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2017년 7~8월호
교육현장 Report ①
서울대, 스누(SNU)콘밸리를 꿈꾸다
이연희 한국대학신문 기자
서울대, 스누(SNU)콘밸리를 꿈꾸다
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이 창업 거점으로서 창업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정부는 지난 3월 이 같은 철학을 담아 ‘대학발(發)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술창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창업 중심의 교육과정과 학사제도, 창업 친화형 교원 인사제도 등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하고 창업지원을 확대 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온 대학가가 창업열기로 들썩이는 지금, 서울대를 주목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을 비롯한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은 일찍이 대학원 중심으로 기술창업을 지원해왔지만, 서울대는 종합대학으로서 이공계열 외에도 인문·사회·예체능계열 등 다양한 학문 융합이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역시 이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대학(원)생 및 신생 기업의 창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대는 1990년대부터 교내 단과대학 단위로 8개의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왔다. 1997년 최초로 공과대학의 ‘신기술창업네트워크’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 자연과학대학 ‘유전 공학 특화 창업보육센터’ ▲2000년 의과대학 ‘의생명과학 창업보육센터’ ▲2001년 농생명 과학대학 ‘농생명과학 창업보육센터’ ▲2005년 치과대학 ‘덴탈메디케어 창업보육센터’ ▲2014년 경영대학 ‘벤처경영 기업가센터’를 개소했다. 2013년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에스-이노베이션센터’를, 올해 5월에는 대학본부 직속 싱크탱크로 마련한 서울대 미래연구위원회는 산하 별도 조직으로 ‘창업가정신센터’를 개소했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 6월 대학창업펀드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경로로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서울대는 정부로부터 30억원을 지원받고, 대학은 20억원을 매칭해 총 50억원 규모로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선정된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오는 9월까지 조합을 결성하고, 대학 내 초기 창업기업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약정총액의 80% 이상을 투자하는데, 교수와 대학(원)생 등으로 꾸려진 창업기업에 총 투자액의 75% 이상, 그 중 학생 창업기업에는 50% 이상 투자하게 된다.
창업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
세대융합기술원,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 확산
25년 이상 서울대가 축적해온 창업인프라와 노하우는 다른 대학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 서울대가 운영하는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원(융기원)의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융기원의 보유 자원과 서울대의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창업을 준비중이거나 초기 창업 상태의 대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기술창업은 일반창업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고, 사업영역도 확장 가능하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력은 물론 매출액 창출 효과도 높아 기술창업 기업(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대학생들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재하고 경험이 부족해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창업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최대 3년까지 후속지원을 통해 성공까지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거주 또는 대학 재학 중인 대학(원)생들의 융합기술 창업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1년여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놨다. 총 37개 팀(92.5%)의 창업기업이 탄생했고, 168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매출액은 7억8000만원 규모에, 투자 유치 규모는 10억원에 달한다. 특허와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은 68건을 등록했다.

지난해 지원받은 팀 중 청각장애인의 다자간 대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안경 ‘AR Glasses’를 개발한 아이어(eyer)는 서울대와 네이버 인큐베이팅에 성공했다. 바이오기술 기반 스타트업 ‘푸디자인’은 순 식물성 마요네즈 ‘약콩마요’를 개발했다. 공유경제형 자동차 정비 플랫폼을 개발한 ‘카랑’은 인터파크, 옥션 등과 제휴해 매월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 당뇨 환자들을 위해 모바일 소셜 커뮤니티를 개발한 ‘닥터다이어리’는 구글 플레이 전체 인기 앱 7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어 시드머니를 투자 유치했고, 행정자치부 주관 당뇨학교를 개최 하기도 했다.

광교 테크노밸리의 융기원 2층에는 ‘경기도 대학생 창업 지원센터’ 창업공간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가 마련돼 있다.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 임원 출신 기업가와 VC, 노무사, 회계사, 변리사는 멘토단 으로서 1:1 멘토링을 지원한다.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창업지원금도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한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강점은 풍부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융기원 연구진, 단국대와 을지대, 경기대, 성균관대 등 경기도 소재 대학 교수 15명이 창업교육과 1:1 창업 지도교수로 참여한다. 이들은 매월 개별 지도한다.

