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2017년 7~8월호
교육정책 이슈와 전망 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진로교육과 창업교육
최승복 교육부 취업창업교육지원과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진로교육과 창업교육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요즘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논의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미래를 그리면서, 어떤 사람은 이제 모든 일을 로봇이 수행할 것이고 사람들의 일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므로, 앞으로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일자리를 가지고 부를 독점할 것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빈곤에 허덕일 것이라는 디스토피아를 그리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이 하기 귀찮고 어렵고 위험한 일은 모두 로봇으로 대체하고 사람은 재미있고, 신나는, 창의적인 일만 할 것이라는 로봇 유토피아를 그리기도 한다. 아마도 실제 세계는 이 두 극단 어디쯤에 있을 것이다.

이 글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와 연관되어 있지만, 전체적인 사회의 변화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4차 산업혁명이 제기하는 교육적 함의와 이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대학생 진로교육, 취업지원 및 창업교육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이 교육에 제기하는 함의를 간단히 논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대학생들을 위해 진로교육과 창업교육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교육부의 취업지원사업과 창업교육 및 창업활동 지원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순서로 논의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 창의성과 탁월함
4차 산업혁명은 소재혁명, 바이오혁명, 통신 및 물류혁명, 인터넷혁명, 에너지 혁명 등 최근의 과학기술혁명과 이에 따른 사회문화적 변화들이 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사회 변화를 지칭한다. 그럼, 최근의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 적용으로 인해 우리의 삶이 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요청하는 교육의 변화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이 육성해야 하는 인재는 창의성과 탁월함을 지닌 인재라고 말한다.

그럼, 왜 창의성과 탁월함인가?
우선, 창의성은 단순 반복적인 일과 상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단순 반복적인 일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은 이제 중요하지 않고 향후에는 새롭고 혁신적인 일을 만들어내고 그 일을 수행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단순 반복적인 일의 대표적인 일은 육체적인 단순노동이다. 단순 육체노동은 이미 제1차 산업혁명과 제2차 산업혁명을 통해, 즉 증기기관을 비롯한 많은 기계의 도입과 전기에너지의 일상화를 통해 지난 20세기 동안에 대부분 기계로 대체되었다. 내가 어릴 때 대부분의 공사장에서는 사람들이 등에 벽돌을 지고 높은 곳으로 날랐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 공사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기는 매우 어렵다.

다음으로 정신노동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단순 반복적인 일이다. 한 예를 들어보면, 회계 분야에서 기장하는데 필요한 회계 기법은 매우 단순한 과정을 반복하는 일이다. 최근에 이런 회계관련 업무는 대부분 프로그램화되고 자동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반복 계산이나 단순 자료 입력과 같은 일은 오래 전에 자동화되었다. 최근에는 많은 자료검색 및 정리, 확인, 분석과 같은 일도 자동화되고 있고,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에 힘입어이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자동차, 만물인터넷과 자동화 물류시스템 등의 발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이제는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이 결합해서 이루어지는 업무도 자동화, 로봇화가 가능해지고 있다.

제3차 산업혁명과 제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은 낮은 수준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 이미 확실해지고 정형화된 일은 빠르게 자동화, 로봇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산업화시대, 즉 제1차, 제2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심적인 교육의 목표였던 산업역군의 양성, 즉 표준화되고 정규화된 육체적, 정신적 노동능력을 지닌 인재의 양성은 제3차,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필연적으로 창의적인 인재양성으로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표준화된 노동능력이 아니라 독특하고 창의적인 역량을 지닌 인재를 양성해야하는 과제가 교육에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탁월한 역량을 지닌 인재의 양성이 중요해진 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는 두 가지를 검토해야한다. 첫번째는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상황이고 두 번째는 제3차, 제4차 산업혁명의 함의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표준적인 기술과 제품을 따라가던 시대가 이제 끝났다. 이제는 선도자가 되어서 스스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경쟁해야하는 수준에 이미 들어섰다. 따라서, 이제는 평균적인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사회경제적으로도 탁월함이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표준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는 곧바로 로봇으로 대체되거나 자동화 할 수 있는 기술이 수없이 개발되어 실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인간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수행할 수 있는 분야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탁월함을 구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교육에 요구되는 과제는 당연하게도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함을 구현할 수 있는 인재인 것이다.

