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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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통계 FOCUS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거주지역 및 가정의 경제수준에 따른 비교-
길혜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 연구위원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들어가며
올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제13차 청소년건강 행태온라인조사」 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5명 중 1명이 지난 일주일동안 3회 이상 피자, 햄버거, 치킨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2017.11.6.일자 기사). 더욱이, 편의점에서 식사하였다는 응답도 65.3%에 이르렀는데, 이와 관련하여 한 언론에서는 학생들이 학원 시간에 쫓겨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음식을 선호한다고 하기도 하였다(인사이트 2017.11.7.일자 기사).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떠한 활동을 하면서 보내고 있을까? 기사와 같이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면서 건강치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으로 미래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길러낼 수 있는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은 나날 높아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우리 학생들의 방과 후 시간에 대한 관심은 적은 편이다. 이에, 여기에서는 「2017 KEDI 학생역량조사 연구」에서 수집한 자료1)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규모와 가정의 경제수준에 따라 방과 후 활동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방과 후 교과학습 및 특기적성 관련 사교육 시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적으로 방과 후에 사교육을 받는 시간을 살펴보면 [그림 1], [그림 2]와 같다. 먼저 지역규모에 따라 살펴보면, 학년과 무관하게 특별시,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교과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사교육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2 시기에는 특별시와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간 1.0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그 차이가 큰 편이었다. 또한, 학생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가정의 경제수준이 좋을수록 교과학습 관련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주관적인 경제수준에 따른 사교육 시간 차이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크게 나타났다. 방과 후에 음악, 미술, 체육 등 특기적성을 기르기 사교육을 받는 시간을 살펴보면, [그림 3], [그림 4]와 같다. 먼저 지역규모에 따라 살펴보면, 초6 시기에는 지역규모가 작아질수록 특기적성 관련 사교육 시간 또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으나, 중3 시기에는 특별시와 중소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고2 시기에는 관련 사교육은 거의 받지 않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가정의 경제수준이 좋은 경우 특기적성 관련 사교육 시간이 많았는데, 그 차이는 중3과 고2에서 크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방과 후 독서, 예술 및 운동 시간
방과 후에 교과서나 참고서를 제외한 책을 읽는 시간을 살펴보면 [그림 5], [그림 6]과 같다. 지역규모에 따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특별시,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의 순으로 독서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초6 시기에는 특별시와 읍면지역 거주 학생 간 독서시간의 차이가 0.38 정도였으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지역 간 편차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학생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가정의 경제수준에 따라 살펴보면, 어렵거나 보통이라는 학생들보다는 좋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의 독서시간이 더 많았는데, 특히 중3과 고2에서는 그 차이가 2배가량 나타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학교,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제외하고 음악, 미술, 영화, 연극 등 예술 활동을 하는 시간을 살펴보면 [그림 7], [그림 8]과 같다. 예술 활동 시간은 상대적으로 다른 학년에 비해 중3 때 많은 편이었는데, 해당 시기에는 지역규모에 따른 차이가 다소 작은 편이었다. 반면, 초6 시기에는 특별시와 중소도시, 읍면지역 간 예술 활동 시간의 차이가 2배 정도로 크게 나타났다. 또한 학교급과 무관하게 학생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가정의 경제수준이 좋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의 예술 활동 시간이 가장 많았다. 그런데 보통이라고 인식하는 학생들보다는 오히려 어렵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의 예술 활동 시간이 더 많았고, 중3 시기에는 경제수준이 좋은 학생들과의 차이도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학교,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제외하고 운동하는 시간을 살펴보면 [그림 9], [그림 10]과 같다. 먼저, 초6과 중3 시기에는 지역규모에 따른 차이가 다소 작은 반면, 고2 시기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적은 편이었다. 또한 학교급과 무관하게 경제적인 수준이 좋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가장 많았는데, 특히 고2 시기에는 경제수준이 어려운 학생들과 좋은 학생들 간 차이가 2배 정도 나타나 상대적인 차이가 큰 편이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방과 후 게임(오락)을 하거나 친구와의 놀이 시간
방과 후에,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게임(오락)을 하는 시간을 살펴보면 [그림 11], [그림 12]와 같다. 먼저 지역규모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특별시와 읍면지역 학생들에게서 게임(오락) 시간이 많이 나타났다. 그리고 학교급과 무관하게 가정의 경제수준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게임(오락) 시간이 가장 높았는데, 특히 초6 시기에는 1.87 정도로 나타나 방과 후에 게임(오락)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방과 후에, 친구들과 함께 노는 시간을 살펴보면 [그림 13], [그림 14]와 같다. 전반적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놀이 시간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지역규모별로 살펴보면 특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놀이 시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그리고 학교급과 무관하게 가정의 경제수준이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친구들과의 놀이 시간 또한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중3 시기에 그 차이가 0.57 정도로서 크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나가며
「2017 KEDI 학생역량조사」 를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 시간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 결과, 학생들의 거주 지역규모별, 가정의 경제수준에 대한 인식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읍면지역이나 경제수준이 어려운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방과 후에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활용한 게임(오락) 시간은 많고 독서나 특기적성을 기르기 위한 시간은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 들은 우리 학생들이 전인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심미적 감성 역량과도 직결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에서 자라난 학생이라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 장면에서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시간에 있어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2017 KEDI 학생역량조사」는 전국의 초6부터 고2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6가지 핵심역량과 연계하여 학생역량지수를 산출하는 조사연구임. 여기에서는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 시간을 7점 척도로 조사하기 때문에, 분 단위로 정확히 해석하는 것은 어려우나, 예컨대 ‘1’의 값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의미한다고 보고 전반적인 경향을 확인하는 것은 가능함.
참고문헌
연합뉴스(2017.11.6.일자 기사).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주요 결과.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1/05/0200000000AKR20171105047500017.HTML?input=1195m에서 11월 13일자 검색.
인사이트(2017.11.67.일자 기사). 빡빡한 학원시간에 쫓겨 편의점서 대충 끼니 때우는 청소년들. http://www.insight.co.kr/news/125855에서 11월 13일자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