방학 중에는 특히 다양한 창업 집중교육을 진행한다. 7 월 중에는 ‘ 글로벌 창업 ’ 을 주제로 1박 2일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해 국제적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교육한다. 8월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경영대학, 융합 과학기술대학원 창업 교과를 적용한 단계별 창업교육을 실시하며, 서울대 크리에이티브 팩토리와 공동으로 실무와 지식재산권 등에 관련한 창업특강을 개최하기도 한다. 9월에는 경기 북부 참여자를 위해 차의과대나 경민대학 등 경기도 북부의 대학과 협력해 ‘찾아가는 창업특강’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사업 2017년도 입학식
서울대의 창업지원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서울대는 최근 안팎에 관악구를 세계적인 창업밸리로 가꿔나갈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지난 7월 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해동학술문화관에 개관한 ‘크리에이티브 팩토리(Creative Factory)’ 창업전용공간 얘기다. 관악구 대학동 주민센터 인근에도 창업전용공간이 생겼다. 이 공간은 학생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 연구·개발(R&D)을 주도할 연구원들이 협업할 수 있는 곳으로, 초기 창업자들에게 전문가 멘토링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창업 공간을 빌려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고, 이들이 아이템개발과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대는 경북대, 아주대와 함께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교내외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내 해동학술문화관 창업공간에는 예비창업자와 법인기업의 입주공간과 함께 ▲회의실 ▲휴게공간 ▲수면실 ▲멘토링 전용공간 ▲창업카페 ▲창업교육공간 등이 제공된다. 교외 대학동 ‘서울대 관악큐브 창업 지원센터’에는 창업자 입주공간과 창업자간 교류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와 ▲회의실 ▲휴게실 ▲멘토링 전용 공간이 마련됐다. 공간 지원과 함께 창업문화 기반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예비창업자가 실제 창업과 사업화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과 창업자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는 식이다.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사업단의 ‘사업화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제’는 주목해볼 만 하다. 19대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창업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4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마련한 사업이다.
벤처경영 기업가센터, 창업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
2009년 ‘창업경영 연구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소한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는 센터는 체계화된 벤처 창업 이론과 실전 교육은 물론 인턴십 연계, 동문 사업가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학위를 인정하는 벤처경영학 연합전공(학부 과정)을 신설했다.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은 약 16개 강좌를 운영하고, 수업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업실습 교과목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창업 아이디어와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자금도 지원한다. 벤처경영기업가센터에서 연 2회 학기별로 창업팀을 모집하고 자금과 창업실습 공간,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학기 중에는 학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 방학기간 특별히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자연스럽게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창업교육과 동아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파이썬(Pyhthon)과 장고(Django) 등 웹프로그래밍 학습 동아리가 있다. 또 드림포지(Dream Forge) 경진대회 미수상 팀을 중심으로 시험서비스와 시제품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승자 독식 경쟁팀에 대한 지원만 하기 보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벤처경영기업가센터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자금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벤처경영기업가센터가 지원한 창업팀은 아이템과 유형도 다양하다. 2015년에 창업한 TAG Solution(태그 솔루션)은 투명 전극을 이용한 투명 전광판을 제작한 팀으로, 이들은 올해 동부그룹의 지원을 받아 미국 CES 전시회에 참여하며, 현재 공급을 희망하는 업체와 협의 중이다. 지 난 2015년 창업한 ‘에듀캐스트’는 대학생들과 밀접한 교육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대학생 스스로 강의를 만들고 또 들을 수 있는 대학생 대상 온라인 강의다. 기존 대학입시 위주의 인터넷 강의 플랫폼에서 벗어나, 전공을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강의 플랫폼이다. 에듀캐스트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공계 전공필수 과목인 ▲공업수학 ▲통계학 ▲회계원리 등을 비롯해 대학생활에 필요한 기초과목인 ▲프로그래밍 ▲3D 모델링 ▲법률 상식 등의 강의를 탑재 했다.

경영대학 동아리 인액터스(Enactus) 내 프로젝트 팀인 ‘끌림’은 지난해 폐지수거 노인을 위한 안전한 리어카를 제작해 큰 관심을 받았다. 리어카에 기업 광고를 부착해 수익을 창출하고, 노인들과도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끌림’은 기업 광고주를 고객으로 해 다수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벤처경영 기업가센터, 창업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
꿈을 현실로, 아이디어팩토리
상상하던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3D프린터 등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는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실습과 경험, 프로젝트 기반 교육은 물론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자극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평가 받는 이 공간은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대학의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각광 받았다. 서울대 공과대학 지하에 마련된 메이커 스페이스 ‘해동 ProCEED 아이디어팩토리’는 산업부와 한국기술산업진흥원, 해동과학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2015년 마련됐다.