요약하자면, 이제 인간은 물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매우 똑똑한 비서(intelligent assistant)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t)을 항상 옆에 두고 일하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탁월함을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교육에 있어서, 특히 대학교육에 있어서 창의성과 탁월함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들이 수행되어야할까? 필자는 이 부분에 있어서 크게 두 가지의 과제를 제시하고 싶다. 첫 번째는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며, 두 번째는 실제적인 창업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 창의성과 탁월함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진로교육의 필요성
먼저, 진로교육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기존의 산업사회에서는 표준화되고 정규화된 생산과정에 필요한 인재를 요구했고, 이런 요구를 충족하는 인재는 소질 혹은 노력, 둘 중의 하나만 있으면 되었다. 소질이 있는 사람은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평균 이상을 수행할 줄 안다. 또한, 소질이 부족해도 열심히 노력하면 평균적인 업무수행능력은 습득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적이고 동시에 탁월함을 요하는 시대이므로, 이제는 타고난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 그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체제가 핵심인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과 소질을 찾아가도록 돕고 그 분야에서 열정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진로교육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존 대학의 취업지원프로그램과 취업률 제고 정책은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되었고, 산업사회 시대의 취업교육, 직업교육패러다임에 묶여 있었다. 그렇다 보니, 사람을 기존의 직업에 맞추는 방식, 있는 직업을 준비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취업지원프로그램과 직업교육이 진행되었다. 소위 말하는 ‘짝짓기 방식’의 직업교육과 취업지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대학생 취업지원정책은 근본적으로 진로교육에 기초해야 한다. 그래야만, 짝짓기식의 산업사회형 취업지원을 탈피하여,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가는 과정인 동시에 스스로의 소질을 찾고 열정을 높여 자신이 심취하는 분야에서 창의성과 탁월함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취업지원정책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학생 취업지원정책은 진로교육의 토대 위에서 운용되어야 효과적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핵심과제 1 : 진로교육 강화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양성, 대학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의 대학 취업지원사업도 큰 틀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우선 교육부의 주요 재정지원사업에 진로교육과 진로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도록 각종 선정 평가 및 성과관리지표에 반영하였다. 2017년에는 ACE+, PRIME, LINC+, 특성화사업 등의 주요 재정지원사업에서 학생들의 진로교육 및 진로지원체계를 강화하도록 각 사업 선정평가 지표나, 사업운영지침 및 성과관리 계획에 반영하였다. 두 번째로는 2016년도 PRIME사업 대학 21개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의 종합적인 진로교육체계와 지원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점과 추진방안에 대한 통합적 컨설팅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해당 대학은 물론 다른 대학과도 공유하여 참고하도록 하였다. 또한 2017년에는 대상 대학을 확대하여 대학의 진로교육 체계와 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하도록 컨설팅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많은 대학들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개별 대학의 진로교육 강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동시에, 진로교육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고 또 중요한 전문대학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대학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 출신이 많고, 성장 과정에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문대학 학생들의 진로교육은 필수적으로 정서적 지원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과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전문대학 재정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장애대학생들에 대한 진로교육과 취업지원은 또 다른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따라서, 장애대학생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한편, 대학의 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원과 직원들의 진로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도 중요하다. 교육부는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대학의 교직원을 위한 진로교육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대학생 취업률 통계조사가 단순 취업 여부만 확인하여 대학별 취업률을 공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대학생 취업률 통계조사에 활용되는 공공데이터베이스를 보다 체계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하여 대학생의 진로교육에 유용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창업교육의 필요성
다음으로는 창업교육이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 대학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창업교육이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에서 핵심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첫째 경제적인 측면이고, 둘째는 사회문화적 측면이며, 셋째는 개인적 삶의 과정 측면이다.

