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대담 :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싸이월드 공감
"한국이 지구촌 창조경제의 허브 되려면
세계적인 초일류대학 2-3곳 집중 육성해야"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우리 교육 스스로 무엇이든
창조해 낼 수 있는 힘 기르는 DNA"
"창조경제의 바탕은 '창조적인 계층(creative class)'이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창출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창조경제로 나아가려면 경제활동에서 새로운 생산방법이나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신제품, 기존의 글로벌 시장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기술혁신들이 나와야 하는데, 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곳이 결국 궁극적으로는 대학입니다. 대학이 높은 수준의 기술과 지식을 개발, 창조해 내고, 경쟁력 있는 인재들을 길러 낼 뿐만 아니라 거기에 다양성이 더해져 세계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찾아들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20~30년 뒤에 'Korea peninsula valley' 즉, 한국 전체가 지구촌의 창조경제의 허브가 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계적인 초일류 대학 2~3곳 정도는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계적인 초일류 대학을 보유하고 있느냐 아니냐는 creative class가 주역이 되는 시대에서 아주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새 정부 핵심 국정과제이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 구현 및 창의인재 육성과 관련하여 이같이 밝혔다. 곽병선 이사장은 또, 박근혜정부 들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대해 "이제는 우리 교육 스스로 무엇이든 창조해 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며,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을 새롭게 닦으면서 갈 수 있는 그런 교육 패러다임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DNA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이사장은 이와 함께 "젊음 시절에 개인의 행복, 생활의 질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소속된 조직이나 나라가 온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힘을 보탤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지난 12월 2일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실에서 곽병선 이사장을 만나 취임 6개월의 소감과 새 정부 교육분야 국정과제 및 주요 교육정책에 관한 견해, 한국장학재단의 현황과 과제, 성과와 비전, 한국교육개발원에 대한 바람과 당부 등을 들어봤다.
백순근 원장 :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지 6개월 째 접어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곽병선 이사장 :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 중에 교육복지정책이 크게 다섯 가지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한국장학재단과 관련이 있습니다. 새 정부 교육분야 국정과제나 교육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복지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며, 한국장학재단이 그것의 상당 부분을 맡고 있다는 것을 부임한 후 알게 되었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규모 국가장학 재원을 효율적으로 잘 운용해서 꼭 쓰여야 할 곳, 반드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원되고 도움을 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원래 한국장학재단은 나누어 주고 봉사하는 성격이 강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선진 사회로 나아가려면 단순히 금전적으로 국가가 마련한 재원을 나누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나 단체, 개인들까지 스스로 나서서 장학금을 내놓거나 재능을 기부하도록 하는 풍토와 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장학재단이 중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장학재단은 앞으로 소액 기부자나 독지가, 일반 국민들까지 기부 활동에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이나 사업을 크게 벌이려고 합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에서도 지식기부, 교육기부 차원에서 비금전적으로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이나 소외계층의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책 제안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 나름대로 기반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나 인사들이 재능기부, 교육기부를 하는 마음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평소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참여하고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나 국가가 필요로 하는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순근 원장 :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간사로 박근혜정부의 교육공약인 '꿈과 끼를 키워 주는 행복교육'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등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하는데 독려와 제언을 아끼지 않고 계신데, 박근혜정부 교육정책의 추진과 관련, 요즘 어떤 일들을 챙기고 계시고,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곽병선 이사장 :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분들이나 관련이 있었던 분들이 새 정부 출범 후 부처나 기관에 부임하셔서 인수위 때 구상했던 교육정책이나 인재육성안을 추진하고 있고 또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 정부 출범 첫해이기 때문에 사전준비도 해야 하고 여건도 어느 정도 조성이 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를 수 있습니다. 학교교육 정상화와 관련이 있는 입시 정책이나 KEDI에서 지원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러한 현 정부의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잘 전개되고 안착되어서 많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합니다.

