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코끼리 ‘인도(INDIA)’ 교육의 힘으로 일어나다.
김윤기 / 경기 소사고등학교 교장 싸이월드 공감
우리 집 전화번호는 ?, 13 × 17 =?
언제부턴가 우리 손에 들린 또 하나의 뇌(腦), 핸드폰이 우리의 기억을 대신하고 있다. 친구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집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해 단축키로 또는 이름 검색으로 전화할 때가 있다. 계산에 있어선 더 하다. 두 자리 숫자의 간단한 계산도 이젠 당연히 계산기를 두드리곤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구구단을 외웠기에 한자리 수의 곱셈은 암산으로 한다는 점이다. 머리는 쓸수록 좋아진다는데 갈수록 퇴화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어린아이까지 19단 구구단을 외우는 나라가 있다. 인도(India)다. 0과 십진법을 발견하고 수학교육이 발달한 나라다. 우리나라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수학실력은 탁월하지만, 수학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적고 중·고등학교에서 수학 포기자가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수학을 재미있게 가르치고 교육으로 슈퍼 강대국을 꿈꾸는 나라, 인도가 일어서고 있다.

12억 인구, 세계의 중심으로 나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이자 네 개의 종교1)가 탄생한 문명의 발상지 인도의 명칭은 인더스 강에서 유래하였다.2) 인도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것은 ‘다양성’이다. 연방공용어는 힌디어와 영어가 있지만, 헌법으로 공인한 언어가 스물 한 개에 이르기에 스물 두 개의 언어가 모두 동등하게 국어에 속한다. 따라서 인도의 지폐 ‘루피’에는 힌디어와 영어 외에도 스물한 개의 공용어가 모두 나와 있으며, 정부 발표문은 반드시 모든 공용어로 발표되고 있다. 라틴어에서 나왔지만 영어와 프랑스어가 별개의 언어처럼 다르듯이, 인도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비슷하다고 보면 오산이다. 다른 나라 언어처럼 별개로 보아야 한다. 그 외에도 인도는 각 지역의 방언이 2만 2,000개에 이를 정도로 언어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인도 정부가 1960년대까지는 초등학교에서 그 학교가 속해 있는 주의 언어와 공용어만 가르치도록 했지만, 70년대부턴 이 두 개의 언어 외에도 부모님이 쓰는 모어(母語)를 계승하도록 하여 적어도 3개 국어 이상은 말할 수 있도록 한 배경에는 사회 통합적 측면도 있을 것 같다.3) 이처럼 인도인들은 어려서부터 여러 언어를 습득하는 훈련을 거쳐 왔기에 외국어를 배우는 데도 상대적으로 크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

한편 인도가 다양한 언어와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인도라는 국가로 묶는 것은 ‘국가관은 같은 역사와 가치관, 문화에서 비롯되며, 종교도 언어도 사는 지역도 다르지만 인생은 신에게 다가가는 여정이기에 어떤 길을 선택하든 결과는 같다’는 차나키아의 말처럼 이미 하나의 끈으로 엮어져 있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사실 인도가 수천 년의 문화 여정을 통해 네 종교를 탄생시키고,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를 수용했으며 그리스, 페르시아, 포르투갈,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으로부터 문화적 영향을 받아왔지만 지금까지 인도 문화의 중심축은 힌두교적 포용 정신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다른 종교라고 할지라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도 인도는 국민 80% 이상이 믿는 힌두교의 종교적 경축일(2일)과 마찬가지로 이슬람교, 기독교도, 불교의 경축일도 2일로 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종교를 포용하고 그 의식과 습관을 존중하는 것이 민법에까지 적용되다 보니 혼란도 있다. 예를 들어 힌두교도는 힌두교식으로 결혼하고, 이슬람교도는 이슬람교도 식으로 결혼하며, 각자의 종교적 절차에 따라 한 결혼과 이혼을 인정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식으로 결혼한 사람은 이슬람율법에 따라 남편이 ‘이혼하겠다’고 세 번만 외치면 이혼이 성립되며, 혼인 신고서를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혼인한 사람은 법적 절차에 따라 이혼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인권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이처럼 이해하기 힘든 다양한 상황을 인도인들은 대체로 그대로 받아들이며, 종교적으로도 마찰이 크게 없는 편이다. 최근 인도가 경제적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문화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오랜 세월 이질적인 종교, 인종, 언어, 생활습관 등의 차이로 인해 인도인들은 다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쉽게 ‘감사하다’,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대의 호의도 별 감흥 없이 수용하며 나의 실수도 상대가 용인해 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채식주의라고 하면 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지만, 힌두 채식주의자들은 다르다. 계란으로 만든 음식이나 약간의 고기가 첨가된 음식도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채식주의자라거나 금주자일수록 상층 카스트에 속한다.

