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및 활용 방안과 한국교육에 주는 시사점
박균열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싸이월드 공감

학생부종합전형과 더불어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생의 진로ㆍ탐색 활동은 매우 중시되고 있고, 이를 반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는 그 내용면에서 충실한 기록이 요구된다. 아울러 학생지도, 상급학교 진학 등의 유용한 활용 역시 중요하다. 이에 선진국에서 사용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내용 및 교육적 활용방법을 비교하고 한국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탐색하는 것은 시의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 지면에서는 선진국(미국, 독일, 프랑스, 호주)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및 교육적 활용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박균열 외(2014)가 수행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및 교육적 활용에 관한 국제비교 연구를 중심으로 선진국의 사례에 초점을 두고 핵심내용을 논의하고자 한다. 본 지면의 내용 구성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한국교육원장, 휴스턴한국교육원장, 뉴욕한국교육원장, 로스엔젤레스한국교육원장, 독일의 독일한국교육원장, 프랑스의 프랑스한국교육원장, 호주의 시드니한국교육원장께 감사를 드린다.
I. 학교생활기록부
1. 학교생활기록부 제도의 개념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지성과 인성의 균형을 통해 전인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한 누가기록 장부로서, 학생의 신변사항·출결사항·신체발달과 건강상태·장래희망과 계획·특별활동·성격형성과 발달·각종 검사결과 등 교사의 중요한 관찰사항이다(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11125&cid=42126&categoryId=42126).

학교생활기록은 초·중등교육법 제25조(학교생활기록)에 근거하여 인적사항·학적사항·출결사항·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교과학습 발달상황·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자료를 교육부령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작성 및 관리되어야 하며, 기록의 정확성·포괄성·체계성·연속성·실용성이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
2.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능과 용도
가. 교수-학습 지도
교사가 교수-학습 및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학생의 학교생활 과정에서 이루어진 총체적인 활동을 자세하고 충실하게 기록해야 한다(류은상, 2000). ‘교과학습발달상황’란을 통해 각 교과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과 각 과목의 세부영역에서의 강·약점을 파악할 수 있어 학생을 위한 수준별 학습이나 향후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요하게 활용된다.

나. 학생-학부모를 위한 정보 제공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학교생활기록부가 제공되면서 현재 재학 중인 자녀의 학교생활기록에 대한 정보 열람이 용이하게 되었다. 첫째, 학교기본정보, 교육과정, 학사일정, 급식식단표, 가정통신문 등의 학교정보가 제공되며, 둘째, 학교생활기록부, 학습자료, 성적, 학생 생활, 대학입시 전형자료 제공 현황, 건강기록부, 방과 후 학교, 진로/상담자료, 심리검사, 교육비 납입 현황 등의 학생정보가 제공된다. 셋째, 상담공지사항, 상담신청 및 조회 내역 등의 학부모상담이 제공되며, 넷째, 측정마당, 평가마당, 처방마당, 스포츠클럽 등의 PAPS가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학업지도, 인성지도, 진학지도, 진로지도, 특수아지도, PAPS 콘텐츠, 내 자녀 건강알리미 등의 자녀교육 활용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이와 같은 자료는 자녀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및 활동, 학업 성취도 및 관심분야, 학교 적응 및 고민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가정에서 자녀를 지도하는 데 중요한 용도로 활용된다.

다. 진학 및 취업을 위한 증빙자료
2014년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각 대학은 수시전형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지원하는 대학 전공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얼마만큼 일치하고 성장과정과 잠재력이 있는지에 따라 합격 당락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대학은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일반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참고하여 학생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다양한 경험 및 활동을 평가할 수 있고,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반영하여 인성 및 성장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취업을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입사서류가 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성실도나 인재상에 적합한 자를 선발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학교생활기록부는 진학 및 취업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써 활용되고 있다.
II. 선진국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및 활용 방안
1. 미국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학교생활기록부에 해당하는 문서가 없고, 교과성적(교과학습발달상황)과 출결상황 등은 학교에서 가정으로 보내는 학생성적표에 기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김순남 외, 2013). 따라서 미국의 학생성적표는 대학 진학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는 우리나라의 학교생활기록부에 비해 양식이 단순하고, 내용 역시 학생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만을 기재한다. 학부모에게는 학생의 학습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의사소통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게 하고, 학생에게는 스스로의 학습정도를 파악하고 학습동기를 유발하여 자기평가적인 기능을 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Guskey, Bailey, 2010). 학생성적표에 포함되어 있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학생의 주소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과 함께 성적과 출결 상황이다.

