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우리나라 대졸자의 취업현황
황정원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 연구위원 싸이월드 공감
Ⅰ. 들어가며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일자리 양극화 현상 등으로 인한 청년의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N포 세대’, ‘열정페이’ ‘헬조선’ 등 청년취업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취업여부가 대학 졸업식의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지난 5월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청년실업률(15~29세)은 10.9%로 역대 4월 청년실업률 중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25~29세 실업률도 전년 동월 대비 약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2016). 또한 대졸 학력 이상 실업자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대졸이상의 실업률은 3.6%로 2002년(3.7%)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매일경제, 2016. 2. 29일자). 우리나라 청년층 실업의 원인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다양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유길상, 2016), 수요 측면에서 보면, 경제구조와 경기 변화, 즉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성장동력의 저하,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일자리 창출 부진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고학력화로 인해 청년층의 취업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에 대해 기피하는 현상을 하나의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특히, 대졸이상 고학력자의 실업문제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 이상의 취업의 질에 대한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는 관련 통계를 통해 우리나라 대졸자의 취업 현황 분석과 이를 통한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대졸자의 취업 현황
통계청 경제활동조사 결과([그림 1] 참조)에 따르면,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의 실업률은 2015년 3.6%로 전년 대비 0.1%p 증가하였으며, 표에서 제시한 2005년 이래 지난 10년을 살펴볼 때 정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성 대졸이상 학력 소지자의 실업률은 2015년 3.3%로 최근 2012년 이후 계속 증가해 오고 있다. 여성 대졸이상 학력 소지자의 실업률은 2015년 4.0%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다. 또한 여성 대졸자의 실업률이 남성 대졸이상 실업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 DB 연계 취업통계조사1)의 취업률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취업자’는 조사기준일(12월 31일) 당시 건강보험 가입자, 교내취업자, 해외취업자, 농림어업종사자,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 1인 창(사)업자 및프리랜서로 정의하고 있다. 건강보험 및 국세 DB연계 취업률을 산출한 2011년 이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 추이를 살펴보면, 대졸자의 취업률은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잠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2012년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 대졸자 건강보험 및 국세 DB 연계 취업률은 64.5%로 전년 대비 0.3%p 감소하였다. 2014년 대학원 취업률은 77.5%, 전문대학 취업률은 67.8%를 나타내고 있으며,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였다.
한편, [그림 3]은 건강보험 및 국세 DB를 연계한 대졸자의 계열별 취업률을 보여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전문대학, 대학,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에서 인문 계열과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이 다른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일 계열에서는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는 경우가 대졸 이하의 학력 소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취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Ⅲ. 대졸자의 취업 눈높이2)와 전공일치 취업
사회가 전반적으로 고학력화 되면서, 대졸 청년층의 구조적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 눈높이를 파악하고, 기대 수준과 실제 취업수준의 미스매치를 파악하는 것은 향후 관련 정책의 수립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여기 서는 대졸자의 취업선호도3)를 통한 취업 눈높이와 전공일치 취업의 실태를 살펴본다.

