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SW교육 의무화·디지털 인재양성, 추진과 전망
이창윤 /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정책과 과장 싸이월드 공감
Ⅰ. SW중심사회로 변화
우리는 현실에서 SW와 떨어져서는 살 수가 없다. 생활 속 이동수단, 가전제품, 문화시설 등 무엇 하나 SW와 무관한 것이 없다. 특히 SW와 연계성이 높은 것일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앞으로의 세상을 생각해 봐도 SW 중요성은 더 커진다. 자동차 운전도 사람이 아닌 SW가 한다. 옷에 컴퓨터나 전화기가 장착되며 요리나 장보기도 SW가 하게 될 전망이다. 아마도 인류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 외에 SW를 추가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제 SW중심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SW중심사회에서는 산업경제 시대와 다른 추가적인 역량이 요구된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SW중심사회에 요구되는 역량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하여 향상시키고자 한다. 그 역량 중에 정보논리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융합적 사고, 정보에 기반한 문제해결력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에서 프로그래밍‧코딩 교육, 정보‧컴퓨터과학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산업혁명과 산업경제시대에 수학, 과학 과목이 보편적 교육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학교 교육에서 실시된 것과 일맥상통하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SW중심사회로의 진입을 기반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추진하는 초‧중등 SW교육 확대, 우리의 초‧중등 SW교육 현황 및 향후 SW교육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세계 주요국 SW교육 동향
세계적으로 2000년대는 ICT(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상업적 도구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용자(User) 교육에서 창조자‧생산자(Maker) 교육으로 급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융합하고 구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하고 프로그래밍‧코딩과 정보적 사고 교육을 통해 실현하려 한다.


영국은 올해 9월부터 ‘컴퓨팅’ 과목을 만 5세에서 16세 학생들에게 필수과목으로 교육하고, 일본은 2012년부터 ‘정보’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인도는 2010년 이후 초‧중등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필수과목으로 정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2011년 중학교에서 컴퓨터과학 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수학, 과학 등의 과목과 연계하여 프로그래밍‧코딩 교육을 시도하고 있으며 2014년 현재 과목 신설 등 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핀란드는 2016년 가을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코딩 교육을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은 작년 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지지하고,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산업계 주요 인사가 프로그래밍 교육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또한, 코드닷오알지(Code.org)라는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미국 내 프로그래밍 교육확산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처럼 최근(2010~2016년) 유럽, 미주, 아시아에서 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국가들을 중심으로 정보과학·코딩 교육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디지털 경제시대에 대비한 역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SW교육 확대가 시사하는 점은 프로그래밍 기술 습득이 아니라 정보적 사고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그래밍·코딩 능력이 미래에 좋은 직업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제안하고 있고 User 교육이 아니라 Maker 교육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어려운 전문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게 하지 않고 레고 블록과 같이 재미있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예, 스크래치)를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 시대의 필수 기본역량으로 강조하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써, 누구나 배워야 할 보편적 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Ⅲ. 우리 SW교육 현황
우리나라 ‘정보’ 과목은 1990년부터 컴퓨터 교육으로 도입되었다. 2000년부터 ICT 활용 교육 위주로 실시되어 중학교에서는 ‘컴퓨터’, 고등학교에서는 ‘정보사회와 컴퓨터’라는 과목으로 상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용법을 교육했다. 2010년 교과서 개편을 통해 과목명을 ‘정보’로 변경하고 내용은 정보과학, 정보적 사고력 배양을 주로 하여 알고리즘‧프로그래밍 교육으로 확대하였다. 2010년 ‘정보’ 과목의 교육내용 개편으로 알고리즘·프로그래밍 교육 등 정보과학, 정보적 사고 교육이 내용면에서 확충되었으나 2000년 8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적용된 ‘정보통신기술 교육 운영지침’의 종료에 따라 ‘정보’ 과목을 선택하는 학교 수는 급감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정보’ 과목의 선택이 낮아지는 원인으로 학생은 학교 내 정보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선택할 수 없거나, 학습 부담으로 입시와 무관한 선택‧심화교과를 이수하기 어려워졌고, 학부모는 선택‧심화교과 중에서도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한 과목(외국어, 한문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에서는 한 학기 국어, 영어, 수학을 포함하여 8개 과목 이내에서 편성해야 하므로 입시와 연계되지 않은 과목을 편성에서 제외하거나 수업 시수를 축소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2015년도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을 목표로 모든 교과의 교육과정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SW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Ⅳ. 향후 SW교육 강화 추진 방향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SW교육 강화를 통해 양성하고자 하는 미래인재상’으로 21세기 디지털 창조경제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건전한 소통 능력과 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제시하였다.


미래부는 지난해 말부터 소프트웨어 혁신 전략(‘13.10), 4차 투자활성화 대책(’13.12) 등 정부 주요 대책을 통해 초‧중등학교 내 SW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교육부와 공동으로 TF를 구성하여 SW교육 강화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공개토론회, 교육부가 주관하는 전문가 간담회 등에 참여하여 논의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23일「SW 중심사회 실현 전략 보고회」시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기존 정보교육을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소프트웨어(SW) 교육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구체적인 교육 시수 및 적용 시기 등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안’과 연계하여 9월 경에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미래부는 초‧중등 SW교육 필수화에 대비하여 SW기초소양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SW 인재저변 확충’ 사업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SW교육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SW 인재저변 확충’ 사업에 22억 원을 편성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학교 현장의 SW교육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72개 교(초 22개 교, 중 50개 교)에 ‘SW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9월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동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우수한 SW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교사연수와 연계한 성과발표회를 열어 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SW교육을 공유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Ⅴ. 마치는 말
지금까지 SW중심사회로의 진입을 기반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추진하는 초‧중등 SW교육 확대, 우리의 초‧중등 SW교육 현황 및 향후 SW교육 방향을 살펴보았다. 현재 교육부가 2015년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미래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SW교육 강화 방안은 초‧중‧고등학생들을 전문 프로그래머로 양성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즐겁고 쉽게 SW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 미래부는 앞으로도 SW교육 방안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SW교육의 본질을 더 알아 가도록 공감대를 확산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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