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교육·사회·문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대담 :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싸이월드 공감
“ 자유학기제 통해 새로운 꿈 꿀 수 있고 긍지와 열정 살아나 …
2015년엔 70%까지 확대할 것”
“대학 구조개혁, 학령인구 감소 등 위기 극복하고
대학 체질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지난해 42개 연구학교와 올해 38개 연구학교 및 732개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한 결과, 체험·참여 중심의 수업과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학교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와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교육을 기대하게 되었으며, 교사들은 초임시절에 가졌던 긍지와 열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관내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등 자유학기제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반영하여 2015년에는 당초 50% 학교로 확산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7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황우여 교육·사회·문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 정부 교육분야 주요 국정과제이자 핵심 교육정책인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의 그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또, 고등교육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학 구조개혁의 추진과 관련, “대학은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구조개혁을 학령인구 감소 등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우여 장관은 주요 교육정책 및 현안을 놓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에 갈등이 노정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교실에서 출발하고 완성된다고 생각하며, 교실의 성공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교육계는 학생들의 전인적 교육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상호 협력해야 하며, 교육부는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우리 교육이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12월 12일 서울시 세종로에 위치한 정부 서울청사에서 황우여 장관을 만나 교육·사회·문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근황과 소회,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소신과 포부, 주요 교육정책 및 현안에 관한 복안과 앞으로의 계획,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교육의 역할, 자녀교육과 평소 교육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백순근 원장 : 오랜 동안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다가 교육·사회·문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취임하셔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신데, 요즘 근황과 소회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황우여 장관 : 8월 취임 이후 매우 바쁘게 지냈습니다. 오랜 상임위 활동으로 교육문제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여러 현안을 해결하려 하니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충분히 알고 있기에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시대에 흐름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미래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총리로서 우리 국민들이 행복을 느끼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범부처적인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백순근 원장 : 지난 11월 15일이 취임 100일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임 연설에서 “바른 교육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세우고,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정책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이 어떠십니까.
황우여 장관 : 단기적인 성과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교육 분야의 특성상 취임 100일이 큰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난 100일 동안 현장 방문과 대학·교육청 등 다양한 정책고객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주 낭주중, 목포 문태중, 장도분교 등을 찾아 재난위험시설을 둘러보고,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독립문초, 군서초 등을 방문하였으며, 대성동초, 서울농학교, 하늘꿈학교 등을 찾아 애로사항이나 지원해야 할 내용은 없는지 살펴봤고, 단원고를 방문해 사고 이후 학교 운영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고 학생·학부모·교사들의 흉중의 얘기를 경청하였으며, 중앙대, 서울교대, 서울대, 교원대 등을 찾아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고등교육의 질 제고 방안에 대한 대학 관계자들의 고견을 들었습니다. 그밖에 최근 주요 교육 현안인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과 지방대학 경쟁력 제고 방안, 고졸취업 활성화, 도제식 직업학교 선정 등에 대한 관계자 및 전문가의 설명과 제언을 듣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앞으로 교육·사회·문화 부총리 역할도 맡은 만큼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보다 장기적이고 넓은 안목에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순근 원장 : “정치든 정책이든 국민의 바람을 눈높이에 맞추는 것은 만사의 기본이며, 교육정책 역시 본질은 국민에 있기 때문에 교육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 구현이라는 본질을 회복할 때 비로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학생의 소질과 잠재력을 이끌어내 꿈의 실현을 돕는 박근혜정부의 교육기조 역시 장관께서 평소 가지고 계셨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장관님의 소신과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황우여 장관 :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살아갈 미래사회의 직업의 60%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직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회 변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또한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국내외 대학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의 교육은 일자리 찾기(Job-seeking)가 아니라 일자리 만들기(Job-Creating)로 무게중심을 이동하여야 하며, 영유아교육, 다문화교육, 직업과 일이 연계된 평생직업교육, 대학 경쟁력 제고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행복한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 가진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 시행,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인성교육 강화 정책 등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백순근 원장 : 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2013년 연구학교 시범 운영, 2014년 희망학교 및 선도 교육지원청 운영 등을 거쳐 2016년에 전면 시행됩니다. 