 기후는 한국과 거의 비슷하나, 여름은 한국보다 비교적 시원하고 열대야가 없어 중국 최고의 기후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바다와 평야에 인접해 있어 각종 해산물과 과일, 야채 등이 풍부하다.


또한, 이곳에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사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오늘날 대련의 한국인들은 그 어떤 지역보다도 나라사랑의 정신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낯선 땅에 꿈을 심다 - ‘우리 아이들은 우리 손으로 가르치자’
“내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여한이 없겠노라.”


순국직전 동포들에게 남긴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이다. 이 유언처럼 2세 자녀들이 비록 해외에 있더라도 민족의 정신과 혼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학문에 정진케 하고자, 대련 교민들은 스스로 분발하여 2002년 한인회를 주축으로 재외국민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할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반 동안 한국 정부의 지원과 중국 정부의 협조를 등에 업고 법인이사회 구성, 학교 건물 임대, 교육 과정 인가 등 순차적인 개교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학교설립이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해외에서 그것도 중국에서 학교설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난관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우리 손으로 가르치자.’는 교민들의 공통된 마음은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고, 한국 정부의 지원 또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마침내 2004년 3월 10일에 이르러서야 대련시 개발구 소재 대련한국국제학교 강당(구교사)에서 ‘제1회 대련한국국제학교 입학식’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 때 입학생은 초등과정 28명이었다.


2004년 입학식 이후에도, 정식 개교를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되었다. 재단이사회를 중심으로 정관 보완 및 설립 인가 취득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었으며, 학부모회가 주축이 되어 ‘제1회 학교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4년 9월 24일, 중국 요녕성 학교설립 담당자로부터 ‘대련한국국제학교 유치과정, 초등과정, 중등과정’에 대한 인가를 획득하였으며, 마침내 2004년 10월 29일 대련한국국제학교 재단이사회, 학부모회, 학생 및 교직원, 그리고 대한민국정부와 중국정부 인사, 지역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련한국국제학교 개교식’이 개최되었다.
비전을 현실로 바꾸다 - ‘새로운 터전에 둥지를 틀다’
28명의 첫 입학생을 가졌다는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교육활동의 어려움은 또 다른 고민을 가져왔다. 거기다가 교사(校舍)가 중국인 소유의 건물을 임대한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학교로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에 독립된 학교부지와 건물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개교한지 만 1년이 되는 2005년 11월 3일, 본교 재단이사회는 개발구 관리위원회에 신축교사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 신청을 하였다. 이는 재외한국학교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추진된 것이다. 한편 학교를 신축하기 위해, 개교 첫해부터 시행해 온 ‘발전기금 마련 바자회’를 매년 개최하고 다양한 경로로 모금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대련시 정부의 지원 요청, 바자회 및 건축기금 모금 운동, 1가정 1구좌 갖기 운동, 학교 방문 인사 및 지역 인사들의 기부 등 그간의 노력은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2008년에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사업추진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렸으나, 학교 모든 구성원들의 지혜가 모아져 어렵사리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다. 마치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수많은 고난을 이겨냈듯이, 최초 신축 추진위원회 발족부터 신축교사 이전까지 약 2년 여에 걸친 교사 신축 과정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넘어설 수 있었다.
2008년 광복절을 열흘 앞둔 8월 5일, 하계 방학을 이용하여 마침내 교사(校舍) 이전이 이루어졌다. 새 건물로 이전은 했지만 학교환경이 완전히 구축된 상태는 아니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법적인 문제도 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이전 이후 학교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갔다. 특히 2007년 12월 처음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학교교육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는 학교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개학식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부설 한글학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 새로이 조성된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전 초기에 가장 큰 문제는 미비한 시설을 확충하는 데 따른 재원 확보였다.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던 바자회나 기부금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었기에, 재단이사회와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적극적인 지원 요청 활동을 전개하였다. ‘재외한국학교 지원을 위한 공청회’(2009년 6월 22일), ‘재외국민교육지원 토론회’(2009년 10월 29일)를 비롯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한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이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교육부 차관을 비롯하여 각계 인사들의 실사 및 방문이 계속되었다. 당시 신축관련 문제 해결과 더불어 제기된 핵심과제는 학교 교육내용의 체제를 정비하는 것과 그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갖추는 일이었다. 이에, 본교 교사와 학부모 및 지역인사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개편 TF팀’이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후 약 4 개월 여에 걸친 대대적인 조사, 연구 및 토론을 거쳐 ‘대련한국국제학교 발전을 위한 개혁 과제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이 도출되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육내용 개선 작업이 추진되었다.