인도의 교육제도
문서로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 인도의 ‘베다’다. 학자들은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500년 사이에 베다가 작성되었다.4) 베다는 리그베다, 사마베다, 야주르베다, 아타르바베다 등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그베다의 경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쓰여 있는 인도인의 생활지침을 적은 교과서라 할 수 있으며, 인도 교육 정신의 출발점이다. 인도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조회시간이다. 우리나라 학교에서 실시되는 조회가 학사일정과 관련된 각종 전달사항이나 학교생활에 필요한 훈화 등의 시간으로 사용된다면, 인도의 조회는 수업 시작 전 약 15분 정도 민요나 국가 등을 합창하거나 유명한 시인들의 시(詩)나 만트라5)를 암송하는 시간으로 사용된다. 합창이나 암송이 끝나면 호흡을 정리하거나 간단한 명상을 하기도 한다. 노래나 시 암송을 통해 수업에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을 정화하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또 다양한 타종교의 시(詩)를 노래하면서 포용력을 키워 성인이 된 후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등 인성적 측면에서도 유용한 효과를 얻고 있다.

인도에선 예전부터 가르치는 자가 가르침을 받는 자에게 대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여겨 ‘학비’라는 개념이 없었으며 현재도 공립학교의 경우 거의 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신 사회나 국가가 교사들에 보수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전통적으로 인도에서 선생님은 신(神)보다 위대하게 여겨지기도 하는데, 가령 신과 선생님이 앞에 계시면 누구에게 먼저 프라남6)을 올려야 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선생님을 먼저라고 한다. 왜냐하면 신이 신임을 알려주는 이가 바로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독립 후 인도에서는 기본적으로 주(州) 단위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마다 교육기간이 10년, 11년, 12년으로 달랐으나, 최근 10+2년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즉 초등 5년, 중학교 5년 등 10년을 공부하고 그 후 2년 동안 고등학교 과정을 문과나 이과로 선택해 공부한다. 대다수의 학교가 1학년에서 12학년까지 교육과정을 통합하여 가르치지만, 초등학교(1~5년), 초·중학교(1~10년)만 있는 학교도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얻으려면 12년 공부한 후에 전국 공통으로 실시하는 졸업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대체로 2~3세에 유치원에 들어가며, 5세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따라서 17세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이때까지 12년이 의무교육기간이다.

인도의 초·중·고를 설립방식에 따라 구분하면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다. 가톨릭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수녀원 부속학교인 가톨릭 계통의 학교,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정부재원으로 설립된 공립학교다.

▶ 공립학교(Government School)
정부에서 모든 국민을 교육시키려고 정책적으로 확산시키는 학교로 교육비가 한 달에 50루피7)를 전후할 정도로 무료교육에 가까우며, 사립학교와는 최고 50배의 학비차이가 난다. 학생들에게는 교복과 학용품 값을 지불해 주며, 지방에서는 여학생들에게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자전거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주로 정부가 세운 초·중·고와 네루대, 델리대 등의 부속 초·중·고가 있다. 사립학교에 비해 시설과 수준이 열악하지만, 장학금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을 독려하고 있다.

▶ 사립학교(Public School)
영어 명칭 때문에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도에선 사립학교를 Public School 이라고 한다.8) 인도 독립 이후 가톨릭 부속 초·중·고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 Public School이다. 가톨릭 부속학교들이 교육목적 외에도 선교목적을 가지고 있어 이에 거부감을 가진 인도의 힌두 상류층들을 위해 세워지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립학교들의 기본 교육 언어는 영어이며 공립학교에 비해 공부를 많이 시킨다. 졸업 후 해외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으며 상류층 자제들이 많이 다닌다.

