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우선의 ‘대표 거점 국립대’ - 전북대학교
김경숙 / 베리타스 알파 기자 싸이월드 공감
전북대학교는 성과나 실적으로 보면 그저그런 ‘거점 국립대’는 아니다. 지난해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실시한 ‘2013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도 톱100에 랭크되었고, 앞서 2012년에는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재학생 대학만족도 평가’에서 국·사립을 통틀어 전국 1위에 올랐다. 거점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수주액 1억 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1위를 고수할 정도로 전국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지닌 교수진이 강점이다. 기초교육 강화를 위한 ‘4학기제’와 기초·전공교육으로 구분되는 ‘2+2학제’를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평생지도교수제’로 취업을 이끌며 졸업 후까지 관계를 이어간다. 전북대 성장의 중심에는 서거석 총장이 있다. 한동안 실적과 성과가 미진했던 게 사실이지만 서 총장 취임 이후 6~7년 동안 교수들의 연구역량이 크게 향상되었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까지 맡으며 전북대의 위상을 전국권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전북대는 호남/충청 지역에서 1947년, 가장 먼저 설립된 거점 국립대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전라북도 전주시에 메인 캠퍼스를 두고 있고, 익산과 고창, 완주, 정읍, 새만금-군산 지역 등에 특성화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14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등 4개의 전문대학원 등에 학생 3만여 명이 다니고 있고, 교수 수만 해도 1,100명이다. 최첨단 기숙사는 5,000명 수용 규모다. 매년 4,500명 가량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잘 가르치는 대학’
전북대는 정부가 인증한 ‘잘 가르치는 대학’이다. 지난 2010년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 선정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정부의 대표적 교육지원사업인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국립대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선정되어 2개의 정부 대표 교육지원사업으로만 국립대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는다. 사업선정의 결과인 사업비 지원은 결국 학생에게 되돌려줌으로써 학생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골격이 되는 프로그램은 기초교육 강화를 위해 국립대 최초로 도입한 ‘4학기제’다. 정규학기와 계절학기 외에 여름과 겨울 특별학기를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학기에 수준별 분반수업의 기초반을 이수한 학생과 정규교과 과목의 학점을 취득하지 못한 학생들이 특별학기 동안 수강함으로써 기초학력을 확실히 증진시킬 수 있다. 여기에 ‘2+2학제’를 도입, 1~2학년 땐 기초학력인증제를 실시하고, 3~4학년 땐 핵심역량인증제를 실시, 탄탄한 기초교육 하에 내실 있는 전공교육이 구현되는 체계를 확립한 점도 전북대의 학생우선 교육체제의 특징 중 하나다. ‘기초학력인증제’는 재학생의 지속적인 기초학력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17개 세부 교과목별로 온라인 문제은행식 문제풀을 구축, 일정수준 이상 학생에게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전국 최고 겨냥’ 연구 경쟁력, 결국 학생 품으로
학생역량은 곧 교수역량에서 힘을 얻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북대가 보여주고 있는 교수들의 연구 경쟁력은 교육계에서 크게 눈길을 끄는 상황이다.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 논문(SCI논문) 증가율에 있어 2009년 전국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2년과 2013년엔 세계 500대 대학들의 국제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한 라이덴 랭킹에서 2년 연속 국내 종합대학 중 톱5를 차지했다. 연·고대를 포함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을 앞지른 성과이며, 거점 국립대 중에서는 압도적 1위의 실적이다.
연구비 수주액도 크게 늘었다. 지역 종합대학 중 3년 연속 전국 1위다. 교수 1인당 연구비에서도 거점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1억 원을 넘겼으며, 연구 성과에서도 이공계 교수 1인당 국제과학기술 논문 수가 2008년에 비해 2013년 1.5배 올랐고, 인문사회계열 논문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연구 분야에서 전북대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제대로 된 연구분위기를 조성한 덕이다. 서거석 총장은 취임 당시 대학 경쟁력은 교수 연구력이 원천이 된다고 보고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우선 교수 승진에 필요한 논문 수를 두 배 이상 강화하면서도 우수 논문에는 승진 가점을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초반에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변화를 위한 본부의 정책에 대해 교수들을 직접 찾아 설명하는 등 서 총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주효했다. 실제로 당시 본부 승진 요건이 확정 후 공대와 의전원, 환생대 등 각 단대나 학과 차원에서는 본부안보다 훨씬 강화된 자체 승진안을 마련해 시행할 만큼 열정적인 참여도 있었다.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확립해 나갈 수 있었고 화학과 최희욱 교수가 2년 간 3회 이상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교수들의 좋은 연구가 이어졌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전북대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를 유치·운영하고 있다. 자그마치 5곳이다. 투입되는 금액만도 연구소당 수 백억 원 규모다.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수준을 넘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 전북대에는 미국 국가 연구소 중에서도 최고의 연구 수준을 자랑하는 ‘로스알라모스 연구소’를 비롯해 국내 최초이자 세계 다섯 번째인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향후 수조 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되는 분야를 선도할 ‘LED 농생명 융합기술연구센터’, 수백억 원이 투입돼 국책사업을 진행 중인 ‘IT융합농기계 종합기술지원사업단’ 등을 보유, 관련 분야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까지 운영되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불러 모은다. 최근에는 호남·충청권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BK21 플러스 글로벌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국내를 대표하는 연구중심대학임을 입증했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취업 책임진다’
기초교육 강화를 기치로 내건 전북대 교육의 종착점은 바로 학생 취업이다. 탄탄한 교수 연구력을 기반으로 기초교육을 바로잡고 내실 있는 전공과정을 통해 학생 누구나 다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체계적으로 쌓고 있는 것이다. 전북대의 교육와 취업이 ‘입학에서 졸업까지’라는 한 마디로 집약되는 배경이다.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대학이 개발해 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동아일보 평가에서 전국에서 가장 경력개발을 잘해 주는 대학 1위에 선정되었고, 정부의 ‘취업지원 역량 우수대학’에도 수 차례 선정되는 등 전북대가 취업지원역량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배경으론 ‘학생 눈높이에 맞는 체계적인 지원책’을 꼽는다. 중심에는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학년별로 쌓아 나가야 할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통합 경력관리 프로그램인 ‘큰사람 프로젝트’가 자리한다. 대학이 추진하는 각종 취업지원 사업에 학생들이 참여하면 그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부여해 태권도의 띠처럼 화이트 벨트부터 블랙벨트까지 5단계로 경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체계로, 최고 블랙벨트에 이를 만큼 경력을 쌓으면 총장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학년별로 모든 학생들이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체계적으로 경력을 쌓도록 대학이 직접 돕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고용노동부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올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취업지원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되어 취업지원 분야도 우수하다는 정부 인증을 받기도 했다.


