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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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②
방학 후 학력 손실 방지를 위한 방안 탐색 :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김현정 연세대학교 강사
방학 후 학력 손실 방지를 위한 방안 탐색 :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학사 일정은 3월에 새 학년의 1학기가 시작하고 7월 중 하순에 여름방학이 실시된다. 3~4주 정도의 여름방학 후 2학기를 보내고 겨울방학과 학년말 방학을 거쳐 다음 해 3월에 새 학년이 시작한다. 최근에는 학교장 재량으로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전후와 9월이나 10월 추석연휴 전후를 중심으로 한 단기 방학을 실시하는 학사 일정이 추가되어 보편화되고 있다.

방학의 기본 취지는 학생들로 하여금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하고 개인의 취미활동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등을 통하여 재충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방학이 사교육으로 인하여 학교 공부를 위한 선행 학습을 하거나 심화 학습을 하는 기회로 이용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의 학력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의 학생들은 다음 학기나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데 더욱 뒤쳐진 출발점에 설 수밖에 없다. 또한 방학 동안 정규적인 학습의 기회로부터 멀어진 학생들은 학기 중 학습한 내용까지도 잃어버리게 되어 학력의 격차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방학 이후에 더 크게 벌어지는 학력 격차에 대한 본격적 연구나 논의가 우리나라에서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방학 중 일어나는 학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정책적인 노력을 검토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시사하는 점에 대하여 논의할 것이다.
미국의 학사일정과 방학 후 학력손실 문제
미국은 여름방학이 긴 학사 일정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학년이 끝나고 다음 학년이 시작하는 사이에 실시하는 긴 여름방학 동안 일어나는 여름 학력 손실(summer learning loss)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특히 방학동안 일어나는 학력 손실은 저소득층이나 취약 계층에 속한 학생들에게서 더욱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종, 계층 간 학업성취도 격차를 악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여름방학 동안 일어나는 학력 손실이 특히 저소득층이나 취약 계층의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이유는 방학 동안의 학습에 관련된 경험차에서 나온다. 모든 사회경제적 계층에 속한 학생들이 학기 중에는 비슷한 속도로 학습하지만 여름 방학 동안에 저소득층의 학습 역량과 학업성취도는 퇴보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Alexander, Entwisle, Olson, 2007)
방학 후 학력 손실 방지를 위한 방안 탐색 :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여름 방학 동안에 일어나는 학력 손실은 사회경제적 계층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학업 성취도의 격차를 악화시키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긴 여름 방학을 나누어서 단기방학을 학기 중에 여러 번 실시하는 연중 학사일정(year-round, balanced calendar)으로 학제를 운영하는 지역이 있다. 미국 46개 주에서 연중 학사일정을 실시하는 학교가 있으며, 2011-2012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공립학교 중 4.1%의 학교가 연중 학사일정을 실시하고 있다. (https://nces.ed.gov/programs/digest/d13/tables/dt13_234.12.asp) 전통적인 학사일정의 대안으로 등장한 연중 학사일정을 지지하는 연구자들은 3개월에 이르는 긴 여름방학을 분산하여, 치명적인 단점으로 여겨졌던 여름 학력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Patall, Cooper, 그리고 Allen(2010)은 학교에 학생들이 머무는 시간과 학사일정 확대 정책, 학업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들을 분석하였다. 1985년부터 2009년도의 기간 동안 발표한 연구들에 따르면, 대체로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특히 학업성취도가 낮은 취약계층의 학생들에게 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학교에서 받는 교육의 질이 더욱 중요하다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학교 밖에서 학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의 방학은 학습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학습에 대한 의욕을 증가시킬 수 있는 휴식의 기간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여행이나 봉사 등의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여름방학 동안의 학력 손실로 인하여 새 학년 초에 지난 학기에 배웠던 것을 상기시키고 다시 가르쳐야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여름 방학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학업 성취도를 유지하거나 높이고 다음 학습 단계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방학 후 학력 손실 방지를 위한 방안 탐색 :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여름방학 체험활동의 참여현황과 유형
사회경제적인 계층의 차이는 학생들의 방학동안 참여하는 체험의 내용과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교육통계센터의 2004년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 후 여름방학에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참여하는 활동은 도서관 방문부터 여행 등 다양한데 사회경제적 배경이 상위층에 속한 학생일수록 여름방학의 체험 활동이 다양하고 참여하는 빈도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https://nces.ed.gov/pubs2004/2004037.pdf)

이렇듯 사회경제적 배경의 차이는 여름 방학 동안에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은 여름 캠프나 체험 활동에 드는 비용 충당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학업보충을 위한 학습활동 참여도 저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저소득층의 학생들은 긴 여름 방학 동안 방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력 손실의 위험에 더욱 노출되어 있고 이는 학기 중의 학업 성취도 차이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우리나라에 비해 일찍부터 방학으로 인한 학력손실을 포함한 자아성장 등의 결손가능성에 주목한 미국에서는 여름 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여름 활동을 지역사회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 주체는 학교가 아니고지역 사회의 레저를 담당하는 Park District나 YMCA 같은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혜자 부담의 원칙으로 운영하기때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발생하지만, 저소득층의 자녀들은 정부에서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여름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여름 캠프는 학습적인 면을 중요시하기 보다는 일하는 부모를 위한 돌봄의 목적과 야외 활동(수영을 비롯한 체육 활동 등), 미술이나 연극, 공작 등의 창작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 중 학습과 가장 관련이 많은 활동은 각 지역 도서관에서 운영되는 여름 읽기 프로그램이다. 