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Report ①
KEDI가 협력하는 미래형 학교 : 서전고등학교
임소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기획실 실장
지난 해 알파고로 시작된 인공지능에 대한 이슈와 디지털화, 기계의 지능화 및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등에 따른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교육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대한 변화, 나아가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에 대해 각계의 많은 사람들이 심도있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계기되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학생 수의 감소, 세계화의 진전과 우리사회의 급속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은 교육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즉, 이러한 사회 변화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능을 해온 교육에도 교육체제의 재구조화, 미래지향적 학교 구상 등 새로운 변화와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 간의 괴리가 커질 수 있고, 학생들 각각의 요구와 수준에 맞는 다양한 학습경로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타고난 적성과 재능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교육체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최상덕 외, 2011).

사회 변화를 전망하며 각 시․도에서는 혁신학교 운영 등 새로운 교육패러다임 적용과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요구에 2017년 2월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은 충청북도교육청, 충청북도, 진천군, 충북발전연구원 등과 함께 미래 지향적 고등학교 혁신 모델로 ‘KEDI 협력학교2)’를 구상하였고, 오랜 준비를 통해 2017년 3월 마침내 KEDI 협력학교인 ‘서전고등학교’가 개교하였다. KEDI 협력학교는 개별 학생, 개별 학교에 초점을 맞추는 미시적 접근 혹은 탈 맥락적 학교교육의 상을 그리기보다 생태적 관점에서의 학교의 상, 교육 실천의 상을 제안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도식화 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자율, 참여, 상생의 교육이념 실현
교육이념은 교육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이상적인 관념으로 서전고등학교가 궁극적으로 함께 도달해야 할 교육이념으로 자율, 참여, 상생을 제안하였다.

자율(自律)은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가 세운 원칙에 따라 스스로 규제하는 것으로 학생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미래 사회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올바른 가치를 갖고 판단하며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참여(參與)는 학생들이 현실을 회피하거나 부정하기보다 주인 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를 지니는 주체적인 민주시민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념이며, 상생(相生)은 개인에서 사고가 확장되어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상호작용하며, 함께 공존하는 존재임을 인식하는 세계시민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념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학교
서전고등학교는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위해 충북혁신도시 전체가 교육공동체를 이루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학교를 기본방향으로, 충북에서 세계를 향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학교, 고등학교 교육의 글로벌 리더로서 미래지향적인 고등학교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구상하였다.
나를 세우고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서전인
자율, 참여, 상생의 교육이념과 학교 비전인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학교를 토대로 서전고등학교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재상은 ‘나를 세우고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서전인’으로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열정적인 사람, 다양성을 존중하며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창의적인 사람, 탐구와 성찰을 통해 스스로 실천하는 주체적인 사람,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협력적인 사람을 기대하고 있다.
서전고등학교의 특징
서전고등학교는 학생의 선택과 참여를 존중하며, 무계열의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입제도 등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적합한 진로교육을 운영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육개발원 등 교육전문가 집단이 학교 운영을 지원하며, 학교가 위치한 충북혁신도시 내 전문기관(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학교의 교과 및 비교과 교육과정의 운영을 위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광범위한 파트너십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학교가 지역사회의 시설 및 인적 자원과의 연계・활용을 통해 창의적 체험학습이나 실기교육의 질을 높이고, 비교과 교육과정이나 비정규 교육활동의 운영 내실화를 제고할 계획이다.

서전고등학교는 지역의 전문기관들과 산학겸임교사, 멘토, 동아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운영하고자 하며, 국가 수준의 교육정책을 연구․개발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의 협력학교로서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형태의 고등학교를 꿈꾸고 있다.
서전고등학교의 꿈
서전고등학교는 지역사회, 나아가 사회 전체가 학교와 긴밀하게 연계하여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학교를 꿈꾸고 있다. 교육의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배움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삶과 연결되는 교육 속에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배움을 실천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를 통해 새로운 미래 고등학교의 모습을 실현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 김용, 김갑성, 김미숙, 서재영, 유제순, 이종연(2015). 충북형 미래 학력의 방향과 내용에 관한 연구. 충청북도교육청
- 최상덕, 김진영, 반상진, 이강주, 이수정, 최현영(2011). 21세기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미래 전략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 한국교육개발원(2016). 기관 경영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