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미래교육위원회 좌담회 : 사회 변화에 관한 진단과 전망, 교육적 대응
김진형(사회) :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원장, KEDI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장
윤정로 : KAIST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KEDI 미래교육위원회 위원
전상인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 KEDI 미래교육위원회 위원
싸이월드 공감
일시
2016년 9월2일(금) 오후 1시
장소
엘타워 라일락홀
주제
사회 변화에 관한 진단과 전망, 교육적 대응
참석자
김진형(사회) :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원장, KEDI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장
윤정로 : KAIST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KEDI 미래교육위원회 위원
전상인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 KEDI 미래교육위원회 위원
“4차 산업혁명 도래…교육목표,
통찰력 · 감수성 · 상상력 길러주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교육 양극화 해소 위해선 공교육의 질 높이는 게 우선”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는 2016년 시작과 함께 화두가 됐다. 이는 현재 초·중학교 학생들이 노동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점이 되면, 현재의 직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라지고, 그 직업은 대부분 로봇이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은 이때까지만 해도 그리 충격으로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월 ‘알파고’라는 해일(海溢)이 지나간 우리 사회는 지금,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전략구상이 한창이다. 학교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 많기 때문이다.

KEDI 미래교육위원회는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 사회변화를 진단·전망하고 교육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지난 9월 2일 엘 타워 라일락 홀에서 가졌다. 이날 좌담의 좌장은 김진형 KEDI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장(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KAIST 전산학부 명예교수)이 맡았으며, 윤정로 위원(KAIST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전상인 위원(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이 패널로 참여했다.

'노동의 종말시대' 곧 올 것…
생산성 높이는 것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중요
김진형 : 제가 대학에 있었던 지난 30년 동안은 인문사회 관련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해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요즘은 자주 합니다(웃음). 교육부에서 부르기도 하고요. 그런데 항상 아쉬운 것은 교육 이야기는 언제나 원론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사회가 많이 변하고,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어 우울하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일자리는 확실히 없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동의 종말시대가 오고 있다고 할까요. 옛날에는 비행기를 6명이 조종했는데 지금은 1명이면 충분하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한 일들은 이제 완전히 기계의 영역이 되어 버렸어요. 전통적인 일자리는 정말 없어질 겁니다. 회계사, 세무사 등이 그렇지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일자리일수록 없어질 겁니다. 저는 사람과 대면하는 교사, 의사, 성직자 등은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런 시대를 대비하려면,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지요.
윤정로 : 인공지능이다, 4차 산업혁명이다 하면서 세상이 하루아침에 변할 것처럼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러나 교육은 그런 영역이 아니에요. 소위 우리가 3R(읽기, 쓰기. 셈하기)이라고 부르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지요. 셈하기를 계산기가 더 잘 한다고 해서,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아야 할까요? 손 편지 쓰는 일도 지금은 극히 드물지만, 그렇다고 쓰기를 안 가르쳐야 할까요?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인간은 사회적 역량이 필요합니다. 모든 개인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이자 역량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치 않는 가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상인 : 김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노동의 종말시대’가 올 겁니다. 낙관적으로 보면, 많은 사람들이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옛날 희랍시대처럼 철학하고 대화하는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는 배관공, 미용사, 요리사 등이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해요. 기계에게 내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맡기는 건 상상이 되지 않거든요. 교육의 주체는 달라질 수 있어요. 미용사나 요리사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교사만 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고 봐요. 교육의 관점을 다양하게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김진형 : 직업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예전에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했잖아요. 이제는 그렇지는 않아요. 미국의 경우 1%가 농사를 지으니까요. 식량문제는 해결됐다고 봅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이제 이슈가 아니에요.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느냐가 중요하죠. 사람은 그럼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술, 오락은 활성화될 것이고 과학적 탐구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겁니다. 전통적 의미의 인문, 사회과학보다는 예술, 과학 등이 활성화가 필요한데 우리는 과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해요.