교육복지정책의 경우에는 한국장학재단이 적지 않은 부분을 담당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대학생 반값등록금과 같은 정책은 실질적으로 많은 대학생들이 아주 큰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군복무 기간 중 대학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셋째아이 이상 대학생의 대학 등록금 면제, 중소기업 취업을 전제로 한 장학금 지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보금자리와 같은 복지 혜택이 주어지는 등의 정책이나 제도들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예상과 달리,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이에 따라 세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것만큼 교육공약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교육복지정책 분야의 경우, 순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경제 상황이 빨리 호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순근 원장 : 박근혜정부의 국정목표 가운데 핵심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경제 구현과 창의인재 육성이 핫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 구현과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특히 대학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어떤 인재들을 어떻게 길러내야 하며, 이를 위해 고등교육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수립, 추진해야 하는지요.
곽병선 이사장 : 창조경제 구현과 창의인재 육성은 새 정부 국정목표 중 핵심정책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창조경제 구현과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어젠다는 박근혜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전 세계가 미래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대안으로, 모든 부문에서 창조력과 창의성이 개인은 물론 조직이나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부분이 경제분야이기 때문에 창조경제가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는데, 창조경제의 바탕은 '창조적인 계층(creative class)'이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창출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경제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부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이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나라, 혹은 지역이나 도시에서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창조경제로 나아가려면, 결국 경제활동에서 새로운 생산방법이나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신제품, 기존의 글로벌 시장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기술혁신들이 나와야 하는데, 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곳이 결국 궁극적으로는 대학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창조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혁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신지식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와야 하고 신기술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고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감행하는 도전정신 등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용인하고 장려하는 풍토와 문화가 조성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창조경제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외국 학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그러한 초일류 대학이 우리나라에 최소한 2~3개는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를 예로 들어봅시다. 이 대학교에서 배출하는 인재들이 제가 알기로는 5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이들이 창출하는 경제력은 웬만한 국가의 연간 GDP와 맞먹습니다. 한 대학에서 만들어 내는 경제활동의 힘과 그 곳에서 배출된 인재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고 강력하다는 이야기죠. 다 아시는 것처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HP), 야후 등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유수한 첨단 기업들의 집합소가 바로 스탠포드대학교를 끼고 있는 실리콘 밸리입니다. 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오늘날 대표적인 creative class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대학이 산업 현장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인력을 충원해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 튀는 행동이나 생활을 해도 누구 하나 비판하지 않고, 낯선 이방인들조차도 거기에서는 마치 자신의 고향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는 곳입니다. 다양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편해서 모여 들고, "나 같이 튀는 생각을 하는 사람을 인정해 주니까 가보자." 이렇게 되기 때문에 인재들이 모이게 되는 것입니다. 대학이 높은 수준의 기술과 지식을 개발, 창조해 내고, 경쟁력 있는 인재들을 길러 낼 뿐만 아니라 거기에 다양성이 더해져 세계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찾아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서로 융합이 되었고 오늘날 실리콘 밸리는 세계에서 창조경제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지금은 실리콘 밸리지만 앞으로 20~30년 뒤에는 'Korea peninsula valley' 즉, 한국 전체가 지구촌의 창조경제의 허브가 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계적인 초일류 대학 2~3곳 정도는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그 대학 출신 학생들만 교수로 뽑고 방만한 경영을 해서는 초일류 대학이 될 수 없습니다. 세계 석학들이라면 누구든지 그 대학에 가서 연구하고 가르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고 인프라를 조성해야 합니다. 세계 어느 지역의 학생이라도 내가 여기에 있으면 공부하는 데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게 끔 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길러낸 인재들이 세계로 나가고 세계의 인재들이 우리를 찾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자국어를 구사해도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하며 원하는 자료를 즉시 마음껏 얻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우리의 두뇌들이 외국 대학으로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1-2년, 5-10년 내에 쉽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들이 과거에는 세계 100위권에 한 곳도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200위권 내에 여섯 곳이 들어 있고, 50위권 안에도 2-3곳이 들 정도로 성장,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이 여세를 더욱 몰아 짧게는 2030년, 길게는 2050년 안에 세계 10위권 대학에 우리나라 대학 3-4곳은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과감하게 세계적인 초일류 대학을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마치 과거 그리스가 서양 문명의 중심이 되어 주변 국가들이 동경하고 모든 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나라가 되었듯이, 예전의 대한민국은 극동의 변방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나라들이 몰려드는 지구촌의 중심국가가 되었고 앞으로 그 위상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로 몰려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적인 명문 대학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대학이 있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나 정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을 해야 합니다. 