제주도는 이미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모든 중학교에서 ‘꿈 그릴 락(樂) 제주 자유학기제’의 전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도입 등을 통해 내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고민하고 모색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자유학기제,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일정,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황우여 장관 : 지난해 42개 연구학교와 올해 38개 연구학교 및 732개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한 결과, 체험·참여 중심의 수업과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학교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와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만족도를 보면 42개 연구학교의 경우 5점 만점 기준으로 2013년 2학기에 3.34점에서 3.72점으로 0.38점 높아졌고 38개 연구학교의 경우 2014년 1학기에 3.58점에서 3.71점으로 0.13점 올라갔습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교육을 기대하게 되었으며 교사들은 초임시절에 가졌던 긍지와 열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올해부터 학교의 희망을 받아 자유학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범학교의 긍정적인 변화와 반응이 인근 학교에도 확산되어, 제주도의 경우 관내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등 당초 계획보다 200개교 이상의 학교가 자발적으로 자유학기제 운영을 희망하여 자유학기제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반영하여 2015년에는 당초 50% 학교로 확산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7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지역의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연구학교와 우수 희망학교가 거점이 되어 자유학기제의 운영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성동(서울), 평택(경기), 강화(인천), 달성(대구), 금산(충남), 괴산증평(충북), 태백(강원), 순천(전남), 문경(경북), 통영(경남), 제주·서귀포(제주) 등과 같이 선도 교육지원청을 선정·운영하여 다른 교육지원청으로 우수 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2016년 전면 시행 시까지 지속적인 의견수렴 및 컨설팅 등을 통해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백순근 원장 : 공교육 및 사교육의 선행교육을 전면 금지하는 ‘공교육 정상화법’이 지난 9월 12일부터 시행에 들어 갔습니다. ‘선행출제 금지’ 추진과 관련한 그 동안의 경과와 교육부의 향후 계획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황우여 장관 : 지난 3월 11일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동법 시행령의 제정 등 후속 입법과 더불어 학교 현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현장 교원을 중심으로 집필진을 구성하여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권역별로 모두 13차례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현장 교사의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하였습니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선행출제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2014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 출제문항을 점검하였으며, 특히, 고교 입시 및 대학별 고사에서도 선행출제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선행학습 영향평가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최근 치러진 주요 대학 논술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중심으로 출제되는 등 서서히 교육현장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향후에도 초·중·고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백순근 원장 : 최근 수능 문항 오류와 관련하여 수능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능 출제 및 운영 개선을 위해 교육부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실 계획인지요?
황우여 장관 : 수능 개선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위원회’는 우선 내년 3월까지 수능 문항출제 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먼저 현재의 수능 출제 시스템을 진단·분석한 후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마련된 개선방안은 내년 3월에 발표되는 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반영하게 되며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될 것입니다. 수능 문항출제 오류 개선 방안을 마련한 이후에는 전체 대입전형과 연계한 중장기 수능체제 개편 등 향후 수능 운영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으로 실무지원단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고, 이와는 별도로 교원·교육청, 학부모·시민단체, 법조·언론인, 학계·공인 시험 관련 전문가, 산업·과학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위원회’가 수능 출제 등과 관련한 현상과 원인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면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자문위원회’는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선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검토·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백순근 원장 : 교권 침해, 업무 부담 증가 등으로 교사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장관께서는 최근 전국 교원 양성 대학교 총장 협의회에 참석해 “인재 육성과 학생 교육을 위해 우수한 교육자 자질을 가진 교사 양성이 중요하다.”며 “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사들에 대한 특별한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창의·행복교육을 위해서는 교사들부터 달라져야 하는데, 어떻게 달라져야 하며 그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황우여 장관 : 교원들의 교육전념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교원정원 확충, 행정업무 경감, 교원평가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 상위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원 수를 늘리고, 교무·과학·전산실무원 등 학교 교무행정인력의 전문성 제고 및 교무행정팀 운영 내실화 등을 통해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경감하며, 교원평가의 실시시기 조정 및 평가지표 개선 등을 통해 수업과 학생 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도록 교원평가제도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또한,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교권침해 학생 특별교육 이수 및 피해교원 치유 및 법률 지원 등의 교권보호대책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창의·행복교육을 위한 우수한 교육자 자질을 가진 교사 양성과 실무능력 위주의 교직 전문성을 확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학생 발달단계에 특화된 중학교 전문교사 양성·배치 검토 및 교원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연수과정 운영과 연수기관 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사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도를 실천하여 존경받는 스승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백순근 원장 : 자사고 폐지,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 문제, 역사교과서 논란 등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교육감 간에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소통 부족에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소할 계획이십니까. 나아가 현 정부의 교육정책들이 시·도교육청과 학교현장에서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관계설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요.