윤정로 : 근대 이후 우리는 과학의 혜택을 입었습니다. 우리의 사고방식의 기반이 과학이잖아요. 김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인문사회과학도 과학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의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17,8세기 산업혁명시대보다는 좀 더 확장된 과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공교육을 통해 대중교육은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변화,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두 가지 소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교사나 교수가 문제를 줬거든요. 이젠 그렇게는 어렵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내적인 동기부여 능력이 필요합니다. 기계가 다 해주는 시대,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믿을 만한 정보인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인간은 생물학적인 존재에요. 땅에 발을 딛고 먹을 것을 찾고 위로를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겁니다. 알약으로 먹고 살 수는 없죠. 인간으로서의 자질은 그런 것이 아닐까요.
김진형 /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원장(사회)
現) KAIST 전산학부 명예교수
現) 공공데이터전략 민간위원장
前)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전상인 : 동의합니다. 우리 교육이 스스로 질문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죠. 교육의 목표가 통찰력, 감수성, 상상력을 길러 주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저는 교과목 명칭도 아예 이렇게 바꿔서 역량을 길러주는 극단적 처방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인성교육도 더 강조돼야 할 것이고요. 요즘 과학이라는 것이 너무 첨단, 빅 사이언스만 논의되는 것 같아 좀 걱정스럽습니다. 생활과학이나 적정기술은 인류에게 여전히 중요합니다. 일제히 모두가 한 방향만 지향해서는 안 되겠지요.
김진형 : 저는 두 분의 의견과 좀 다른데요. 인공지능은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겁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는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깊고 광범위 할 거예요. 소프트웨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돼 창조적 혁신이 일상적으로 일어나 사회가 풍요롭고, 문제의 해결책이 풍부해 집니다. 더 많은 사회기능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돼 사회안전이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게 됩니다. 모바일, IOT, 클라우드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일상화된다는 의미입니다. 작은 아이디어가 소프트웨어를 만나면 큰 비즈니스를 만들어 주죠. 이런 사회에서는 소프트웨어 능력이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이 됩니다. 시대가 여기까지 와 있는데 우리는 아직 소프트웨어(SW) 교육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윤 교수님께서 읽고(Reading) 쓰고(wRiting) 셈하는(aRithmetic) 3R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여기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정로 : 7차 교육과정 때였던가요? 과학자들이 우리나라 과학교육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과학기술이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직업을 갖는데 매우 중요하므로 공교육에서 고교까지 잘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우리가 준비해 사회로 내보내지 않으면 빈부격차가 더 커지니까요. 사회지도층들이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지금 중요하다고 봅니다. 3R에 무엇을 더 포함해야 할지를 포함해서 말이지요.
전상인 : 컴퓨터에 대한 지식만 없는 게 아니에요. 인문·사회적 소양도 없어요. 토론이나 질문이 있는 수업을 하려면, 이런 기본 소양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저는 수업에 PPT를 사용하지 않아요. 김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PPT가 한국어 글쓰기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든 것에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김진형 : 미래교육연대라는 1만 명의 교사들이 모이는 동아리가 있는데요. 거꾸로 교실 확산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교사들의 모임이죠. 이 동아리에서 ‘가르침의 종말’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누구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게 가능성이 아닌가 싶어요.
윤정로 : 흔히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하잖아요. 미래에도 교사는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는 소통이 가능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도구도 중요하지만, 좋은 교사가 필요해요. 토론식 교육을 하려면, 교사가 먼저 그 방법을 체험하고 체득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아직도 부족한 것 같아요. 좀 더 많은 연수가 교육부, 시도교육청, 단위 학교 차원에서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교사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에요. 자기 돈 들여 열심히 배우고 있는 훌륭한 교사들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학생 주도 수업 위해 교사 ‘학습 컨설턴트’ 역할 해야
김진형 : 거꾸로 교실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미리 공부하고 온다는 것에 있어요. 꼴찌들의 반란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팀워크가 좋아지고 프로젝트형 수업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사례라고 봐요. 교사는 학생의 학습계획을 지원하는 ‘학습 플래너’,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learning to learn)’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또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인성, 창의성, 시민의식, 대인관계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성을 계발해야 하겠지요. 요즘 회사에서도 컨설팅을 많이 하잖아요? 브레인스토밍 등 토론이 일상화되어 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토론식 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도와줄 도구들도 많으니 활용하자는 의미고요.