세계 10대 대학에 우리 대학이 2~3곳 있게 되면 그 후발 효과로 다른 대학들이 그 위치에 올라서기가 좀 더 용이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적인 초일류 대학을 보유하고 있느냐 아니냐는 creative class가 주역이 되는 시대에서 아주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모든 대학들이 스스로 혁신을 하고 어느 정도는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 중 하나가 미스매치(mis-match)인데, 졸업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만큼 일자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학위 취득보다는 취업과 일자리 제공에 먼저 힘을 쓰게 하고 직업 현장에서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도록 체질 개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백순근 원장 : 한국장학재단은 국가장학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고,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기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장학재단은 어떤 곳이고 무슨 일들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곽병선 이사장 : 한국장학재단은 인재를 키워 나갈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대한민국 누구나 소중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사명으로 지난 2009년 5월 7일 교육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출범 이후 다양한 국가장학사업을 통해 약 320만 명의 학생들에게 4조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또한, 학자금 대출로 연인원 약 570만 명의 학생들에게 19조 원 이상의 학자금을 지원해왔으며, 재단 출범 전 최고 7.8%에 이르던 학자금 대출 이율을 현재 2.9%까지 낮추어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재단은 대학생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기숙사 건립 사업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학생들을 보살펴주고, 장학생들은 초·중·고 후배 학생들의 학업을 돌봐주는 선순환의 교육기부 사업도 운영 중입니다. 현재 400여 명의 사회 각계 지도층 인사들이 교육기부자로 봉사하고 있으며, 2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저소득층이나 다문화, 탈북가정 초·중·고 후배들에 대한 지식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백순근 원장 : 한국장학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국가장학사업은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나라의 기반을 닦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개천에서 용이 나게 할 뿐만 아니라 나라 안팎의 용들이 찾아들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개천이 되도록 정부나 기업, 교육계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장학재단을 이끌어 가시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계신 경영의 화두랄까 기조는 무엇인지요.
곽병선 이사장 : 제가 한국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직원들과 첫 대면하는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재단이 무한 봉사할 가치가 있는 여러분의 일의 터전이 되고, 모든 고객으로부터 존경받는 초일류 기관으로 발전하도록 저의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재단이 하는 일은 단순히 한 공공기관의 업무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형 인재육성과 능력중심사회의 기반이 마련되도록 저를 비롯한 재단 임직원들은 혼을 담아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백순근 원장 : 박근혜정부는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 아래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국민 맞춤형 복지, 안전과 통합의 사회, 한반도 안보와 평화, 창의교육 문화국가를 5대 국정목표로 정하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인 140대 국정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국정과제의 실현을 위해 재단과 이사장님께서는 어떤 그랜드 플랜이나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까.
곽병선 이사장 : 정부는 교육비 경감을 국정과제의 하나로 설정하였고, 특히 고등교육과 관련하여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 등록금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경감, 대학기숙사 확충 및 기숙사비 인하 등을 추진 정책으로 구체화했습니다. 이 정책들은 우리 재단의 핵심 업무로서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반값등록금 지원 정책과 든든학자금 지원 확대 정책의 경우에는 사전에 검토하고 준비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국회와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국회에서도 청년층 정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아끼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백순근 원장 : '의지와 능력이 있는 데도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국정철학이 재단설립의 큰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학업을 계속하기 어렵거나 형편이 안 돼 꿈을 일구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제도나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곽병선 이사장 : 재단은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돈이 없어 학업을 이어 나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장학금의 경우는 소득분위별로 차등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이 대표적이며, 2013년 기준으로 2조 7,750억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통해 중소기업과 연계해 취업난을 해결하고, 중소기업이 소중한 인재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드림 장학금을 통해서는 가정형편은 어려우나 해외 유학을 꿈꾸는 우수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득 7분위 이하 대학생에게 등록금과 연간 300만 원 이내의 생활비를 대출해 주는 든든학자금(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과 8분위 이상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대출을 해주는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농어촌지역의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폭넓게 가질 수 있도록 농어민 자녀들에게 지원되는 농어촌출신 대학생 학자금 융자 등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백순근 원장 : 학자금 대출이나 장학금 지급 외에 다양한 인재육성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인재육성 지원 측면에서 재단이 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의 계획, 이사장님의 철학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곽병선 이사장 : 재단은 학생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로 지도자급 멘토링, 대학생 지식 봉사 등을 통한 인재육성사업입니다.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대학생들을 멘티로 맞아 관심 분야에 대한 멘토링을 실시해 주는 지도자급 멘토링과 대학생이 초·중·고교 후배들에게 학습지도, 진로상담과 지식캠프 등을 실시하는 대학생 지식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베푸는 선순환의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인적 인재를 육성하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장학재단이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나라, 계층 간 이동의 사다리가 부활된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백순근 원장 : 한국장학재단이 창립한 지 4년 6개월 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재단 출범 이후 이룬 그 동안의 성과와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을 들 수 있을까요. 고민이나 현안도 없지 않을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전망과 함께 말씀해 주십시오.