우리나라는 60년대에 정부주도의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선진국에서 이미 개발되고 구현된 제품을 구입하여 가공, 조립해서 다시 수출하는 가공무역형태를 중심으로 산업개발을 시작하였다.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우리 경제의 주된 경쟁력은 선진국의 표준화된 제품을 우리의 기 술로 구현하여 좀 더 싼 가격에 조금 나은 품질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기존의 추종자형 경제가 이제 더 이상 지속 가능 하지 않았고, 우리는 빠르게 선도자형 경제로 전환해야했다. 그래서 지난 20년 동안 국가의 연구개발비는 급속히 증가하였으며, 동시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연구수준, 인문사회 분야 연구력은 세계적인 수준에까지 올라갔다. 그러면 이제 선도자형 경제로의 도약이 이루어 진 것일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연구실에서 이론적으로, 그리고 실험실 상황에서 구현된 것들이 바로 우리 생활 속의 제품 이나 서비스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60년대-70년대 외국의 기술을 도입해서 적용하는 단계(Technology application)에서 80년대와 90년대의 기술 개발단계(Technology Development)를 거쳐 2000년대 이후 기술혁신형 국가(Technology Innovation)로 발돋움해 왔다. 처음 기술적용형 국가에서 벗어나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단계에서는 기술개발을 가로막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problem solving competency)이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등장한다. 기술혁신형 국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문제창출능력이다. 최근 ‘질문이 있는 교실’을 제창하는 교육청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과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창업가 정신 및 역량은 어떤 상황에서 요구되는 것인가? 아무리 좋은 문제를 찾아내고 그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추어도 이를 구체적인 우리 생활의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해내는 창업가 정신과 역량, 그리고 창업활동이 없다면, 과학기술이 연구실과 대학교에 머물러 있을 뿐이고, 우리의 삶을 개선하고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우리가 추종자형 경제에서 선도자형 경제로 명실상부하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연구실과 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제품과 서비스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역량을 발휘하고,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창업가 정신은 연구실과 대학의 성과를 사회적 가치로 전환(creating social value)시키는 결정적 고리인 것이다. 따라서, 창업가 정신은 현재 한국의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비롯되는 매우 절박한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창업가 정신과 창업역량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의 문제는 단순하게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므로, 수많은 조직, 단체, 기관,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선을 모든 부문에서 협력 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복지사업과 관련하여 정부는 여러 가지 시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가 독거노인들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독거노인들의 주거문제, 건강문제, 식사문제, 일자리문제 등등을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는 민간단체나 개인들, 그리고 지역사회의 노력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될 때,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제대로 된 독거노인문제 개선이 가능하다. 국내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전쟁, 기아, 지구온난화와 같은 전지구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에 관해서는 각국 정부 간 국제적인 협력과 노력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린피스와 같은 국제적인 단체, 그리고 환경운동연합 같은 국내 단체 등등이 함께 노력하고 연대할 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우리사회가 복잡해지고, 시민의 삶이 다양해지면서 각양각색의 집단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사회적 통합과 사회적 환경 개선, 주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노력과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시도를 창업가 정신, 사회적 창업활동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제, 창업이라는 말을 돈을 벌기위한 사업을 한다는 좁은 개념에 가둬두지 말고, 시민의 삶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를 적극적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과 활동을 창업이라고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창업의 개념에 기반한다면, 모든 사람은 창업가 정신을 지녀야하고, 창업가적 태도를 항상 갖추어야한다. 최근 우리 정부는 ‘18년도부터 초중고교 사회교과를 통해서 모든 학생이 창업가 정신을 배우고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 번째는 평균수명이 빠르게 증가하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전통적인 경제활동인구(16세-64세)만으로는 우리 경제와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이제 우리 사회의 성인들은 제2의 직업, 제2의 사업을 찾고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삶을 살펴보면, 평균 28세를 전후해서 첫 직장을 가지게 되고 대략 25년정도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해서 크게 아프지 않고 78세 전후까지 지내는 패턴을 그린다. 따라서, 우리는 25년 정도 배우고, 25년 정도 일하고, 25년 정도 쉬는 인생을 표준적인 인생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는 전통적인 산업사회에서 사회경제생활을 영위하던 시절에는 큰 무리없이 기대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다. 하지만, 최근에 사회경제적인 변화가 빠르고, 사회적으로는 경제활동인구가 급격히 줄어 들기 시작한 한국의 상황에서는 더 이상 유지될 수가 없는 라이프사이클이다. 사회적으로는 노년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게 중요과제로 제기되는 상황이고, 개인적으로는 제2의 경제활동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의 문제가 발생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창업교육의 필요성