전상인 : 우리 학생들은 토론을 할 수 있는 소양이 부족하다고 말씀드린 것은 학교도 그렇지만 학원에서 계속 주입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김진형 : 양극화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이제는 소득뿐만 아니라 고용, 생활수준, 소비패턴, 문화, 의료에 이르기 까지 모든 분야에서 이른 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 격차가 커지고 중간층이 엷어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교육도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신화가 무너지고 있고요.
전상인 : 부의 집중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요. 역사적으로도 부의 집중이 과잉되면 사회에 큰 폭동이 발생하곤 했지요. 미래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상태로 가다 보면, 구조적인 실업이 일상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은 엘리트들에게 사회적 책임감을 부여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엘리트교육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선진국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소수 엘리트를 키우는 교육에 대한 저항감을 없애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사회적 책임감을 부여해 베풀고, 봉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선순환을 이뤄가야 합니다.
윤정로 : 인류역사상 불평등이 없었던 사회는 없었어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시대이든 노력을 해 왔어요.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불평등은 뭘까요. 주거와 교육기회라고 생각해요. 이 두 가지의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양극화 문제는 점점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공교육에서 해결해야 해요. 공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의 질 좋은 교육과 삶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바탕 위에 엘리트교육이 가능하다고 봐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우선입니다.
전상인 : 양극화라는 표현 자체가 너무 과격해 보여요. ‘격차사회’ 정도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어요. 예전에는 공교육이 살아 있었어요. 교사들이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록 주입식이었다고 할지라도 말이죠.
윤정로 / KAIST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前) 제56대 한국사회학회 회장
前) 한국연구재단 누리분과위원회 위원장
前) KT 이사회 의장
김진형 : 양극화라고 하면 1대 99가 연상되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지요. 윤 교수님은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대학교육이 제대로 돼야 우리에게 희망적인 미래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죠. 제가 카이스트 재직 시에 무학년·무학과 제도를 시행했었는데요. 얼마 전 한국교육학회가 개최한 포럼에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가 지능정보사회 대비를 위해 초·중·고교에도 무학년제와 맞춤형 학습과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교육부가 빨리 이런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학교육이 정상화되면 많은 문제 해결될 것
전상인 : 대학교육이 정상화되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겠죠. 학교에서도 회의를 하면 어떻게 하면 상위권 아이들을 싹쓸이 해올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어요. 서울대만 해도 그런데. 학교에 영혼이 없는 것 같아요. 국립대학인데 말이지요. 어떨 때는 세계화를 외치다가 어떨 땐 민족을 강조하고 말이죠. 그래서 총장이 바뀔 때마다 내세우는 비전이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교육부는 2000년대 초반에 학령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등에 휘둘려 대학을 늘리는 데만 몰두했어요. 미래사회는 더 빨리 변화할 텐데 이런 구조부터 개혁하지 않으면 희망적인 미래교육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김진형 : 입학사정관제를 처음 시작할 때 교육부가 400억을 지원했는데 600억으로 늘렸다가 다시 400억으로 줄었어요. 그 때 대학들이 예산이 줄었으니, 입학사정관제를 못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르는 거지요. 예산을 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 하고. 전 교수님 말씀처럼 영혼이 없는 거 맞습니다. 카이스트에 10명의 학생을 보낸 한 고교가 있었는데 소위 말하는 명문학교도 아니었어요. 그 학교 교육과정을 보니 교과서를 아이들과 교사가 새로 만들더라고요. 범죄수사에 사용되는 생물학에 기반을 둔 연구를 통해 영어교과서까지 만들어 토론수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수업을 하니 학생들이 입학사정관 면접에서 잘 할 수밖에 없지요. 이런 교육을 하는 학교가 늘어나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윤정로 : 두 분 말씀을 듣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어요. 