▶ 가톨릭 부속 초·중·고(Convent School)
인도에 약 1,000여 개의 학교가 있으며, 대부분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학교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기도 하며, 영국인 선교사나 아일랜드 수녀들이 가르치는 학교가 많아 영국어에 가까운 영어를 사용한다. 원칙적으로 가톨릭교도를 대상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나, 전인구의 2%에 불과한 가톨릭교도인 현실로 인해 현실적으론 90%가 힌두교도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이곳에 입학시키는 부모들 역시 가톨릭을 근본적으론 무시하지만, 자녀의 영어 실력과 장래를 위해 기부금을 내서라도 입학시키고 싶어 한다.

인도의 기본적인 교육과정은 국가교육연구기술위원회(National Council of Education Research and Training)에서 만들고 있는데, 대부분의 인도 학교에 적용되고 있다. 교과서 역시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제작한 것을 1,000여 개의 중앙정부학교와 사립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원칙적으론 각 주별로 교과서를 편찬, 보급해야 하지만, 교육의 동질성을 위해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제작한 교과서를 모델로 내용을 재구성하여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에 따라 주별로 교육내용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9)

대학의 경우 7개의 국립대학과 237개의 종합대학, 10,600개의 단과대학, 46개의 특수학교가 있다. 일반대의 경우 3년, 의대 4년 반, 법대는 5~6년이 걸린다.

영어와 수학교육 그리고 IT
NASA 과학자의 36%, 미국 전체 과학자의 12%, 미국 전체 의사의 38%,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의 34%가 인도인이라고 할 정도로 인도의 수학/과학, IT 분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에선 엘리트 위주의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인도교육이 우리보다 취학연령이 1~2세 낮은 점, 대부분의 시험이 주관식으로 진행되기에 기본개념과 논리가 튼튼한 점, 실험과 토론위주의 수학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는 점, 배움보다 활용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점 등은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에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흔히 영어식 표현은 미국영어, 영국영어, 호주영어 그리고 인도영어로 구분된다. 한국영어를 콩글리쉬라고 하듯 인도영어는 힌두어를 따라 힝글리쉬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영국식 영어지만 문장을 구성할 때 힌디식 표현을 따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he is beautiful, isn’t she?” 라고 할 것을 “She is beautiful, isn’t it?” 이라고 쓴다. 힌디에는 she나, he의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인도에선 영어가 공용어이기도 하지만, 영어 능력에 따라 보수의 차이가 심하기에 어려서부터 고급 영어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에 따라 영어사용에 따른 국제적 경쟁력은 덤으로 따라온다.

수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현대 수학의 기초인 0과 2진법 그리고 십진법이 인도에서 생겨났다. 인도에서 0과 1의 이진법은 기원전 500년부터 핀갈라라는 수학자가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아리아바타는 적어도 498년에 0을 사용한 십진법을 확실하게 정의했으며, 이슬람교를 통해 서쪽으로 전해진 시기는 3세기경으로 추측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9단 구구단 암기는 기초 연산능력의 향상이라는 점 외에도 숫자나 계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뿐만 아니라 수학의 흥미로 가는 기초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습관의 마당을 지나야 이성의 궁전에 도달할 수 있다”는 피터스(R. S. Peters)의 말처럼 논리적 추론과 창의적 사고를 통한 수학교육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기본적 연산능력의 암기나 훈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 외에도 인도는 말하기 교육을 강조한다. 약 1천년에 걸쳐 이루어진 방대한 분량의 문헌인 베다도 오직 구전(口傳)으로 전수되어 왔다. 한국인이 외워서 손으로 쓰는데 익숙하다면 인도인은 외워서 말로 하도록 교육받아 왔다. 인도에서 토론문화가 발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대한민국 교실에서 질문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처럼 자신의 생각을 말할 줄 아는 교육이 필요하다. 암송처럼 외우는 교육은 인도식 구구단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적용되고 있다. 인도식 암기법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말장난을 하지 않고 무언가와 연관 짓지 않고 그대로 외운다.
- 반복해서 손으로 쓰면서 외운다.
- 마디를 지어서 노래로 외운다.