교수가 직접 학생과의 고민상담을 통해 진로를 돕는 점도 전북대의 막강 취업지원이라 할만하다. 전북대 모든 학생들에게 고교시절 담임 선생님 같은 교수들이 누구에게나 있다. 바로 2007년부터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평생지도교수제’다. 지도교수가 1학년 때부터 학업, 진로, 취업 등의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사항을 지도하고 졸업 후 취업현장의 어려움까지 상담해 주는 교수-학생 멘토링 시스템으로, 단순한 멘토링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 간의 신뢰감이 조성되고 체계적인 학사관리와 진로/취업 지도가 활성화되어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와 취업률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멘토-멘티 관계는 졸업 후에도 이어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동문 네트워크로까지 확대되는 등 전북대 취업 지원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에도 전북대는 한 발 앞서 있다. 전북대는 취업지원본부와 현장실습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이 입사를 원하는 기업을 직접 찾아 실전적인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대규모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지원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달인되기’와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현장실습’ 등으로 매년 1,500명 이상의 학생이 기업을 직접 찾는다. 자신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 체득할 수 있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의 달인되기’는 참신함으로 노동부로부터 우수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평가도 받았다.


전북대의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학생들과 수시로 기업을 찾고, 매년 국내 200대 리더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초청, 간담회를 열어 대학의 우수한 성과와 졸업생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그야말로 ‘발로 뛰는’ 취업지원을 실현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학생 만족도 전국 ‘최고’

탄탄한 연구 경쟁력을 갖춘 교수들은 열정을 다해 가르치고, 기초부터 전공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입학에서 졸업 ? 취업 지원까지 확실하다면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임은 자명하다. 이 3박자가 고루 어우러진 전북대는 유독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북대는 2013년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재학생 대학만족도 평가’에서 국/사립을 통틀어 전국 1위에 올랐다. 학교측은 “이 평가에서 국립대가 사립대를 앞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평가는 학생들이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에 대해 직접 매긴 성적표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잘 가르치는 대학’답게 전북대의 교육환경은 전국 최고를 지향한다.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풍성한 장학금과 함께 학생들이 편하게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는 적은 등록금을 내면서 많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사립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전국 최저 수준의 등록금을 내지만 10명 중 7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는다. 모두 190여 종의 장학금을 통해 지난해에는 422억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생활관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4,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급 수준이다. 현재 내년 완공을 목표로 800명 규모의 생활관을 추가로 짓고 있어 내년부터는 5,000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다. 4명 중 1명 꼴이다. 독서실과 컴퓨터실, 체력단련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자율적인 학업 지원을 위해 건물 곳곳에 스터디룸을 조성했고, 창업 동아리방까지 따로 만들어 학생들의 만족감이 크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식당도 리모델링과 메뉴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생복지 수준을 크게 높이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 지원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전북대에서는 대학 지원을 받아 해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상상을 초월한다. 매년 1,000여 명의 학생을 자매결연 대학에 한 학기나 혹은 방학 중에 보내는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는 단일 프로그램으로 전국 대학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파견하는 전북대 대표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대학에서 왕복 항공료와 해당 대학의 학비 등을 지원한다.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실시되는 해외봉사활동과 교비유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국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연간 1,200명 이상의 학생이 해외로 나간다. 학위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도 국립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QS 평가 등 공신력 있는 각종 지표에서 전북대가 국제화 부문 국립대 1위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이유다.
특히 46개국 291개 대학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이 중 5개국 16개 대학과는 국제 복수학위를 시행하고 있어 전북대와 해외대학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전북대의 지원은 ‘화수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편 전북대의 2013년 기준 학비는 입학금 16만8000원, 등록금 학기당 최저 167만 원(인문·사회·사범·상경계열), 최고 244만원(수의대)이다. 기숙사비는 1인1실 월 17만 원, 2인1실 월 11만9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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