교육의 문제는 현장의 문제잖아요? 현장에서 매일매일 일어나는 실천의 문제죠. 정부가 교육정책을 세울 때 현장에서 실제로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면, 실제로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들의 고충을 들어야 하는데, 대부분 교수들 이야기만 들어요. 입학사정관제를 예로 드셨는데, 이대로라면 평범한 아이들은 너무 힘들어요. 면접이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모든 학교가 김 교수님이 예로 든 학교처럼 수업을 하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면, 거기에도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교사도 다양하게, 대학에서도 교수보다는 선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학생들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과 평범하거나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다양하게 들었으면 좋겠어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우리나라 교육을 칭찬하는 것도 일부분의 모습만 봐서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 많은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전상인 : 너무 이상적인 말씀 같습니다.(웃음) 대학을 늘려 놓은 것도, 학생 수가 줄어든다면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나선 것도 전부 교육부이지 않습니까. 교육부는 책임을 지지 않고 대학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잖아요. 물론 너무나 많은 대학들이 있으니 줄이기는 해야 합니다. 퇴로를 열어주지 않으니 입시제도가 자꾸 왜곡되고 변질되는 측면도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70%가 넘고 박사가 세계에서 제일 많지만 그렇다고 교양수준이나 지식수준이 높은 것은 또 아니지 않습니까. 인공지능 시대에는 지금보다 지식의 유효기간은 더 짧아질 텐데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전상인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
前) 한국미래학회 회장
前)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前)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김진형 : 교육부도 변해야 하고 대학도 변해야 합니다. 반값등록금 예산이 1년에 4조원이 넘습니다. 대학생이면 다 받을 수 있으니, 군소 지방대학들은 대개 이걸로 먹고 사는 게 현실이에요. 사실상 복지기금이나 마찬가지에요. 교육부가 1년에 대학에 쏟아 붙는 재정이 10조원에 가까워요. 이 정도면 공교육 전면 무상교육도 가능하지 않을 까 싶어요. 국립대학도 그렇고요.
윤정로 : 오늘 충격적인 말씀을 두 분이 참 많이 하십니다.(웃음)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80%를 넘었다가 70%대 후반으로 떨어졌어요. 대학이 늘어날 당시 신입생들은 대부분 가정에서는 그 가정의 첫 대학생이었어요. 당시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선택이 가장 합리적이었을 겁니다. 1950, 60년대의 그런 교육열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도 있지만, 이제는 대학 졸업장이 취업과 미스매치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미래에는 더 그렇겠지요. 그렇다고 자녀를 대학 보내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부모들도 이제 알아요. 대학 나와도 별 볼일 없다는 걸 말이지요. 알면서도, 그래도 대학을 보내는 현상을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변화를 할 것인가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학년제, 무학과, 융·복합교육 통해 창의성 키울 수 있어
김진형 : 창의적 인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사회학자들이 많이 연구하지 않나요? 인공지능에서 창의성은 인간이 가진 효율성을 랭킹을 매겨 찾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으니 효율적으로 뽑아낸다는 것이지요. 캐나다의 학제는 1월에 시작하는데요. 운동선수들이 대부분 1월생이라는 재미있는 통계가 있어요. 1월생이 아무래도 12월생보다 키도 크고 체력이 좋으니 운동을 잘 할 수밖에 없죠. 여기에 교사들이 칭찬으로 북돋아 주는 열정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운동선수 대부분이 1월생이라는 겁니다. 저는 음악을 정말 못하는 데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아가는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몫이 아닐까요. 교육에서 창의성 자체를 가르칠 수는 없어요. 격려와 칭찬은 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전상인 : 저는 교육과 제도를 통해 창의성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융·복합교육을 하면 창의성은 키울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우리처럼 문·이과로 나누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죠. 아까 김 교수님이 말씀하신 무학년제, 무학과, 문·이과 통합, 대학 전공 간의 벽을 허무는 것을 통해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일제 강점기에 사범학교를 나온 교사들은 피아노를 치면서 수학도 가르치고, 그랬잖아요. 