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0년… 배움의 꿈이 실현되는 U-러닝 열린 학교의 허브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 중·고등학교 운영센터
양희인 /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싸이월드 공감
“못 배운 한이 맺혀서 내가 …” 아버지께서 힘든 일과 후 약주 한 잔 걸치시면 항상 반복하시던 말씀이다. 어려웠던 시절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그토록 자식교육에 매달리셨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지 아니었을까. 우리나라는 과거 사회·문화적 여건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교육열이라면 세계적으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작금의 교육현상은 이로 인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방송통신중·고등학교는 지난 40년간 그들의 곁을 지켜왔고, 그간 23만여 명의 동문들이 방송통신고등학교를 거쳐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하였다.
“요즘 세상에 고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이 어디 있어? 중학교는 의무교육인데 중학교도 못 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말이나 돼?” 놀랍지만 많다. 201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등학교 미학력자는 309만 명, 심지어 중학교 미학력자가 약 385만 명에 이른다. 이것이 방송통신중·고등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에도 1만 2천여 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꿈과 소망을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1974년에 서울과 부산의 공립 고등학교 부설 11개교가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현재 전국 42개의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운영 중이며, 2013년 2개의 방송통신중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6개의 방송통신중학교가 운영 중이다.
돌아보면 설립 당시 방송통신고등학교의 모습은 현재와 많이 달랐다. ‘방송통신고등학교 20년사’는 설립배경에 대해, 당시 산업화 과정 중 탈 농업화된, 중졸 학력의 비숙련 노동력 및 기능공을 산업현장으로 흡수할 필요가 절실해진 시기였고, “고입 재수생”을 흡수한다는 긴박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성인 중심의 현재와는 대조적이다. 지금은 고화질로 제작된 콘텐츠를 인터넷과 모바일로 학습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라디오로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지난 40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973년 당시 문교부로부터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를 위한 연구와 법적 근거 마련 요청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방송통신고등학교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는 현재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로부터 관련 사업을 위탁 받아 방송통신중·고등학교를 위한 정책 연구, 제도 개선, 학사 운영 지원, 학습 콘텐츠 개발 및 보급, 학습 시스템 개발 및 지원 등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Ⅰ.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설치 및 운영의 법적 근거
방송통신중학교 설치 및 운영의 법령적 근거는 「초·중등교육법」 제43조의 2(방송통신중학교)에 근거하고 있다. 설치·교육과정·방법 및 수업연한과 입학자격 및 학력인정과 그 운영에 관한 사항은 「방송통신중학교 및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기준령」 및 「같은 령 시행규칙」 으로 규정되었다.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 및 운영의 법령적 근거는 「초·중등교육법」 제51조(방송통신고등학교) 및 「같은 법 시행령」 제94조(방송통신고등학교의 설치)에 근거하고 있고 설치·교육과정·방법 및 수업연한과 입학자격 및 학력인정과 그 운영에 관한 사항은 방송통신중학교와 그 근거가 동일하다.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수업은 방송·정보통신을 통한 원격 수업과 학교에 등교하는 출석 수업으로 구성된다. ‘방송·정보통신을 통한 수업’은 「방송통신중학교 및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기준령」 제10조(방송·정보통신을 통한 수업 등의 위탁)에 근거하여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가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고, ‘출석수업’은 격주 일요일마다 학생이 소속된 학교에서 교실 수업으로 운영되고 각 학교에서 담당한다.
Ⅱ. 사업추진 체계 및 조직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운영사업은 단위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간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와 지원체제를 통해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이 참여하고 있는 방송통신중학교 사업 운영위원회와 방송통신고등학교 사업운영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추진 및 예산 편성과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사안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전담부서로서 교육현장지원연구본부 하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를 두고 연구기획, 고등학교운영, 중학교운영, 콘텐츠 개발·운영, 학습인프라관리 5개 팀을 운영 중이다.


연구기획팀에서는 연구사업 전반을 총괄 기획하고 예산을 수립하며 센터 운영을 총괄한다. 매년 방송통신중·고등학교와 관련된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제도 및 현안문제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다양한 연구학교를 선정하고 운영한다. 그리고 학교 외 학습경험을 교과목 이수로 인정하는 학습경험인정제를 운영하고 이를 위한 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고등학교운영팀과 중학교운영팀은 유사한 체제를 가지고 운영된다. 기초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신편입생 모집을 지원하기 위한 홍보사업을 추진한다. 교무부장협의회, 교장협의회 등 각종 관계자 협의회를 진행하고, 원격교원연수, 국외연수 및 국외 동향조사 사업을 운영한다. 또한 각종 학사운영과 관련하여 기획하고 지원하며 학예경연대회 등을 개최한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튜터링 및 종합상담실도 운영한다. 콘텐츠개발·운영팀은 교육과정에 따른 온라인수업에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교과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한다. 학습인프라관리팀은 사이버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보수한다.
Ⅲ. 운영방식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온라인수업은 U-러닝 기반으로 설계되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집에서 데스크톱 PC 혹은 노트북으로 학습하거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환경에서 학습한 모든 학습이력이 LMS에서 연계 관리된다. 일반 정규 중·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수업연한은 3년이지만 검정고시나 자격증과 같은 학교 외 학습경험을 인정받을 경우 1년 범위 내에서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 출석 수업은 전국의 명문 공립 중·고등학교에 부설되어 있는 지역 학교에서 격주로 주말에 이루어지므로 직장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초등학교·중학교 졸업자 및 동등 이상의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
Ⅳ. 설치 현황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전국 42개교가 설치 운영 중이며, 2014년 현재 총 재학생수는 12,136명이다. 이 중 여학생이 60.8%로 남자보다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으나 최근에 와서는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입학하는 10대의 비중이 21.9%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매년 4,500명 가량의 학생이 졸업하고, 약 1,500명의 학생이 대학으로 진학한다. 지금까지 23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이 중에는 학업을 지속하여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졸업생도 있다.


방송통신중학교의 경우 역사가 짧아 현재까지는 6개교에 불과하지만, 2015년에는 서울, 춘천, 원주, 강릉, 전주, 진주에도 개교할 예정이며, 2016년에는 울산과 제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014년 현재 총 학생수는 826명이며, 50대가 가장 많다.
Ⅴ. 비전과 추진전략 로드맵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는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정규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평생학습사회에 부응하는 중등교육 실현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송통신중·고등학교가 “배움의 꿈이 실현되는 U-러닝 열린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법·제도 개선, 첨단 방송정보통신 기반 U-러닝 학습체제 구축, 학생 및 학교 관계자 만족도 제고, 고품질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 확대,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학사운영 내실화 측면에서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로드맵에 따라 체계적으로 연구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위해 할 일이 많기에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또한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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