곽병선 이사장 : 우선, 우리 재단이 설립된 이후 가장 큰 성과는 학자금 대출에 대한 것입니다. 재단 설립 이전에 최고 7.8%(2008년 2학기)였던 학자금 대출 이자율이 2013년 기준 2.9%까지 대폭 낮아졌으며, 재단의 직접대출을 통해 보증료 없이 학생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0년도 1학기에 취업 후 상환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든든학자금(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이 시행되어 학생들이 재학 중에는 학자금 대출 상환에 대한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국가장학금의 확대입니다. 기존에는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위한 저소득층 장학금이 있었으나 금액도 적었고, 중간계층(소득 4분위-7분위)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2012년부터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 실시하여, 2013년에는 소득 8분위 학생까지 소득맞춤형으로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단이 국가 법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됨에 따라 기부자들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금된 기부금을 통해서는 사랑드림 장학금 등을 운영 중이고, 학생복지종합센터인 행복기숙사도 건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더 많은 장학금 수혜와 낮은 금리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인재육성지원사업, 기부금 모금 및 활용 사업, 학생복지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전인적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백순근 원장 : 박근혜정부에서는 대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대폭 낮춰 경제적 형편에 관계 없이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학업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소득 연계 맞춤형 반값 등록금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율 실질적 제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상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곽병선 이사장 :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 지원의 경우, 전국 대학생 등록금 총액의 절반 정도를 공공부문이 지원하되, 천편일률적으로 절반씩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어려운 쪽에는 더 많이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쪽에는 적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려는 것입니다.(기초-8분위 소득에 따라 등록금 전액-25%로 차등 지급) 또한, 저소득층 대상으로 현재 B학점(80점/100점) 이상인 성적기준을 완화시켜 성적 때문에 국가장학금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이 가정형편에 따라 누구나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든든학자금의 경우 현재 7분위 이하 학부생에게 지원이 되고 있는데, 대상을 8분위 이상의 학부생까지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대학생들이 대학 등록금 및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여 자립심을 고취시킬 수 있고, 상위 소득 가정의 등록금 마련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5년간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속적으로 낮추어 왔으며, 2013년 1학기부터는 2.9%의 금리로 학자금 대출을 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가인상율을 감안하면 대출금리의 실질적 제로화가 이루어져서 학생 부담을 많이 낮추었습니다.
백순근 원장 : 경인여대가 학내분규로 몸살을 앓던 시기에 총장으로 취임하셔서 신뢰가 깨진 학교 공동체를 정상화하고 대외적으로 학교 위상도 높이는 등 대학 CEO로서도 수완을 발휘하셔서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대학의 입장에서, 또 정부나 학생들의 관점에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곽병선 이사장 : 개별 대학에서 건학이념이나 경영목표, 이러한 것들을 얼마나 충실히 실행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정한 건학이념, 경영목표와 대학이 실제로 추진하는 일들이 따로 놀거나 다르면 그 자체만으로도 안 됩니다. 대학에서 나름대로 정한 건학정신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과제입니다. 그 정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경영진을 구성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 설립자나 경영 주체들이 폭넓은 세계관을 가져야 하며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사들을 적극 영입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교수님들도 모셔야 합니다. 결국 대학의 질은 구성원들의 정신자세와 실력에 의해 좌우됩니다. 그렇게 해서 서로가 단결하여 일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실무자들이 서로 신뢰를 쌓아 가야 하고, 경영진은 물론 실무자들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초빙하여 그분들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존중해 준다면 좋은 대학이 되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될 것입니다.
