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 시골학교서 학생이 찾는 명문학교로 '발돋움' - 충북 진천 초평초등학교
지영수 / 동양일보 기자 싸이월드 공감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농촌마을 소규모 학교지만 ‘작아도 내실 있는 학교’, ‘학부모의 신뢰가 높은 학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학교가 있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초동로 143에 위치한 초평초등학교.
1923년 4월 1일 개교한 초평초등학교는 91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급격한 도시화와 이농현상 등으로 학생수가 51명으로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학교 관계자, 진천군청 등의 각별한 노력으로 현재 학생수가 84명으로 늘어 지역 인구수 증가는 물론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초평면민장학회와 연계한 학력지도, 여섯고리오누이로 다지는 바른인성, 진로교육시범학교를 통한 학생들의 진로인식 개발역량신장. 이 3박자가 고루 이뤄져 多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간다. 영어마을(Techno-English Village) 지역 영어센터 개설과 교원 영어 집중 연수 프로그램 운영, 하계 동계 영어캠프 및 이멀전 스쿨 프로그램 수학특성화학교 운영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평면민장학회와 연계한 학력신장
초평초는 초평면민장학회의 교육기부로 학생들에게 특기적성 및 기본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평면민장학회는 2011년 1750만 원, 2012년 3150만 원, 2013년 3010만 원, 2014년 3360만 원 등 매년 교육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초평초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들이 고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부된 기부금은 튼튼 수학교실, 반기문 뛰어넘기 영어교실, 독서토론 논술 운영비에 쓰인다.학생들은 교육기부로 특기 적성과 기본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물론 사교육비 제로化를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방과후학교 활동 전국적 인정
학생들은 학교 정규수업 외에 방과후학교 활동으로 △ 튼튼·키움 수학교실 △ 반기문 뛰어넘기 영어교실 △ 생각이 쑥쑥 독서토론·논술교실에 참여해 실력을 쌓고 있다.
특히 레벨테스트에 의한 수준별 반편성 운영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학적 사고력 향상에 따른 학력신장과 영어 특성화 명품학교 변신 및 학부모 만족도 제고,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 따른 전교과 학력향상 및 독서하는 초평초 전통 형성 등의 기대효과를 가져왔다. 또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수용해 TaLK 프로그램, 댄스스포츠, 피카소 미술, 모차르트 피아노, 컴퓨터 자격증, 박태환 따라잡기 수영교실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계발에 힘쓰고 있다.
토요일에는 한층 더 자유롭게 배드민턴 교실, 박지성 따라잡기 축구교실, 초평오케스트라를 운영해 아이들의 끼 만족도와 자부심을 갖게 해줬다. 이를 통해 교육부 주최 ‘2013 5회 방과후학교대상 공모전’ 학교상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전국의 500여 편의 많은 응모작들 중에서 초평초는 아이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꿈베이스캠프 운영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학기 초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자람터로서 ‘꿈 Base Camp’비전을 제시하고 학생·학부모·교사·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 사교육비 절감 및 높은 방과후학교 참여를 이뤄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질 높은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다양한 교육사업에 공모했으며, 초평면민장학회 지원금을 비롯해 지역기업체의 기부금 및 MOU를 체결해 학생들에게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학생 맞춤형 수준별 프로그램을 운영,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학생들의 학력 증진에 힘을 쏟은 결과 기초학력 제로化에 성공했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수영·댄스스포츠·피아노·바이올린·첼로·플롯·트럼본·축구 등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복한 오후를 만들어줬다.
내실 있는 교육 실천
초평초는 학부모와 교육공동체를 운영해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바른 인성 함양 및 자신들의 꿈을 찾아 나가는 내실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폭넓은 경험으로 자기소질을 개발해 아름다운 꿈을 키우는 ‘자주인’, 바르게 행동하고 남과 함께 하는 인재를 기르는 ‘문학인’, 세계화·정보화를 주도해 미래를 여는 어린이를 기르는 ‘세계인’,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어린이를 기르는 ‘건강인’, 새로움을 창출해 내는 남과 다른 으뜸인을 기르는 ‘창의인’이 교육목표다.
초평초는 특색 사업으로 ‘초평테마테크노 영어마을’을 운영 중이다. 전국 학교 시설 중 최대 규모의 ‘초평세계문화체험관’을 조성했으며, 6개의 학습코너와 어학 기기 등이 갖춰져 있다. ‘Song&Chant’과 영어아카데미를 운영해 방학 중에 각각 저학년과 고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친다. 또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해 담임교사와 외국인 원어민 강사가 협동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의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섯고리 오누이로 바른 인성 다져
지난 2012년부터 1~6학년 학생들이 한명씩 한조에 속해 여섯명이 하나의 조를 만든 ‘여섯고리 오누이제’를 운영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에 힘쓰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여섯고리오누이별로 점심을 먹는 것을 비롯해 여섯고리오누이에게 편지쓰기, 여섯고리오누이별로 두타산 등반하기, 여섯고리오누이 캠프 등을 운영하면서 학교폭력 없는 ‘多행복한 학교’를 만들었다.
특히 형제나 남매가 있을 경우 같은 조에 넣어 줌으로써 오누이의 정을 더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생들은 여섯고리오누이별로 행사에 참여하며 뒤처지는 동생들을 챙겨주거나 돌봐주면서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체험할 수 있었고, 오빠와 누나들을 믿고 따르며 선배를 존경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마음속에 초평초는 학교전체가 마치 한 가족의 오누이처럼 변모해가고 있는 중이다. 학부모님들도 이러한 변화를 반갑게 맞이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하나의 교육 공동체가 돼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참여하는 태도도 좋아졌다.
학기 초와 다르게 복도에서 서로 마주치면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하는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줄을 설 때도 조금씩 양보하면서 줄을 서는 배려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진로인식개발역량 신장을 통한 꿈 키우기
급변하는 무한경쟁 속에서 직업세계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이 같은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도 다양화되어, 학교는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 진취적으로 자기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하는 중심센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에 초평초는 2012년부터 진로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진로연구학교는 교과교육과정, 창의적 체험활동과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나의 꿈자랑 발표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학생 스스로 미래를 꿈꾸고, 탐색해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진로개발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학교 주변 관공서를 비롯해 방송국, 키자니아(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천문대 등 다양한 진로체험학습 및 직업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개발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해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먼저, 진로교육을 위해 각 학급에 진로관련 게시판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줬다. 이와 함께 학교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닮고 싶어 하는 김연아(피겨스케이팅), 박지성(축구), 손연재(리듬체조) 선수와 관련된 책을 구비해 어떻게 그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진로교육과 관련, 학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았던 것은
‘초평 진로의 날’ 운영이다. 월 1회 ‘초평 진로의 날’로 선정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줬다.
꿈 단지에 꿈을 적어 넣거나 직접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직장을 탐방하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유명 인사를 초청해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뤘는지 강연을 듣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로개발역량을 길러주고 있다.
학생들도 그동안 잘 몰랐던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자신을 인식하는 능력이 많이 늘었다. 장래희망을 물어보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는 모습이나 ‘파티플래너’, ‘아나운서’,
‘법관’, ‘파일럿’, ‘돌고래 조련사’ 등 구체적이고 독특한 장래희망에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가는 학생들의 멋진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최석동 교장은 “꿈나무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낼 수 있는 ‘글로벌리더 교육과정’과 ‘초평프로젝트11’을 운영해 아이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추억의 옷을 입혀줘 행복한 삶을 가꿔 나갈 수 있는 새롭고 아름다운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사랑·관심·실천의 교육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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