황우여 장관 :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전인적 교육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는데 함께 노력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부 부총리와 교육감의 상호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여 교육 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들은 바 있으며, 교육감협의회 임원진 및 개별 교육감과 수시 면담 등을 통해 정부 정책이나 지역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감들과 대화와 소통을 위한 간담회 등을 자주 갖고 교육 현안과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해 나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작정입니다.
백순근 원장 : 교육 전문가들은 무상급식 뿐만 아니라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등 정치권에서 공약해 시행 중이거나 시행 예정인 무상교육복지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교육부의 입장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황우여 장관 : 지방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현실에서 무상급식 등 특정분야에 재정투입이 집중되면, 교육환경 개선 등 긴요한 분야에 재정투입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사무인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의하여 지역실정과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다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3~5세 누리과정은 지난 정부에서(2012년)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라는 세계적 추세와 유아단계 교육투자의 우월적인 효과성, 출발선에서의 교육평등 실현 그리고 심각한 저출산 문제 완화 등 국가 교육 및 사회정책적 차원에서 교육계의 요구와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추진하여 국민적 호응도 크게 받은 교육정책으로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도교육감들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 거부, 집행 유보 등에 따라 교육부에서는 누리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를 포함한 2015년 누리과정 소요예산을 관련 법령에 따라 전액 산정하여 예정교부(3.9조원) 하였으며, 교육청의 부족한 재정여력의 확대를 위해 보통교부금 이외에 지방채를 통한 재정지원을 이미 하였습니다. 또한, 국회에서도 어려운 지방교육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국고 예산 5,064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고 교육부에서는 국고지원 예산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1~2월 경에 시·도교육청에 교부할 예정이며, 필요 시에는 지방재정법을 개정하여 추가 재정지원을 통해 누리과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백순근 원장 : 주요 교육정책 및 현안을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갈등은 물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대립이 줄곧 노정되고 있습니다. 장관께서는 최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교실을 정치적 이념으로부터 자유롭도록 보장해 삶을 가르치고 사람을 키우는 장으로 지켜야 한다.”며 “서로 다른 방향의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으로 하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육계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할 수 있는 복안이나 특단의 대책을 가지고 계신지요.
황우여 장관 :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교실에서 출발하고 완성된다고 생각하며, 교실의 성공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교장은 교사들이 교육의 현장에서 성공하도록 지원하고,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교육이 결실을 맺도록 지원하는 것이며, 국가 교육정책을 수행하는 교육부 부총리는 각 지역의 교육감들이 교육철학과 경륜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 그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육계는 학생들의 전인적 교육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상호 협력해야 하며, 교육부는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우리 교육이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백순근 원장 : 교육분야의 부패 구조와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감사활동과 제도 개선은 물론, 공직자의 의식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장학사 선발, 대학 교원임용 등 인사 비리, 연구비 및 재정지원 사업 국고보조, 수학여행, 급식 등 초·중·고·대학 학교운영의 3대 중점분야에 대한 특별감사를 연말까지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실행 계획과 척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까.
황우여 장관 : 주요 비위분야 중점감사, 부패 취약분야 제도 개선, 반부패 의식개혁을 위한 청렴문화 확산 등 감사·제도개선·의식개혁의 세 가지 측면에 역점을 두고 부패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초·중등 학교운영, 인사, 국고보조 등 3대 중점분야에 대한 특별감사는 별도 조사반을 편성, 지난 10월부터 이미 감사에 착수하여 연말까지 3차에 걸친 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감사 결과, 비리 사항은 엄중 조치하고 구조적 비리요인으로 드러난 사항은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 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아울러 부패사안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의식개혁을 통한 청렴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올해 추진 성과를 나타낸 ‘반부패 자정 결의대회’, ‘청렴교육’ 등 생활 속의 청렴문화 확산 시책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백순근 원장 :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대학 구조개혁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급감 등 대외적 여건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는데, 복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황우여 장관 : 대학은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번 구조개혁을 학령인구 감소 등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 구조개혁이 대학사회와의 충분한 소통, 공감 속에서 추진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며, 대학의 자율적 노력에 대해 정부에서도 제도적 지원을 통해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생각입니다.