교육내용 개선 과제와 더불어 추진한 교육환경 개선 과제는 학생들이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특히, 각 교육공간이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특성화하였고, 미비한 설비 등을 개선하거나 노후시설을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예산은 한국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금 활동, 학교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절감 등을 통해 충당하였다. 이로써 대련한국국제학교는 명실상부한 재외국민교육기관으로서의 물적, 인적, 제도적 기반을 완성 하기에 이르렀다.
꿈의 날개를 펴다 - ‘최상의 교육환경을 넘어 최고의 교육과정으로’
이처럼 지난 10년의 역사는 완벽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총 18,445㎡의 부지에 5층 건물 3개 동에 교실 및 특별실과 동아리실과 약 200석 규모의 음악당, 도서 3만 권을 보유한 도서관, 컴퓨터실, 과학실 등을 갖추었고, 체육관과 골프연습장, 어린이 놀이터, 인조 잔디 운동장까지 조성되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별도의 도서관과 최신 설비를 갖춘 다목적실이 개관되어, 가히 최고의 교육을 위한 최상의 시설을 완비하였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교육의 수준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고, 학교의 수준은 교육과정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는 교육계의 오랜 정설에 따라 양미숙 교장은 2014년 2월 부임 이후 유·초·중·고 모든 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대련한국국제학교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교육과정의 질적 전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국인 교사뿐만 아니라,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교사와 직원 등 전 교직원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소통하며 하나씩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양교장은 말했다.
현재 총 19개 학급에 33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대련한국국제학교는 ‘꿈을 실현하고 사랑을 나누자.’라는 교훈 아래, ‘세계 속의 한국을 이해하고 세계를 위한 인재를 키운다.’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고자 ‘세계인, 실력인, 전문인’이라는 ‘인재상’을 설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먼저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인‘세계인’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적인 언어능력과 교양 수업이 어우러진 국제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발달 수준과 진로를 고려하여 영어와 중국의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초등단계의 경우 외국어에 대한 흥미가 학습능률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회화, 독해, 문법 등이 재미있는 가운데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였다. 9~12학년에 이르면 세계적인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토론위주의 수업으로 국제적 감각을 키우고, 11~12학년에서는 TEPS와 TOEFL 등 영어공인인증시험을 통해 자기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11~12학년에는 대학진학과 관련된 특례영어 과정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수업은 해외한국학교의 특성상 학생들 간의 수준차가 큰 점을 고려하여 수준별 소그룹 반편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처음 전학 와 수준이 낮은 학생이나 수준이 높은 학생이나 모두가 만족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연희 학생은(17세, 10학년 여) “처음에는 외국어 수업시간이 두렵고 걱정되었으나, 소규모 수준별 수업이 이루어지는 관계로 이젠 수업시간이 전혀 걱정되지 않고 실력도 많이 향상된 것 같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 외에도 양미숙 교장은 외국어를 전공한 전공자답게 정규수업만으로는 학생들의 외국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습동기 부여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그 결과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는 English UCC 대회, 영어작문 경시대회 및 외국어 면접대비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 학생들의 자발적 흥미와 관심을 바탕으로 영어 집중 독서(Intensive Reading)와 포괄적 독서(Extensive Reading) 환경을 구축하여 학생이 주도하고 학부모가 조력하며 학교에서 관리하는 삼자 연계 교육과정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백승희 초등영어부장은 9개 레벨에 각 레벨별로 300권 이상의 영어도서를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벨별 300여 권의 영어도서는 세계 유명 고전 및 베스트셀러 등 인기도서 100여 권, 인문, 사회, 과학, 수학, 역사 등 주제별 도서 100여 권, 그 외 도서 100여 권 등으로 구성되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좋아하고 즐겨 찾는 도서로 구비되어 있다고 백 부장은 덧붙였다.