미국식 교육은 ‘암기’를 주입식이라 하여 극도로 피하고 있다. 또 교육내용을 실생활과 연관 지어 교육시키고자 한다.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함이다. 하지만 인도에선 간단한 초보적 계산 단계를 벗어나면 실생활에 적용한 예제를 찾기 어렵고 무리한 예제를 만들다 보면 도리어 억지가 된다고 여긴다. 즉 어떤 공부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하기보다는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공부의 목적이 ‘무엇을 위해 도움이 되느냐’를 목표로 결과에 치중하기보다 공부과정이 목적인 ‘공부를 위한 공부’에 중점을 둔다. 그러므로 “왜 잘못을 저지르면 안 돼요?”하고 물으면 “잘못을 저지르면 이러이러한 벌을 받으니까 그렇다”라고 대답하기보다 “인간은 늘 옳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왜 옳은 일을 해야 해요?”라는 물음에는 손해나 이득에 상관없이 “기분이 좋아지니까 또는 인간이니까”라는 식으로 답한다. 암기와 함께 인도교육에서 중시되는 것이 토론이다. 흔히 암기와 토론은 상반되는 것으로 여기기도 하는데 사실 이 둘은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토론을 위해선 암기가 필요하고 암기는 토론을 통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인도 교육과정의 특징 중 하나로 초등 저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컴퓨터 교육을 들 수 있다. 약 10여 년 전부터 컴퓨터 교육이 정식 교과목으로 다루어져 왔으나, 인프라 환경과 교사의 전문성 및 학생의 인식수준이 지역마다 달라 국가 차원의 통일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컴퓨터교육에 대한 국가적 노력은 2010년 4월 CMC(Computer Masti Curriculum)를 개발하기 시작해 2013년 6월 이전 주별로 학교별로 차이가 나던 교육을 학제에 관계없이 전 학년에 걸쳐 일관성 있고 균등한 컴퓨터 교육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CMC 교육과정에서는 정보과학 교육과정의 기조로 다음을 제시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컴퓨터에 대한 유창성 개발하기 (Develop computer fluency, not just computer literacy)
•컴퓨터 관련 내용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의 기술을 개발하기 (Develop thinking process skills, not just content mastery)
•획일화되고 단편적인 내용보다는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지식에 초점두기 (Highlight the interconnectedness of knowledge,
    not just address a topic/subject in isolation)
이를 토대로 CMC에서는 정보과학의 핵심요소로
첫째, 생각하는 방법(Thinking process skills)
둘째, 생각하는 방법과 필수 개념을 융합하는 컴퓨터의 활용(Computer literacy integrated with fundamental concepts and thinking skills)
셋째, 주제중심융합(Thematic integration)
넷째, 나선형 교육과정(Spiral curriculum)
다섯째, 전문가로서 역량 갖기(Scalability)를 들고 있다.

이처럼 인도의 컴퓨터교육은 단지 컴퓨터의 기능을 가르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자 한다. CMC에 따르면 1~4학년의 경우 주당 1시간, 5~8학년은 주당 2시간에 걸친 정보과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년별 교육과정에 따라 컴퓨터 사용에 관한 지식과 능력, 기본원리 이해, 문제해결을 위한 정보수집, 분석, 평가 등을 세분화·구체화하고 있다.10)

카스트제도를 넘어 모두가 행복을 꿈꾸다.
오랫동안 인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야, 바이샤, 수드라로 계급을 나누어 각자의 역할과 지위 그리고 책임을 규정해 왔다. 종종 브라만이 금전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것으로 오해받기도 하는데, 실질적으로 브라만은 승려이자 지혜를 전달하는 교육자로 탁발을 통해 얻은 양식으로 생활하는 등 간단하게 먹는 경우가 많았다. 크샤트리아는 왕이나 귀족, 전사 계급이었으며, 바이샤는 상공업, 수드라는 청소, 빨래 등을 담당하는 등 직업별 구분과 연관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카스트 제도는 직업 분배와 함께 책임 분배도 포함하고 있었기에 똑같은 죄를 지어도 무지한 수드라보다는 바이샤 - 크샤트리아의 벌을 무겁게 했다.