성적은 해당 학기에 이수하는 교과목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기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주 또는 학교구 차원에서 실시하는 표준화 검사의 성적을 기재하는 곳도 있다. 최근 미국에서 학생성적표와 관련하여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기준 중심 학생성적표(Standard-based report card)의 확대이다. 기존의 학생성적표가 학생들의 학습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한계를 인식하고 학생들이 특정 학년의 특정 교과에서 학습해야 하는 기술의 충족 정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학생성적표의 On-line화도 미국의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Pearson, Inc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 학생 정보 시스템(student information system: SIS)인 Power School은 과목별 성적과 출결 상황, 성적 이력과 출석 이력 등 교사,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학교구와 단위 학교의 행정가들이 필요로 하는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미국의 성적표는 최종 결과만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학기 동안의 학생의 성장 및 변화 과정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다.
2. 독일
독일의 학교는 학생파일을 두고 학생 및 학부모 개인정보와 학교생활에 대한 서류 및 정보를 수집해 두고 있다. 구성요소는 학생의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항, 자격 취득상황, 학력 등의 기록을 포함하고 있다. 1970년대에 독일은 점수화 및 평가 제도와 관련하여 교사들의 점수기입이 객관적이지 않고 학부모의 뒷배경 등과 같은 다른 요소들이 성적증명서에 작용한다는 근본적인 비판에 직면한다. 이에 초등학교 1, 2학년의 학년 말 평가가 점수형태 대신에 자유로운 증명서 방식으로 바뀌었다. 1990년 이후로 동·서독이 통일되면서 많은 연방주에서 소위 ‘코프토테(Kopfnote)’가 다시 증명서에 사용되고 있다. 이 점수는 주로 2-10학년의 증명서에 나타나는데, 이 점수에서는 수업과목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학생의 근면성 및 사회성이 점수로 표현되었다.

독일의 학생파일은 각 주별 학교법에 근거하여 개인정보처리 규정을 따르고 있다. 주별 규정에 따라 학교는 학생파일에 학생, 학부모관련 기본정보, 모든 성적표, 초등학교 추천서, 유급 경고 통지문 복사본, 면담기록, 휴학, 병 또는 기타사유 결석 정보, 건강관련 정보, 바펙(장학금)혜택 관련 기본서류, 학생증 복사본, 의사 진단 정보, 초·중등단계 관련서류 등을 담고 있다. 독일의 학생 평가방식은 절대평가방식(준거지향적)을 채택하고 있고, 학생의 성취도에 따른 점수등급 판단은 교사의 전문성에 의존해 결정되며, 이 결정을 하기 위해 학교 내에서 여러 회의(Konferenzen)가 정기적으로 열려 이 회의를 통해 교사들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동료의 의견을 듣는다. 또한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 2평가 심의제도’라는 것이 있다. 이는 학교장이 지명한 교사가 다른 교사들이 출제한 문항과 채점 기록과정을 검토하도록 하는 제도로서 교사 혼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평가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학생파일은 재학생, 학부모, 졸업생이 열람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업무수행을 목적으로 필요한 경우는 상담교사, 학교심리학자, 장학사도 열람할 수 있다. 학생파일은 학생의 기본정보와 학생의 전체 학교생활에 대한 객관적인 서류와 기록만을 모아두며 학생의 학력이나 인성을 평가한 종합의견은 기록되지 않는다. 아울러 학생파일은 사실 증명, 진로지도나 교육상담을 위해 사용되기도 하나, 이보다는 학교의무교육준수 등 국가의 교육정책 감독, 정책수립, 학교개발을 위한 기본자료, 학생의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한 교육지원을 연계하는 데이터로 사용되고 있다.
3. 프랑스
프랑스의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행정기록부, 학교생활기록부, 개인역량기록부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각각의 문서는 상이한 목적으로 개발, 관리되고 있으며, 활용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먼저 학생행정기록부는 매년 학부모를 통해 학교행정에 필요한 아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내용은 학생의 인적사항(출생일, 출생지, 성별 등), 학부모(양쪽 부모 각기 작성)의 인적사항(성명, 연락처, 주소, 친권 유무), 학부모 외 법적 보호자 정보(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 급식 여부, 방과 후 교육활동 참여 여부, 등하교 지도자 연락처, 의료보험, 아동의 건강에 관한 정보 등이다. 학생행정기록부에 대한 접근은 학교 관계자로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으며, 교사들도 교과지도와 관련이 없는 학생정보에 접근하기는 어렵다. 학생행정기록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두 관리되나 온라인에서 수집, 관리하는 정보는 오프라인보다 제한되어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초등학교까지 기록, 관리되는 문서로 학기별 성적표, 초등학교 단계에서 성취해야 할 기초공통 지식과 역량 평가 결과, CE1, CM2 학년에서 치러지는 국가 수준 성취도 평가 결과, 초등학교 과정에서 이수하는 각종 이수증(도로교육이수증, 응급처치교육 이수증) 등으로 구성된다. 학기별로 제공되는 성적표는 교과목별 평가 등급(A, B, C, D)이나 점수, 담임교사의 의견, 학급사정위원회의 의견, 출결상황 등을 기재한다. 특히 3학기 성적표에는 다음 학년이나 교육 사이클 진급에 대한 결정을 기재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초등학교 졸업 시 각 가정에 제공되며, 초등학교 과정 동안에는 학교에서 보관, 관리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 중 단계 1, 2의 역량 평가 결과, 국가 수준 성취도 평가, 각종 이수증은 아동이 진학하는 중학교에 이송된다(circulaire n°2008-155 du 24-11-2008).