백순근 원장 : 1962년 내서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이래 50년 간 교육현장의 교원부터 연구위원, 교육 관련 정부 연구기관장, 교육학자 학술모임 학회장까지 모두 섭렵한 교육계의 산 증인과도 같은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우리나라 교육이 이런 점들은 고쳐졌으면 좋겠고 저런 점들은 살려 나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바가 있으신지요.
곽병선 이사장 : 예나 지금이나 우리 교육의 좋은 점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면학에 힘쓰는 문화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고귀한 정신적인 DNA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시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열정, 세계 어느 민족도 따라오지 못하는 '남다른 교육열' 이라는 DNA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학교교육에서 길러내는 인재들이 창조 지향적인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선진국들이 축적해 놓은 지식과 기술을 답습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는 선진국들이 이뤄 놓은 지식이나 산물들을 잘 엮어내고 활용해 왔지만, 앞으로 창조중심 시대에는 단 하루밖에 묵지 않은 지식이나 기술도 절대로 해법이 되지 못합니다. 이제는 우리 교육 스스로 무엇이든 창조해 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을 새롭게 닦으면서 갈 수 있는 그런 교육 패러다임을 발굴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저는 평소에 정답형 교육 시스템을 벗어 던지고 문제 제기형 교육, 누구나 다 획일적인 인간이 되는 교육의 틀을 깨고, 각 계층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우주의 중심이자 주체가 되는 존재가 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박근혜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우리 교육 스스로 무엇이든 창조해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DNA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자라나고 있는 젊은 세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 근본 토양,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존재'라고 하는 것은 자기 운명을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체가 된다는 것이죠. "이 길로 가라, 저 길로 가라."하거나 혹은 이미 설정해 놓은 길을 가도록 교육하는 것이 아니고, "너의 길은 네 맘대로 가라." 이런 것이지요.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에서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사육하는 교육이 아니라 자연방목 상태에서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하며 뛰어놀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실수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성공도 하고 커 갈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 강대국들 사이의 힘의 균형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맞부딪히고 있는 미묘한 상황에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 나름대로 주도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영토나 인구 면에서 대국이 될 수 없지만, 정신력, 지식, 기술, 문화·예술 면에서는 강대국이 될 수 있습니다. 사이버 공간은 무한하고 이미 IT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세계에서는 앞장서는 한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학생들을 시험에 예속시키지 말고 빨리 벗어나게 해주어야 합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시범운영을 거쳐 2015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지만, 중학교 한 학년의 한 학기에서 시작하여 중학교 전 학기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 확대되어 초·중등교육의 전 학년, 전 학기로 확산되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창조국가, 미래 사회의 문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가 앞으로 100여 년 후에 과거 지중해 지역의 그리스가 문명의 발상지이자 세계문화 교류의 허브가 된 것처럼 세계의 인문사회·과학기술의 허브 국가, 인본(人本)국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저 개인의 주관적이거나 헛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인 미국의 골드만 삭스는 "한국이 2050년에 미국에 버금가는 세계 2위의 부국에 올라선다."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얼마 전, 발표한 최신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은 경제규모에서 현재는 GDP 8,140억 달러로 세계 11위이나 2025년에 가면 9대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며 이어 2050년에는 1인당 GDP 8만 1,000달러를 기록, 일본과 독일을 따돌리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마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예로 들은 나라나 기업들과 비교우위를 논하거나 경쟁하는 것이 그렇지만 우리가 이런 이야기들은 할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점들을 지난 40~50년 간 우리 선배들이나 앞서 가신 분들이 피와 땀으로 입증해 주셨고. 그보다 더 좋은 여건과 환경에 우리가 있으니 못 할리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KEDI나 한국장학재단과 같이 인재 육성에 관심이 있는 기관들이 상호 협력하고 함께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순근 원장 : 자녀들이 다 장성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동안 자녀교육은 어떻게 해오셨습니까. 또, 평소 가지고 계신 교육관이랄까 교육철학은 무엇입니까.