또한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세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어능력 외에 나눔과 봉사, 도덕성도 중요하다고 보고 ‘찾아가는 봉사활동’과 ‘교육지원 봉사단’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 봉사단은 학부모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구성되어 활동 중이며, 지난 4년 간 급식 봉사, 도서 도우미, 등하교 지도, 상담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재외 한국학교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다음으로 대련한국국제학교가 추구하는‘실력인’은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실현할 줄 아는 인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실력인 양성의 첫 번째 목표로 학생들의 흥미와 소질에 기반한 교육과정 운영이다. 이를 위해 재외한국학교 최초의 로봇반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수영 및 태권도 무료 교육 등의 프로그램, 최근 국내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각종 진로탐방 및 1일 직업체험 기회 제공 등을 통해 학생 중심의 실질적인 체험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1인 1운동으로 시작된 태권도 교육은 시범단을 조직할 정도로 발전하여 미국 및 캐나다, 중국 내 타 학교 등에 초청되어 시범을 보이는 등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몫 하고 있다. 로봇반 역시 초급(로보티즈 올로 1~4단계)에서 중급(로보티즈 바이올로드 스템), 고급(로보티즈 바이올로드 프리미엄-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수준별로 운영되기에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이 매우 높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마음껏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교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이 자칫 감성이 메마르고 학업에만 전념하지 않도록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위해, 교정 한편에 텃밭을 가꾸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 ‘관찰원’에서 가꾼 배추와 무 등은 가을 김장담그기 행사에 사용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또 매년 고구려 유적지 및 백두산 일대에 대한 탐방은 우리 민족의 기상 및 자긍심 고취와 함께 학교 울타리 내에서의 배움을 넘어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의 관심사인 진로 진학과 관련해서는 미래를 설계하는 맞춤형 진학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최상의 진학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초·중·고를 연계한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학생 전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입학 초기부터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성공적인 진학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최근 3년 간 재외한국학교 중 최고의 진학 성과를 달성했다(95% 이상 국내 4년제 대학 진학).
그 외에도 진정한 실력인 양성을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향상과 독서교육의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약 3만여 권의 장서를 구비한 도서관을 연중 개방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어 독서 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RGW TEST' 시스템을 구축하여 적용하고 있으며, 약 60석 규모의 자기주도학습실을 조성하여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인재상인 ‘전문인’ 양성이란 미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춘 인재를 말한다.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역사회 및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전문지식 및 소양 교육을 강화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국어 역량 및 글로벌 소양 강화를 위해 영어 및 중국어 교육을 여느 국제학교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편성하였으며, ‘글로벌 에티켓’, ‘국제사회’, ‘국제경제 및 정치’(이상 영어 과정) 등과 ‘중국사회 및 문화’, ‘중국의 이해’(이상 중국어 과정) 등의 글로컬 전문 과정을 별도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참여와 활동을 통해 외국어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외국어(영어·중국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동·하계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집중 어학 실습 과정인 ‘외국어 캠프’를 개설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학기 중에는 'English Writing Center'를 상설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영어작문 실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학교의 규모와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는 지역사회 활동과 국제교류 활동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학교의 위상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7월 재외한국학교 최초로 ‘유네스코학교’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내었으며, 국제 봉사동아리인 Civitan에 가입하여 중국지부를 창단하기도 하였다. 또한 지역 내 현지 학교인 ‘대련 제7중학교’, ‘송림소학교’ 등과 자매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교사와 학생 교육문화 교류를 수행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BBI 학교 및 호치민 한국학교와 자카르타 한국학교 등과도 MOU를 체결하여, 학생과 교사들의 현지 체험,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국내의 주요 대학과 연계한 ‘교육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건국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으로부터 교육실습생을 받고 있다. 특히 2014년 11월 17일 서울대 사대와 교육협력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2015년부터는 서울대까지 교육실습 협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새로운 10년을 꿈꾸며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교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와 같은 성과는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지난 10년 간 학교를 거쳐 간 모든 교사와 학생, 그리고 대련 교민들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바로 오늘, 우리 대련한국국제학교의 구성원 모두는 이와 같은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지난 10년을 넘어서 다시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꿈꾸고 있다. ‘천년을 산다.’는 교목(校木) ‘은행나무’처럼, ‘대련 한국국제학교’는 앞으로도 이곳 대련에서 한인사회와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1) 중국은 2개의 특별행정구(마카오, 홍콩), 4개의 직할시(베이징, 상하이, 충칭, 텐진), 5개의 자치구(네이멍구, 광시장족, 닝샤후이족, 시짱:티베트, 신장웨이우얼), 23개의 성(흑룡강성, 헤이룽장성, 길림성, 지린성, 요녕성, 랴오닝성, 하북성, 허베이성, 산서성, 산시성, 산동성, 산둥성, 강소성, 장쑤성, 안휘성, 안후이성, 절강성, 저장성, 강서성, 장시성, 복건성, 푸젠성, 하남성, 허난성, 호북성, 후베이성, 호남성, 후난성, 광동성, 관둥성, 해남성, 하이난성, 사천성, 쓰촨성, 운남성, 원난성, 귀주성, 꾸이조우성, 감숙성, 간쑤성, 청해성, 칭하이성, 섬서성, 산시성, 태만-대만, 포함안하 는 경우 중국22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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