개인역량기록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모든 아동이 성취해야 할 것을 규정한 문서로, 기초지식과 역량의 7가지 영역, 프랑스어 습득, 수학의 기본 요소, 사회 및 시민교육의 3단계 역량 평가가 이루어진다. 개인역량기록부의 세부 평가 항목이 100개가 넘음에 따라 2012-2013학년도부터 간소화된 개인역량기록부가 활용되고 있다. 초·중등학교의 성적표가 교과 성취도에 대한 평가 정보 중심이라면 개인역량기록부는 각종 이수증 형태로 교과 외 활동에 대한 평가를 기록, 관리하는 것으로서, 초·중등학교의 각종 이수증은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개인역량기록부와 함께 학기별 성적표는 중등학교에서 기록, 관리되는 중요한 문서이다. 중등학교의 성적표는 학생의 성적 외에 학급 성적(평균, 최저점, 최고점)을 제공하고 있어 학생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개인역량기록부는 중학교 졸업 시 학부모에게 제공되며, 단계 3(3e학년)에서 성취되지 못한 역량은 고등학교(직업훈련교육기관 포함)에서 성취하도록 지원한다(MEN/DGES CO, 2010.5.26.:23).
4. 호주
호주의 학교생활기록부는 매 학년 학기별로 학부모에게 해당 자녀의 교과목별 학업성취도와 학교생활 적응도를 공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법에 의해 구성내용과 기술양식이 규정되어 있으며, 인적사항, 학적사항, 교사 이름, 출결사항, 핵심교과별 세부학습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교과별 학업성취도에 대한 교사 의견이 포함된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교과별 학생의 노력여부를 별도로 확인하며, 학교생활기록부 말미에 사회발달(실행력, 자기통제력, 스포츠맨십, 예의범절, 책임감과 신뢰, 학급규정 준수, 운동장규정 준수)과 학습태도(도움요청, 숙제완수, 과제 정시 제출, 협동시, 과제물의 질적 수준, 도서관 이용)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에 고등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의 정의적 태도를 각 교과목별로 사회발달(자기주도적 학습, 협력학습, 적절한 행동)과 학습참여도(숙제완수, 수업준비물, 수업과제 완수)로 구분하여 평가한다.