[표 1]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2015)이 한국교육고용패널 10차년도(2013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대졸자의 학력별, 성별 취업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다. 2013년 대졸자의 학력별, 성별 취업선호도를 살펴보면, 남성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정규직 선호(70.2%)’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근무시간 불규칙 직장을 비선호(62.0%)’하였으며, 통근 수월 직장을 선호(60.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4년제 대졸자의 경우는 응답자 중 ‘근무시간 불규칙 직장을 비선호(79.4%)’ 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통근 수월 직장을 선호(76.3%)’ 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주 5일 근무 직장을 선호(71.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월급으로 4년제 대졸 남성의 경우 235.1만원을 기대하였으며, 4년제 대졸 여성의 경우는 최소 194.4만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그림 4]는 채창균(2016)이 분석한 대졸 청년의 전공일치 취업실태 분석4)결과로, 4년제 대학의 전공일치 취업률은 73.8%, 전문대의 전공일치 취업률은 70.7%로 나타나 4년제 대학이 3.1%p 높은 편이다. 다시 말하면, 4년제 대졸 취업자의 26.2%는 자신의 전공과 맞지 않는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4년제 대학의 전공일치 취업률(74.0%)이 전문대졸(66.2%)에 비해 크게 높은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전공일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문대학에서는 여성의 전공일치 취업률(74.1%)이 남성(66.2%)보다 높았으며, 4년제 대학에서는 남성(74.0%)이 여성(73.6%)보다 다소 높았다.
Ⅳ. 나오며
지금까지, 관련 통계를 통해 우리나라 대졸자의 취업실태를 살펴보았다. 현 정부에서는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하여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회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과 PRIME5) 사업 등을 통해 대학교육과 사회수요 간의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졸자의 취업현황을 살펴볼 때, 향후 대졸자의 취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수요 측면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공급 측면의 고학력화로 인한 취업의 질을 모두 고려한 정책이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1)
취업자: 조사기준일 당시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교내취업자, 해외취업자, 농림어업종사자, 개인창작활동 종사자, 1 인 창(사)업자 및 프리랜서
- 교내취업자(2014년 기준): 조사기준일 당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학교법인 및 관련기관(산업협력단, 학교기업 등)에 1년 이상 계약한 자로서, 최저임금(2014년: 1,088,890원)이상의 월 급여를 받는 자.
- 해외취업자: 조사기준일 당시 해외에서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며, 91일 이상 고용 계약한 자.
- 농 림어업종사자: 조사기준일 당시 직장건강보험 미가입자 중 농립어업에 종사하는 자.
- 개인창작활동종사자: 조사기준일 당시 직장건강보험 미가입자 중 개인작품 활동을 하는 자.
- 1 인 창(사)업자: 사업등록증을 소유하고, 2014년 사업소득의 수입금액 합계가 1,200만원 이상인자.
- 프리랜서: 2014년 원천징수 대상 사업소득액이 3,266,670원 이상인 자.

- 취업불가능자: 수형자, 사망자, 해외이민자, 6개월 이상 장기 입원자를 포함.
- 제외인정자: 종교지도자 양성 관련학과 졸업자, 여자군인 중 임관 전 훈련생, 항공종사자 전문교육 기관 교육대상자 경, 찰공무원 채용후보자 중 훈련생, 소방공무원 패용후보자 중 훈련생을 포함.
- 외국인유학생: 외국 국적을 가진 유학생(외국국적 재외동포 포함) 및 순수외국인을 포함.
2)
취업 눈높이는 취업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임금수준을 의미하는 유보임금(reservation wage)과 여타의 근로조건, 통근시간, 직장 소재지 등에 대한 취업선호도를 의미함(오호영, 2016)
3)
취업선호도는 취업을 하기 위한 최소 임금액수, 취업선호지역, 취업선호 직장규모 및 인지도, 취업선호 직종 및 업무내용, 취업선호 고용 형태, 취업선호 근무형태 및 근무환경 등의 문항을 통해 조사되고 있음(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5).
4)
2013년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2012학년도(2011년 8월 및 2012년 2월) 4년제 대학 졸업생(12,708명) 및 전문대학 졸업생(5,542명), 총 18.250명을 졸업 후 약 20개월 경과시점인 2013년 하반기에 조사한 결과를 활용, ‘현재 일자리에서 하고 계시는 일의 내용이 자신의 전공과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에 대한 응답으로 ‘보통’, ‘잘 맞음’, ‘매우 잘맞음’으로 응답한 경우를 전공일치 취업으로 분석함. ‘잘 맞음’과 ‘매우 잘 맞음’으로만 보다 엄격하게 전공일치 취업을 해석할 경우에는 4년제 대한이 50.4%, 전문대학이 49.8%로 나타남(채창균, 2016).
5)
PRIME: 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참고문헌
매일경제 2016. 2. 29. 일자 인터넷 기사,“대학 학사모 쓴 무직자 334만 명…15년 새 2배로 증가”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6&no=157577(검색일자:2016. 5. 27)

오호영(2016). “청년층의 취업눈높이 실태와 과제”, KRIVET Issue Brief, 97호.

유길상(2016).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완화하려면”, THE HRD REVIEW, 19(2), 2-5.

채창균(2016). “대졸 청년의 전공일치 취업 실태 분석” KRIVET Issue Brief, 91호.

통계청(2016). 2016년 4월 고용동향, 2016. 5. 11일자 보도자료.

한국교육개발원(2015). 교육통계분석자료집, 고등교육·취업통계편, 통계자료 SM 2015-04-02

한국직업능력개발원(2015). 한국교육고용패널 기초분석보고서(2014): 제10차(2013)년도 자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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