여름 읽기 프로그램은 강제성은 띠고 있지 않으나 등록한 학생들이 일정한 숫자의 책을 읽으면 보상을 제공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 분이다. 또한 그 지역의 학교에서 권장하는 여름 읽기 책목록에 속한 도서를 읽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여름 읽기 프로그램은 주로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 공교육에서 담당하고 있는 학습 능력에 관한 프로그램은 주로 중고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학교의 운영이다. 여름방학 동안 제공되는 여름학교는 전통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을 다음 학년으로 진급시키기 위한 보충학습을 제공하고 재수강 등의 방법으로 졸업율을 높이고 졸업준비를 시키기 위한 장치로 주로 인식되기때문에 질 좋은 학습에 대한 기대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등학교 졸업 학점을 미리 이수하기 위하여 혹은 상대적인 학습 부담이 없는 여름방학 동안 선수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여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방학 후 학력 손실 방지를 위한 방안 탐색 :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방학 후 학력 손실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
Elevate Math 프로그램
여름방학 후 학력 손실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은 다양한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실리콘밸리 교육 재단 (Silicon Valley Education Foundation)에서 제공하고 있는 Elevate Math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서부 지역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Elevate Math 프로그램은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중 수학 학력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7년에는 3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으며 그 숫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까지 13,000여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여름 방학 프로그램은 Elevate Math 여름 프로그램이며 학기 중에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Elevate Math Plus 프로그램이다. (https://svefoundation.org/programs/elevate/)

Elevate Math 여름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6학년에서 10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 중 평균 학력 수준에 겨우 도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 방학 중 19일 혹은 24일 동안 집중 여름 개입 프로그램(intervention)을 실시하여 다음 학년의 공통의 수학 교과 과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Elevate Math 여름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하여 2014년 여름, 실리콘 밸리 교육 재단과 서부 지역 교육 실험실(Regional Educational Laboratory West), 몇몇 실리콘 밸리의 학군들이 수학 학업 성취도와 대수학(algebra) 준비성, 그리고 수학 학습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하여 연구가 실시되었다(Snipes, et al., 2015). 연구 결과 Elevate Math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학 학업 성취도와 대수학 준비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Elevate 수학 여름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수학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고 여름 학습 손실을 완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방학 동안에 이루어진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수학 학습으로 인하여 수학 학업 성취도는 향상했으며 여름 동안 수학 학습을 중단하는 것으로 인한 학습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는 두 가지 결과가 이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대다수가 여전히 대수학 학습 준비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는 학기 중에 추가적인 학습 지원이 필요한지 아니면 여름 방학 동안의 프로그램의 기간을 연장할 것인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Snipes, et al., 2015).
BELL의 여름 학습 프로그램
또 다른 대표적인 여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는 BELL(Building Educated Leaders for Life, www.experiencebell.org)이다. 이 단체에서는 미국 대도시 저소득층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학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omers 등(2015)은 2015년 BELL에서 제공하는 여름 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세 개의 학군을 대상으로 여름 학습 증진 프로그램의 효과를 연구했다. 원래 BELL은 주로 취약 계층에 속하는 저소득층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나 중학교 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여름 학습 프로그램을 중학생 대상으로 확대하였다. BELL의 중학교 대상 학습 프로그램은 다음 학년도에 중학교에 진학하는 6학년에서 8학년 학생 중 학력 수준이 2년 정도 뒤쳐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문해 능력과 수학 학습 능력을 증진시키고 사회성도 기르게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BELL의 여름 학습 프로그램은 하루 6시간 반의 학습을 5주 동안 진행하는 것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또한 학습적인 면에만 그치지 않고 체험학습이나 초청 인사 강연, 그리고 지역 봉사 등의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이 연구는 여름방학 동안 실시되는 학력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된 프로그램을 연구한 사례라 의미가 있다. 학생들의 표본의 숫자가 적긴 했지만 BELL은 계획에 따라 5주 동안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충실히 운영했고 학생들의 참여가 자발적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출석율을 기록하였다. BELL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 다음 학년도에 임할 때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보다 더 높은 수학 성취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었다. 다만 읽기 능력 향상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학습동기부여와 같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타 변인들이 여름 학습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습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부분적으로 보여준 연구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하겠다.