최근 많은 50대 퇴직자들이 퇴직금을 활용하여 치킨, 피자, 편의점 등의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OECD 국가의 평균 자영업자 비율의 두배에 이르고 있고, 하루 평균 3,000개의 자영업 점포가 개점을 하고 평균 2,000개의 자영업점포가 폐업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영업자 영업이익률은 매우 낮은 상황에 직면해있다. 이는 청소년 시기에 학교교육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창업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가 조기퇴직이라는 사회변화에 직면하여 어쩔 수 없이 자영업 창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태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조기퇴직과 직업변동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자리 축소와 빠른 고령화로 인해 40대 이상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창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와 방법의 문제일 뿐이라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핵심과제 2 : 창업교육 및 창업활동 지원
교육부는 그동안 대학 창업교육을 통해 대학생들의 창업가정신을 고양하고 실제적인 창업활동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지난 5년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을 통해 창업교육 확대와 대학창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 지난 5년간 창업휴학제도를 도입한 학교는 1개에서 245개로 늘었고, 창업대체학점 인정제를 도입한 학교는 4개에서 119개로 확대되었다. 전국 대학의 창업동아리 수는 1,222개에서 6,561개로, 창업강좌 개설대학과 수강인원은 각각 113개에서 307개 대학으로, 48,139명에서 303,519명으로 증가하였다. 이 과정에서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창업기업이 빠르게 증가하여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실적도 거두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학의 창업교육과 창업활동은 미미한 수준이고, 지속적인 개선과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가장 부족한 점을 몇 가지 꼽자면, 우선, 대학의 창업교육과 창업지원시스템 구축이 주로 학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창업 핵심인재 양성(motivated talents)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과 여전히 대학 내 창업문화는 일반적 주류문화로 자리잡고 있지 못하고, 창업을 실제로 수행하려는 학생들에게 공간과 설비, 자금 및 관련 자문서비스 등 실질적인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한계점을 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교육부는 향후 대학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창업문화가 대학의 중심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그동안 급속하게 팽창되어 온 대학의 창업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들의 창업동아리 활동이나 다양한 창업 관련 행사를 실질적이고 실전적인 창업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대학의 창업교육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창업교육플랫폼을 구축하여 운영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대학의 교원, 학생 등이 언제나 어디서나 필요한 창업 관련 컨텐츠나 교육 자료를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창업경진대회 등 창업관련 행사를 보다 실전적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재설계하고, 다양한 창업지원 서비스를 연계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창업이 학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석사·박사 과정생과 대학원 연구실로 확산되어, 대학의 학생, 연구원, 교원 등이 함께 창업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창업이 대학의 중심적 활동의 하나로 될 수 있도록, 대학원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8년 대학원 창업지원 프로그램(가칭 U Start-up School)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학원을 중심으로 기술중심 창업(high tech high growth startup)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부처 간 협력도 중요하므로, 관련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창업휴학제, 창업학점제 등과 같은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개선을 더욱 확대하며 창업대체논문제 등의 도입을 유도하고, 동시에 교원들의 창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교원 인사 및 업적평가 규정 등을 창업친화적 인사제도로 개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학(원)생 창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금 지원과 창업보육관련 서비스 제공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 내 창업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대학창업펀드의 필요성이 오래 동안 제시되어 왔는데, 최근 교육부는 대학창업펀드 설립 지원사업을 시행하여 대학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요한 진척을 이루어냈다. 2017년 교육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모태펀드에 120억을 출자하고, 서울대기술지주회사, 고려대기술지주회사, 연세대기술지주회사, 전남대기술지주회사, 부산지역대학 연합기술지주회사 등 5개 대학기술지주회사가 51억원을 출자하여 총액 171억원의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하였다. 대학 창업펀드를 중심으로 대학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다양한 창업보육서비스가 활발히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지속적인 대학창업펀드 확대를 통해 많은 대학들이 대학의 창업교육과 창업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체 대학창업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핵심과제 2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취업 - 창업지원정책 추진
대학의 역할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해 왔다. 또한 대학의 사회적 역할은 단편적이기 보다는 통합적이며, 단층적이기 보다는 퇴적암과 같은 중층적인 구조이다. 최근 대학은 전통적인 대학의 역할에 추가하여, 산업창출적 역할, 기업가적 대학, 창업가적 대학으로서 역할하도록 대학 내외의 압력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양성과 산업창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진로교육과 창업교육을 적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요청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단순 취업지원을 넘어 진로교육에 기반한 대학교육과 취업지도를 수행하고, 단순한 산업인력양성을 넘어 산업 자체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교육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재정지원, 진로교육 및 창업교육 플랫폼 지원, 학사제도 및 인사제도 개선, 부처 간 협력을 통한 입체적 창업활동 지원체제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