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씨앗으로 창의인성교육의 꽃을 피우다
- 경북 울릉 저동초등학교
김두한 / 경북매일신문 기자 싸이월드 공감
창의인성교육 선도학교와 창의인성 모델학급으로 선정되다
울릉도는 우리나라 동해 유일의 도서 지방이다. 따라서 교육환경은 열악하지만 교사들의 열정은 육지 어느 학교보다 훨씬 뜨겁다. 저동초등학교(교장 정두현)는 울릉도의 상징인 오징어를 90% 생산하는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이 위치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단위 부락으로는 울릉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저동은 지난 2011년부터 강원도 강릉에서 여객선이 다니고, 독도여객선도 운항하면서 관광지로 개발되었으며 그에 힘입어 저동항은 어항에서 복합항으로 변모하고 있다. 저동항에 위치한 저동초등학교는 울릉도에서도 교육열의가 대단하다. 특히 민족의 섬 독도를 지킨 후예들로 나라사랑, 국토사랑이 남다르다.

울릉 저동초등학교는 창의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창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각 학급에서 주제를 정해 통합교과 형식의 프로젝트 학습을 추진하면서 스스로 배우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다.

저동초등학교 교사들도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프로젝트 학습 교사연구회를 조직해 학생들의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해오고 있고, 2016년에는 창의인성교육 선도학교와 창의인성 모델학급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CHARM(참) 좋은 저동교육’
동해에서 유일한 섬인 울릉도에 위치한 저동초등학교는 도서지역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CHARM 좋은 저동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 이 프로그램은 Creation(문화예술활동), Harmony(나눔과 배려의 인성 함양), Attraction(생태적 감수성교육), Resonance(감동·행복·나눔 교육), Movement(미래대응교육)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2015학년도 경상북도 학교평가에서 우수 학교로 선정되었다. 경북도내 470여 개 초등학교 중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지역 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남다르다. 지난 2013년 학교평가에서는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학력중시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중심의 인성, 창의성 교육을 적극 시행하였고, 그 결과 제42회 화랑문화제에서 11명(금상 2명, 은상 3명, 기타 6명)이 입상했으며, 2014~2015년도에 학교폭력 발생이 단 한 건도 없었다. 또 2015년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에서 12명 수상, 제19회 교육장배 육상대회 22명 입상, 2015년 과학발명품 울릉군 예선대회 6명 입상, 경상북도청소년 과학탐구대회 18명 입상(예선 14명, 본선 4명)의 성적을 거뒀다.

‘생명의 신비’ 농장 프로젝트
“선생님, 병아리는 어떻게 태어나요?” 이같은 학생들의 질문이 계기가 되어 시작한 농장 프로젝트. 현재 부화기를 가동해 병아리가 태어나는 모습을 전교생이 함께 관찰하고, 병아리가 생활할 육추기도 아이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다.

병아리가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친구들과 연구하고 의논하면서 다양한 육추기가 완성되었다. 병아리가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놀이터와 터널을 만들고 데코레이션까지 하면서 신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살아 있는 교육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육추기 생활 3주 뒤 병아리들이 야외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닭장을 지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학부모들도 관심이 많아 필요한 재료를 구해 주겠다기도 하고 도울 일이 없냐며 묻기도 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관심과 사랑이 깃들어 있는 이 같은 교육이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 프로젝트
요즘 아이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은 관심 밖의 이야기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통일교육이 한계에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21세기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남북통일은 매우 중요하며 통일 교육 역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저동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모두 열심히 통일교육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저동초등학교는 2016년 통일교육원에서 주관하는 통일교육체험학교로 선정돼 예산지원과 함께 통일교육원의 우수한 강사진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통일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통일을 하기 위한 과정, 문제점, 통일 후의 우리 모습 등의 내용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통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너의 끼를 보여줘’ 꿈·끼·열정 프로젝트
울릉교육지원청으로부터 예술강사를 지원받아 다양한 음악, 미술 방과후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바이올린, 우쿠렐레, 피아노, 미술, 서예 등의 강좌가 진행되는 등 도서벽지에서 배우기 어려운 악기들을 통해 음악적,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학급에서도 1인 1악기, 예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며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 난타, 리코더 방과후학교와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미술놀이 등 학생들에게 꿈과 끼, 열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해마다 11월이면 저동초등학교 학생축제가 열린다. 학생들에게는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양한 영역의 공연을 준비해서 보여주는 아이들의 얼굴표정과 모습에서 부끄러움보다는 긴장감과 함께 열정이 넘쳐난다. 2015년에는 학부모-교사 합창단이 결성돼 학생들만의 공연이 아닌 교육 3주체가 함께하는 멋진 화합의 공연으로 축제를 빛낸 바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도전 프로젝트
올해 또 다른 특색사업으로 도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요즘은 자격증시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분야에 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도전정신을 맘껏 발휘하려고 한다.

특히 창제시간과 방과후학교를 통해 한자급수시험, 컴퓨터 자격증시험, 영어능력시험 등에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전교생 모두가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목표를 달성한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더 많은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나의 사랑! 나의 학교!’ 애교(愛校) 프로젝트
‘학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이들과 함께 고민한 결과 학교에 휴식공간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이들은 학교에 벤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큰 나무가 있는 그늘에 벤치를 만들기로 했다. 고학년 중심으로 설계를 하고 원목으로 벤치를 만들면, 저학년 학생들이 거기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해, 전교생이 함께 학교에 필요한 벤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머리를 맞대 세상에서 하나뿐인 저동초등학교만의 벤치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정말 의미 있고, 소중한 쉼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벤치뿐만 아니라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앞으로도 계속 벌일 계획이다.

창의인성교육의 꽃을 피우다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고자 저동초등학교는 다양한 교육활동들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통합 교과 교육으로 즐겁고 신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중심, 활동중심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신념아래 토론수업, 협동학습, 창의력발현 수업으로 창의인성교육의 꽃을 피우고 있다.

저동초등학교의 함께 하는 즐거움, 그 속에 배움이 있는 교육. 교육 3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인성교육을 통해 학교교육의 신뢰가 회복되고,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주며,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창의력이 더욱 신장되기를 기대해 본다.
▲ TOP 싸이월드 공감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1길 35(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 keditor@kedi.re.kr Tel.02-3460-0319 Fax.02-3460-0151
Copyright ⓒ 2011, KED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