Rhode Island 주 프로그램
주차원에서 여름 학력 손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Rhode Island 주를 들 수가 있다. Rhode Island 주는 2008년 주차원으로 정책입안자, 교육감, 그리고 전통적으로 여름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던 단체들(보이 스카우트, 걸 스카우트, YMCA 등), 그리고 각 비영리 재단의 관계자들, 주 의회, 주 교육부 관계자들을 모아서 Rhode Island에서 여름 학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적극적인 대책을 논의하였다. 그 결과 Nellie Mae Education Foundation에서 투자를 받아 자격이 있는 교사와 지역 사회 교육자들로 하여금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시하도록 하였다.

혁신적인 학교 외 프로그램의 개발은 민간단체의 투자와 공적 영역과 민간 영역의 밀접한 협력 관계에 의하여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Rhode Island에서는 BLAST 프로그램과 주도인 Providence Afterschool Alliance Summer Scholars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BLAST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중 6주의 기간 동안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교과과정은 자격이 있는 교사와 지역 교육가들의 협력으로 설계되었다. Providence Afterschool Alliance Summer Scholars 프로그램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그리고 수학 분야에 중점을 두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교과과정에 대한 선택권을 주고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학습적으로 사회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인 분야와 민간 분야의 협력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다(Greenman, 2015).
방학 후 학력 손실 방지를 위한 방안 탐색 :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미국의 사례가 주는 시사점
위에서 검토한 것과 같이 미국은 여름 학력 손실에 대응하기 위하여 많은 교육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여름 방학 기간 중에 학습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여름 학력 손실을 방지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고 그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교육으로 인해 학업 성취도 격차가 커지고 교육 불평등이 야기되고 있지만, 사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실시되는 방과 후 학교가 실제적인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적절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김경근, 2009). 따라서 방과 후 혹은 방학 기간 동안발생하는 학습 손실 내지는 학업 정체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방학이란 학습을 잠시 쉬고 다음 학기 혹은 다음 학년을 위해 재충전하는 기간이 아니라, 계속되는 강도 높은 학습으로 인해 오히려 학습 피로도가 증가하는 기간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탈북 학생들, 다문화 학생들 등 취약 계층에서는 학력 손실이 발생하고 학력 격차가 오히려 확대되어 반드시 정책적으로 지원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우리나라도 방학 기간 동안 집중 학습이나 체험 등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선 공교육 기관 등의 주도 하에 교육 관련 지역 단체, 그리고 대학교 등의 고등교육 기관, 평생교육원, 자선 단체, 민간 장학 재단 등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학습 중심, 체험 중심, 진로 탐색 중심 등의 분야에서 질적으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초,중등 학생들의 학습 요구를 각각 자세하게 분석하고 선택권을 존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요구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의 목표를 명시하고 참여하는 학생들이 최대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범 실시하고 이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취약 계층 학생들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모든 학생이 질 좋은 여름 방학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방학 동안 개설되는 집중 학습 프로그램의 질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학력 손실을 막는 것이 목표인 만큼 더욱 내실 있게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Elevate Math 프로그램처럼 한 과목에 집중하여 학업 성취도를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취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함으로써 다음 학기와 새 학년의 학습 여정을 준비시켜 줄 수 있다. 방학 동안에 일어나는 학력 정체 내지는 학습 손실을 완화하고 교육 격차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공공 분야와 민간 분야의 공동의 문제의식과 더불어 관련 분야에의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며, 효과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은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보수하고 다시 세울 수 있는 기초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Alexander, K., Entwisle, D., & Olson, L. (2007) Lasting consequences of summer learning gap.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72, 167-180.
Greenman, A. (2015) Rhode Island’s innovative solution to summer learning loss. The State Education Standard, January. 24-27.
Patall, E., Cooper, H., & Allen, A. (2010) Extending the school da or school year: a systematic review research (1989-2009) Review of Educational Research, 80, 401-436.
Skinner, Rebecca (2014) Year-round school: in brief
https://fas.org/sgp/crs/misc/R43588.pdf
Snipes, J., Huang, C., Jaquet, K., & Finkelstein, N. (2015). The effects of the Elevate Math summer program on math achievement and algebra readiness. 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Evaluation and Regional Assistance.
https://ies.ed.gov/ncee/edlabs/regions/west/pdf/REL_2015096.pdf
Somers, M., Welbeck, R., Grossman, J. B., & Gooden, S. (2015) An analysis of the effects of an academic summer program for middle school students.
https://www.mdrc.org/sites/default/files/Bell_FR_0.pdf
김경근 (2009) 방과후 학교는 사회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가. 교육사회학 연구, 19,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