곽병선 이사장 : 저의 소신도 그렇지만, 제 자식들한테도 본인이 공부는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랑이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학교 공부 이외에는 개인 과외나 학원 교습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끔 했습니다. 지금 통계적으로나 언론 상에서. 또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세계 최상위권이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과학이나 수학 실력이 뛰어난데, 막상 과학이나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이점이 우리나라 교육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과학 성적이 낮아도, 실험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야 하며 이들이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면 큰 일을 낼 인물이 될 것입니다. 성적보다는 근성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16명이 나왔는데, 일본이 그 정도인데, 우리나라도 십여 명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야 합니다. 우리가 언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지 답답하고 궁금한데, 아무튼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올바른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백순근 원장 : 대학에 다니실 때, 공부하시던 책머리에 '영원한 진리, 위대한 조국, 청순한 사랑'이라는 글귀를 좌우명처럼 적어 놓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친구들도 사귀신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갈지, 질풍노도의 시기 그들의 삶과 꿈, 성공과 좌절, 학업과 진로, 신념, 사랑 등에 대해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곽병선 이사장 : 젊음 시절에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 보는 거 아닙니까? (웃음).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각자가 나름대로 몰입하여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 같은데, 이것은 본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갓 성년이 되어서 설정해 놓은 목표나 꿈은 일생을 살아가는데 알게 모르게 삶의 지표가 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개인의 행복, 생활의 질, 삶의 보람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소속된 조직이나 나라가 온전하고 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힘을 보탤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순근 원장 : 재단 안팎에서 많은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계신데,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비결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곽병선 이사장 : 건강 중요하지요. 저는 걷는 것이 좋다고 해서, 실제로 시간만 나면 되도록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이 도심에 있긴 하지만 집 근처에서 매일 한 시간 반 정도 걷고 있는데, 심산유곡을 걷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조찬 모임이 있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걷고 있습니다.
백순근 원장 : 한국교육개발원에 연구위원으로 오랫동안 몸 담고 계셨고, 90년대 말, 2000년대 초에는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으로 기관 발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2년 전에는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장학재단이 '미래한국을 이끌어갈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이후 관련 연구 및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교류·협력 관계를 계속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前 원장으로, 한국장학재단 現 이사장으로서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장학재단 간, 나아가 교육계에 대해 이사장님께서 가지고 계신 바람이나 기대, 제안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곽병선 이사장 : 한국장학재단이 연구기관이 아니라 재원을 운영하는 곳이라, 평소에 KEDI와 같이 협업하여 일할 기회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교육복지나 고등교육 정책과 관련하여 같이 자료를 공유하거나 연구를 함께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으면 합니다. KEDI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지고 또 알아주는 기관이기 때문에 진천으로 청사를 옮겨도 국가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워낙 잘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해 나갈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모든 국민이 creative class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과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국정목표를 떠나서, 우리나라 인재들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으로 미래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어젠다를 발굴해 주고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정책과 대안을 많이 제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 가 미국 Marquette대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연구위원·수석연구위원·부원장, 런던대학 킹스칼레지 객원연구원,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통일부 통일교육심의위원회 위원, 국무총리실 청소년육성위원회 위원,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전문위원, 한국유네스코위원회 교육분과 위원, 대통령자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위원, 환태평양협의회(PCC) 의장, 경인교대 초빙교수, 경인여대 총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세계교육협회 한국회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과정특별위원회 선임위원, 교육과정심의회 운영위원회 위원, 한국교육개발원 객원연구위원,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간사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에 있다. 국민포장('86), 국민훈장 목련장('03), 피터 브라이스 교육상('12) 등을 수상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교육과정>, <민주시민교육>, <논리가 보인다>, <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보인다>, <21세기 동아시아 협력>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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