카스트제도 – 오늘날 잘 알려진 카스트제도는 19세기 영국의 식민통치과정에서 인도인을 구분한 것으로 고대 경전 바르나제도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2억에 가까운 인도인을 4개의 범주로 단순히 분류하기는 어려웠으며 같은 이름의 카스트에는 수많은 하위 카스트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헌법 14조 2항 ‘카스트, 종교, 출생을 근거로 차별받지 않는다’는 문구에 따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을 보장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근래로 오면서 내부 질서 유지를 위한 신의 지시로 취급되던 카스트제도는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다. 현대의 인도는 산업사회이며 계약사회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과거 상위계층이 하위계층에 대가없이 요구하던 것이 거부되고 있다. 네루대학교에선 환경미화원(청소원 카스트)이 기숙사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을 브라만 사감이 쫓아낸 사건으로 사감이 해임되었으며, 부를 축적한 하위 카스트가 브라만, 크샤트리아를 고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2007년 카스트의 가장 하위 계급인 마야와티 쿠마리(Mayawati Kumari)는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주 총리에 올랐다.

게다가 상위 카스트가 정부든 학교든 기득권을 누리는 경우가 많아 공식적으로 이들을 배려하는 경우는 없지만, 하위 카스트들에게는 법적으로 정부나 공공기관, 공영기업 자리의 22.5% 이상 확보해야 하는 특혜가 주어지고 있다. 현재는 27%의 경제적 낙후층을 포함하여 49.5%가 입학이나 취업에 특혜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상위 카스트가 하위 카스트 증명서를 위조하다가 적발되어 처벌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실 인도에서는 카스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기본적으로 예의에서 벗어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분의 카스트가 직업의 카스트로 연결되지는 않기에 브라만 중에도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 생겨나듯이 빠르게 인도사회 전반에 개인 능력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청바지와 면티를 입고 다니는 여학생과 부르카를 둘러쓴 여학생.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도시와 아직도 우마차가 다니는 시골이 공존하는 인도에서 카스트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지만, 시간의 추가 과거로 갈 수 없듯이 카스트 문화는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1)
힌두교(인구의 약 80.5%), 불교(0.8%) 자이나교((0.4%), 시크교(1.9%)
2)
영어로 Indo라 하면 인도네시아를 말하며, 우리가 말하는 인도는 India라고 해야 한다. 한편 힌디어를 비롯하여 수많은 인도어들은 인도를 ‘바라타’라고 칭한다. 이는 기원전 8000년경에 살았던 ‘바라타’라는 제왕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3)
아버지와 어머니의 출신이 각기 다른 주라면 모어는 두 개가 된다. 이는 아버지 친척들의 만남과 어머니 친척들과 만났을 때 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4)
‘베다’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성자 마누가 말했다‘라는 뜻이고, 베다의 어원인 비드(vid)는 ’알다‘라는 뜻이다.
5)
‘만트라’란 타인에게 은혜/축복을 주거나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정신을 통일하거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외우는 언사를 말한다. 진언(眞言) 또는 주문이라고도 한다. 힌두교의 보편적인 만트라로 ‘전 세계를 위한 만트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이가 행복하기를.
모든 이가 건강하기를.
모든 이가 좋은 것을 보기를.
누구도 슬픔과 조우하지 않기를.
6)
PRANAM. 스승이나 존경하는 이에게 허리를 구부려 그의 발 위에 손을 갖다 댄 후 그 손을 다시 자신의 이마 위에 대는 인사법.
7)
1루피는 한화로 약 16.95원으로 50루피면 850원에도 못 미친다.
8)
Delhi Public School, Army Public School 등은 모두 사립학교다.
9)
http://intl.ikorea.ac.kr/korean/viewtopic.php
10)
국제비교를 통한 초중등학교에서의 컴퓨터교육 전략연구, pp54-60, 한림연구보고서99,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참고문헌
『인도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시그마북스, 스다 아루나 로라 지음, 김현영 옮김.

『인도, 100년을 돌아보다』, 서해문집, N.N. 보라, 사뱌사찌 바따쨔랴 엮음, 백좌흠, 신진영, 김영진 옮김

『IT 혁명과 인도의 새로운 탄생』, 세창미디어, 이은구

『12억 인도를 만나다』. 북치는 마을, 김도영 지음

『인도현대사』, 창비, 이옥순 지음

http://intl.ikorea.ac.kr/korean/viewtopic.php

http://cafe.naver.com/gangmok/1517

「인도의 교육제도와 그 특성 연구」, 홍재호, 교육연구 제22집, 공주대학교 교육연구소

「국제비교를 통한 초·중등학교에서의 컴퓨터교육 전략연구」, 한림연구보고서99, 한국과학기술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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