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UN 글로벌 교육우선구상 지원국 가입과 향후 계획
박지영 /교육부 국제교육협력담당관 싸이월드 공감
I. 들어가며
UN의 추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빈곤 국가들의 학생들이 기초문해(basic reading skills) 능력을 습득하게 되면 171,000,000여 명이 가난에서 벗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빈곤률이 12%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유엔, 2012). UN은 교육 받을 권리를 인간에게 주어진 천부적 권리임을 밝히며,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국가의 책무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1945년 UN의 교육사무를 관장하는 유네스코(UNESCO)의 헌장은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을 강조하며, 모든 이에게 완전하면서도 균등한 기회로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또한, 1948년 제정된 UN의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에서도 모든 사람은 교육받을 권리를 보유한다고 규정하여 교육의 중요성을 천명하였다. 이후 ‘모두를 위한 교육(EFA)’의 체계적인 실천을 위해 유네스코는 1990년 태국 좀티엔에서 EFA 사업의 내용을 구체화하였고,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세계교육회의’에서 EFA의 6대 목표를 지정하고, 이를 2015년까지 달성할 것을 전 세계에 촉구하였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UNESCO의 EFA의 6대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가시적인 성과의 하나가 바로 2014년 한국의 UN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GEFI)의 공식 참여와 지원국(Champion country) 가입이라 볼 수 있다. 아래에서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UN의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GEFI) 논의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향후 대한민국의 GEFI 지원국으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Ⅱ. UN의 글로벌 교육우선구상이란?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이하 GEFI)은 2012년 9월 제67차 UN 총회 시, 교육의 중요성 환기와 교육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높이고자 반기문 UN 사무총장 주도로 출범한 범세계적 이니셔티브이다. 유네스코가 주창한 ‘모두를 위한 교육(EFA, Education for All, EFA)’ 이념과 UN이 2000년 구체적으로 제시한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의 목표 달성 시한이 2015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국제교육개발 목표 달성 지원 및 교육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더욱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창된 것이다. GEFI는 3대 목표로 ① 모든 어린이에 대한 교육(Put every child in school), ② 양질의 교육(Improve the quality of learning), ③ 세계시민교육 함양(Foster global citizenship)을 지향하고 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GEFI는 더 광범위하고 진취적인 교육 비전을 UN의 Post-2015 개발 의제에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학습 및 교육에 초점을 둔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을 확산하며, 교육재정 격차의 해소 및 필요를 고려하여 현명한 재정 배분을 위한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GEFI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추진체계로 15인으로 구성된 고위급 운영위원회(High-level steering committee)를 운영하고 있다. 이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고, 사무국장은 UNESCO의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가 맡고 있다. 주요 운영위원회 위원으로는 교육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 대표, World Bank 총재, UNICEF 상임 이사, UN Women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의 대표 인사 등이 있다. 이들의 역할은 연간 2차례 회의를 통해 GEFI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조언을 한다.
GEFI를 국제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는 나라를 지원국(Group of Member State Champions)라 부르는데, 이들은 교육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국가로 권역별로 선정하여, 교육발전에 대한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지원국 그룹은 2012년 덴마크, 호주, 방글라데시, 가이아나, 베냉,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튀니지, 크로아티아 등 10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UN에 의해 선정되었다. 이후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안도라, 미국이 추가로 지원국 그룹 활동에 참여하였고, 지난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UN 총회 참석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이 지원국 그룹 참여를 선언하고 지원국에 가입하여, 현재 16개 국가가 GEFI의 지원국(Champion country)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국내외 교육발전을 위한 경험을 타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국제 무대에서 교육 의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GEFI를 위한 정치적 .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GEFI는 18명의 청년 교육리더들로 구성된 청년 지원단체(Youth Advocacy Group)를 구성하여, 자문 및 컨설팅 등의 활동을 지원받고 있다. GFEI는 활동을 위해 별도의 재원을 관리하지 않고, 기존의 기금을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GEFI를 지지하는 파트너 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주요 파트너 기관으로는 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 UNICEF(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World Bank, GPE(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 등의 국제기구들이 있고, 시민 및 민간단체로는 아동교육(Educate A Child, EAC), 교사국제연대(Education International), 교육을 위한 세계기업 연합(GBC-ED) 및 여러 민간 기업들이 있다.
Ⅲ. 한국의 GEFI 지원국 가입과 향후 계획
“이제 국제사회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 행동(act)을 해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은 교육을 통해 변화된 세상(a world of difference)을 만들어 가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적인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9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운영위원회에 참석, 지원국 그룹을 대표한 연설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한국의 UN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EFI) 지원국(Champion country) 가입은 교육을 통해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성취한 모범 국가로서, 한국이 세계 국가들과의 교육분야 협력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교육의 성과를 거둔 국가임을 높이 평가하여, GEFI 지원국 그룹에 가입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였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14년 8월 UN에 GEFI 지원을 위한 지원국 가입을 신청하였고, 8월 25일 반기문 사무총장으로부터 GEFI 지원국 가입을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EFI) 회의에 참석하여, 한국의 교육을 통한 발전 경험을 공유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성공 스토리의 비결은 사람에 대한 투자, 즉 교육에 있다고 강조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날 제시한 한국의 교육발전 전략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은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정책을 국가발전의 핵심전략으로 추구해 왔습니다. 1960년대에는 초등교육 보편화로 문맹을 퇴치하여, 노동 집약적 산업에 필요한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1970년대에는 중등교육 보편화를 실현하여 중화학공업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인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1980년대에 급속히 확대된 고등교육은 지식기반사회로의 전환을 주도할 인재 양성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시사점도 세계 국가들과 공유하였다.
“첫째, 민간의 역량이 부족했던 시기에 대한민국은 정부 주도의 교육전략을 통해 최소한의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계층과 지역에 상관없이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둘째, 교육정책과 경제발전 정책이 서로 보조를 맞추도록 하였고, 팽창하는 초중등교육 수요 충족에 역량을 집중하였습니다. 셋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을 중시하는 국민적 의식이 교육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향후, 한국은 GEFI 지원국으로서 한국의 교육발전 경험을 지속적으로 세계 각국과 공유하여 국제교육 분야에서 리더십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개발도상국 등에 기초교육(basic education) 확산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교육분야 개발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 ‘교육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 기금에 약 500만 달러를 공여하여 UN의 교육 분야 개발협력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UNESCO의 2015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 2015) 개최국으로서 GCE(Global Citizenship Education) 등 2015년 이후 교육 의제 설정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 2015년은 향후 15년간 세계교육의 패러다임을 결정할 Post MDG 개발목표와 새로운 교육목표(Post-EFA)를 설정하는 중요한 해이다. 이에, 2015년에 열리는 UNESCO의 세계교육포럼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의제 설정 및 확산에 적극 기여함으로써 UN의 GEFI 지원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IV. 마무리
2014년 한국의 GEFI 지원국 가입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한국교육의 위상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한국 송도에서 개최될 UNESCO의 세계교육포럼도 GEFI 지원국으로서 세계 교육의제 설정 발굴 및 확산 논의에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한다. 이 포럼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한 195개국 회원국 장관급 대표 및 국제기구 관계자, NGO 및 교육전문가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포럼 개최를 통해 한국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격을 높이는 일에 일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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