서울대의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해볼 수 있도록 3D프린터와 3D스캐너, 레이저커터 등 다양한 장비 워크숍과 각종 기계, 전자부품, 재료를 지원한다. 팀워크를 위한 홈 베이스 공간과 카페 공간, 제작 공간 등을 365일 24시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 기계항공 공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들로 이뤄진 ‘아이디아이엠인터내셔날 팀(IDIM International)’이 개발한 모듈형 소형 하이브리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과 함께 기계항공공학과 석사과정 대학원생들의 ‘워터점프(Water Jump)’ 팀의 주택 검사용 로봇, 조선해양 공학과 석사 과정 대학원생들로 꾸려진 ‘블루싱커(Blue Sinker)’팀이 개발한 레저용 수중 드론은 우수 기술기반 창업 사례로 꼽힌다.
<에듀캐스트 박태영 대표
“플랫폼 구조로
‘지구상 가장 큰 학교’ 만들었죠”
에듀캐스트 박태영 대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졸)
“창업 아이디어는 학부생 때 나왔어요. 대입과 외국어 강의는 너무 많은 종류의 과목과 수준까지 나뉘어 있어 넘치잖아요. 대학에 오고 나니 뭘 배우고 싶어도 온라인 교육이 생각보다 부족하다고 느꼈죠. 왜 부족한가 생각해보니 시장규모가 어느 정도 돼야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도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그렇다면 작은 시장은 어떻게 생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모바일 앱 1인 개발자 열풍을 참고해, 1인 강사가 올릴 수 있는 강의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죠. 아이디어를 들은 동기 친구들이 흔쾌히 해보자고 수락하면서 시작됐어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졸업한 에듀캐스트 박태영 대표가 이 아이디어를 낸 것은 2011년 말이다. 2012년 서울대에서 창업공간을 지원받으면서 기업을 설립하고 2013년까지 서울대의 벤처경영기업가센터의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에 참여하면서 스타트업 운영을 위해 공부하고 또 준비했다. 그렇게 에듀캐스트가 정식 런칭한 것은 2015년이다.

지금은 직원 12명의 어엿한 IT 스타트업이 된 에듀캐스트는 1인 강사들이 강의를 업로드 할 수 있는 강좌 플랫폼이다. 7월 현재 등록된 1인 강좌는 총 1,200개고, 모든 강의의 총 러닝타임은 1만 시간에 달한다. 방문자 수는 월 4~5만명, 가입 고객은 20만명에 달한다. 박태영 대표는 에듀캐스트에 대해 “평생교육 관점에서 IT나 트렌드에 맞는 강의들을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게 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학원이 강사를 고용하고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마케팅하고 판매한다면, 에듀캐스트는 아무나 강의를 만들수만 있다면 유통할 수 있어요. 직접 강의를 제작해 올려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으니 온라인 교육 유통 구조를 바꿀 수 있어요. 또 수강 네티즌들이 직접 평가를 남겨 신뢰도가 높고 잡음도 방지하게 되죠.”
에듀캐스트에 업로드 된 강의들을 살펴보면 무료 강의들이 적지 않다. 3~4만원대의 강의도 있고, 까다로운 이공 계열 전공과목은 10만~20만원을 상회하기도 한다. 가격은 강사들이 직접 결정하고, 고객 반응에 따라 인상이나 인하도 가능하다. 박태영 대표는 이렇게 에듀캐스트가 자립할 수 있기까지 서울대에서 크고 작은 지원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제1회 네트워킹데이
“사실 초기에는 창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컸어요. 그런데 실리콘밸리에 대한 선망이 생기고, 정부도 창업을 장려하면서 학교에서도 지원해주기 시작했죠. 막 창업을 시작할 때는 공간 사용비가 가장 큰 문제인데, 공과대학 지하 공간을 지원 받았어요. 창업교육을 받아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법규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지식을 배웠고요. 연합전공은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한데 모이게끔 하기 때문에 함께 창업할 사람들을 발굴할 수 있었어요.”
박태영 대표는 최근 서울대가 창업지원을 위해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한 가지 바라는 사항이 있었다. 다른 대학과 달리 단과대학마다 산재된 창업 지원 조직을 통합해, 창업을 원하는 서울대 학생이라면 어디를 먼저 찾아가야 하는지 창구를 통일했으면 하는 점이다. 스타트업 대표로서 정부에도 관련 제안을 내놨다. 정부가 나서서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분야를 독점해, 스타트업이 자생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 대한 비판이다.
“우리 업체 분야인 온라인 평생교육을 예로 들면, 정부가 K- MOOC를 직접 운영하잖아요. MOOC 원형인 미국 코세라 (Coursera)나 에덱스(edX)도 민간에서 대학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반해, K-MOOC는 정부가 직접 하면서 대학에 강의를 할당하곤 해요. 정책 취지는 이해하지만 문제라고 생각해요. 비단 이 분야뿐 아니라 배달앱이나 여행앱도 공기업이 직접 뛰어들더라고요. 저의 제안은 이래요. 공공분야 자금 지원 사업을 할 때, 민간을 얼마나 침범하는지 타당성 조사를 하고, 일정 부분 침해 사유가 있다면 소명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제도화 하는 거죠. 신생기업들이 분명 하는 역할이 있는데 정부가 나서버리면 시장은 죽어버려요.”
박 대표의 포부는 에듀캐스트가 ‘평생교육 파트너’로서, 뭔가 배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알아야 할 지식이 바뀌는 시기에서 계속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중요하잖아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학습효과가 큰 서비스’로 인식됐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