호주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성적이 이수교과목별로 5단계 절대평정 준거(A-E)로 기술되어 있으며, 교과목 성적점수와 비교순위는 한국의 고등학교 2-3학년 단계인 11학년과 12학년에만 공개적으로 표시된다. 학교생활기록부가 상급학교 진학, 특히 대학입학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한국과는 달리 호주의 학교생활기록부는 상급학교 진학 시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도와 학업성취 수준을 안내하는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성향이 있다. 예외적인 경우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제시된 학업성취도가 특정 전공(의대, 치대, 법대 등) 입학이 수월한 우수고등학교(Selective High School) 입학과 대학입학점수(ATAR) 산정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할 때에 국한된다.
Ⅲ. 우리 교육에의 시사점
입력의 영역, 범위, 절차 등을 간소화하여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시키는 한편, 교사들이 적절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학생들에 관하여 꼭 필요한 정보들을 진단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입력내용을 객관적이고 간결하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서식과 관련한 문제점 중 하나는 입시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기재항목이 지나치게 세분화됨으로써 교사들의 업무를 가중시킨다는 점이다. 기재항목에 맞게 서식을 작성하려면 학생들에 대한 관찰과 상담, 교사의 교육적 판단 등 부가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현실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호주를 비롯한 선진국들과의 비교에서도 교과 외 기재항목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적사항 기록의 간소화가 필요하다. 프랑스의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의 인적사항으로 이름, 출생일, 부모의 주소만을 기록하게 되어 있다. 또한, 독일, 미국, 프랑스, 호주 등의 국가에서도 인적사항을 비교적 간략하게 기록하게 되어 있다. 독일은 학생 개인 신상에 관해 꼭 필요한 내용 이외에는 기록을 하지 않는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상급학교와 하급학교와의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는 학교 급별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독립되어 있어 중1, 고1의 담임교사의 경우 학기 초에 학생들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상급학교와 연계하여 작성하는 방안이 마련되면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를 위해서는 상급학교로의 자료제공이 중요하다. 자료제공은 학생지도의 활용에 기여할 것이고 누적적으로 연계될 필요가 있다. 특히, 세부적인 항목 중에 교과기록에 관한 연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경우, 초·중·고 기재사항란 및 기재방식에 차이가 있어 연계의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교과 성적 측면에서 보면,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와의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초등학교는 성취평가제가 도입이 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학교 급별 연계에 있어서 고려는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연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등이 잘 연계되어 있다. 프랑스는 초·중등학교 간의 문화적, 역사적 차이로 연계의 의미는 약하다. 그렇지만 프랑스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중학교에서 시행한 단계3 역량 평가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에 한해 고등학교에서 해당 역량 평가를 계속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담임교사, 교과담당교사, 동아리담당교사, 진학진로상담교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방면에서 학생을 관찰하고 기록한 내용을 종합하여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 주어야 할 것이다. 독일의 경우, 학교 내의 여러 회의(Konferenzen)를 통해 교사들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동료의 의견을 듣는다. 또한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 2평가 심의제도’라는 것을 두고 교사 1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학교생활기록부 역시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기별 또는 학년별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탐색된 진로사항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학교생활기록부의 학생 진로와 관련된 내용은 충실히 기술하되, 핵심적인 것만 간략히 기록할 필요가 있고, 학생 개인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생의 최종 성적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및 변화 과정 역시 주기적으로 안내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미국의 학생성적표는 최종 결과만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학기 동안의 학생의 성장 및 변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즉, 학생성적표는 단순히 학생의 학업성적만 기입되어 있기보다는 그 동안 학생이 얼마만큼 성장해 왔는지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각 학교구는 학기는 6주 또는 2분기로 나누어 각 기간마다 평가를 실시하고 성적을 기록하며 이러한 누가적인 정보가 기재된 학생성적표를 학부모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적합한 수준의 수업을 제공하고, 향후 학생의 상급학교 진학 등에 도움을 주기에 용이하다.
참고문헌
김순남ㆍ강이화ㆍ김병찬ㆍ박삼철ㆍ유진은ㆍ이은송ㆍ전명남ㆍ조훈희(2013).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평가 정책 연구: 국제사례를 중심으로. 한국교육개발원 현안보고 OR 2013-09.

박균열ㆍ김순남ㆍ데와타카유키ㆍ박상완ㆍ박선형ㆍ박종필ㆍ엄준용ㆍ유진영(2014).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및 교육적 활용에 관한 국제비교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현안보고 OR 2014-1.

circulaire n°2008-155 du 24-11-2008

Guskey, T. R., & Bailey, J. M.(2010). Developing standards-based report cards. Thousand Oaks, CA: Corwin.

MEN/DGESCO(2010.5.26). Livret personnel de compétences : Rèperes pour la mise en oeuvre du livret personnel de compétences au collège. http://eduscol.education.fr/soclecommun (2014.7.22.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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