백순근 원장 : 대학 구조개혁과 더불어 “대학이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의 기반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특성화와 산학협력을 더욱 활성화하여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동포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평생교육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새로운 대학의 발전상을 수립, 제시하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대학에 대해 어떤 복안과 비전,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황우여 장관 : 대학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소재한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 산업인력의 양성 및 공급, 지역 문화 형성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에서도 대학 특성화와 산학협력 관련 재정지원 및 지방대학 지원 법률의 제정 등 지역대학 육성 및 대학과 지역 사회, 산업의 연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교육부 부총리로 일하는 동안, 지방대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본인은 우리 대학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대학에서 나아가, 전 세계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700만 재외동포와 그 자녀들의 교육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필요가 있고,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EU,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 사업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도 유학생들의 국내 정주 지원을 강화하고, 재외동포·외국인 근로자 가족 등 유학생 유치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백순근 원장 : 대학들이 그 어느 때보다 안팎으로 거센 도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대학 구조개혁과 함께 대학체제를 새롭게 혁신해야 하고, 밖으로는 대학의 세계화와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대중공개 강좌)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대학의 미래와 고등교육의 청사진에 대한 장관님의 비전과 글랜드 플랜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황우여 장관 : 글로벌 경쟁의 심화와 학령인구 급감 등 우리 대학이 처한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대학의 가용 자원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고, 세계적 수준의 ICT 기술도 구비되어 있으므로, 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대학들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교육수요를 창출하고, 글로벌 고등교육 시장에서도 역할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재직자·성인학습자의 대학교육 수요를 확대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며,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MOOC 관련 한국형 MOOC 구축을 통해 고등교육의 질을 높이는 기회로 만들고자 합니다.
백순근 원장 : 현 정부의 국정목표 가운데 핵심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경제가 핫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교육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특히 대학이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인재들을 어떻게 길러내야 하며 이를 위해 고등교육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수립, 추진해야 하는지요.
황우여 장관 : 지난 40여 년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추격형 전략이 글로벌 경제 위기와 신흥 산업국가의 성장 등으로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박근혜정부는 ‘과학기술과 사람 중심의 선도형 창조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주된 국정목표로 정하였습니다. 창조경제의 성패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구비한 인재에 달려 있으며, 따라서 교육은 산업화 시대의 틀을 벗고,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살리면서, 도전의식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특히, 대학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수한 인적 자원과 최첨단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창조경제를 구현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함과 아울러,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연구성과와 기술개발을 사업화와 연계(R&BD: R&D & Business Development)하고,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취업이나 창업, 일자리 창출로 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협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백순근 원장 : 자녀들이 다 장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자녀교육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장관님 나름의 교육관이랄까 교육철학이 있다면 이 기회에 말씀해 주십시오.
황우여 장관 : 부모님이 제게 하신 교육방식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단 한 번도 공부하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노력하라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결국 저의 좌우명(대지근로 : 大志勤勞)이 되었고,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제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고 가르쳤습니다.
황우여 교육·사회·문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프로필

1947년 인천 출생.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동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69년에 제1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춘천지방법원 등에서 근무하였으며, 1992년에는 약 2년간 서울민사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로 재직하였다. 이후 1993년에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활동하였고,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신한국당 비례대표)에 당선되어 정계에 입문한 후 최근 제19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구/새누리당)까지 내리 5선을 하였다.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위원장(ʼ04)과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ʼ11)을 맡았으며, 국회인권포럼 회장(ʼ98~), 북한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 상임공동대표(ʼ03~), (사)아시아인권의원연맹 회장(ʼ08~)으로 현재 활동 중이다. 한나라당 사무총장(ʼ06)과 한국청소년연맹 총재(ʼ08), 새누리당 원내대표(ʼ11) 등을 역임하였다. 올해 8월부터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받아 재임 중에 있으며 11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교육·사회·문화 부총리를 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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