서울대를 예로 들면, 동숭동 문리대 시대의 교육이 융·복합에 가까웠어요. 그런 면에서 지금은 오히려 퇴행했죠. 골고루 배운 선배 세대들이 더 창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의 문제를 교육부, 교육학자들의 영역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학교수들은 사실 사범과정을 밟지 않잖아요. 대학교수도 연구자가 아니라 교육자이기도 한 데 말이지요. 교수들에게도 교육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윤정로 : 김 교수님이 말씀하신 범죄수사에 상용되는 생물학에 기반을 둔 연구를 통해 영어교과서까지 만들었다는 고등학교가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아요. 개인보다는 집단이 창의적이라는 거죠. 개개인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어요.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하니까요. 경험을 다양화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사이버 상이 아닌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흥미를 느끼고, 거기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끌어내려면 팀워크가 중요해요. 우리 대학에 오는 아이들도 프로젝트학습을 어려워 해요. 과학고를 나온 학생들이 많은 데도 말입니다. 과학고도 초기에는 프로젝트학습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관찰을 통해 체험하고 그걸 기반으로 토론하는 교육이 중요한데 말이에요. 미래사회는 생산력의 측면에서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의 질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 사회일 겁니다. 그럴수록 공감을 통한 협업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김진형 : 학생들이 색다른 학습을 경험했을 때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점을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어요. 요즘은 수업시간에 한 프로젝트학습을 앱 등을 통해 볼 수 있잖아요. 이걸 집에 가서 아버지에게 자랑하고,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이런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외국에서는 프로젝트학습을 하면 데모(demonstration) 대회라는 걸 하는 데요. 학습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학급이나 학교 단위 등으로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 꼭하고 싶었던 이야기인데요. 앞으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이 컴퓨팅이라는 점이에요. 창의력을 구현할 수 있는 기본능력이니까요. 모든 학문 앞에 ‘컴퓨테이셔널(Computational)’이 붙어야 합니다.
윤정로 : 과거에는 문자 해득(解得)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컴퓨터 소양)가 중요하죠. 우리 학생들이 보통은 컴퓨터를 잘 다룬다고 생각하잖아요. 지하철에 7명이 앉아 있으면 전부 다 스마트 폰을 보고 있잖아요. 그런데 전부 소비자, 오락 수준이라는 거예요. 이것을 활용해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지는 못하는 것이지요. 이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이 문제에요. 로직(logic)과 기본기술을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겁니다.

개인의 능력과 삶의 질을 가르는 요인은 ‘호기심’
김진형 : 스마트폰 등 최신 디지털 도구를 지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오락의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의 차이는 지적 호기심이 있느냐로 결정됩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심리학자 소피 폰 스툼이 ‘개인의 성공을 예측하는 변수들 가운데 하나만 꼽으라면 그것은 호기심일 것’이라고 했다지요. 누구나 모든 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개인의 능력과 삶의 질을 가르는 요인은 호기심이라는 점에서 ‘호기심 격차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이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도 많고, 정부차원의 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생학습시스템 등을 통해 잘 극복해 나가야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지요.
윤정로 : 김 교수님께서 데모(demonstration) 대회를 말씀하셨는데 말하자면 예전의 학예회 같은 거잖아요. 학예회는 소수만 참여했지만 데모 대회는 모두가 참여해 잘 하는 분야를 칭찬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아요. 우리 학생들은 제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름을 불러주는 교수가 별로 없다는 거죠. 과제물을 나눠주면서 ‘고생했다 ○○야’ 이렇게 하는데, 사실 60명이 넘으면 어렵잖아요. 그랬더니 한 학생이 ‘저도 이름을 불러주세요’라고 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신의 재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전상인 : 요즘 학생들을 보면 부모없는 고아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대학은 논문공장으로, 교수는 논문기계가 되어가는 것 아닙니까. 학생들의 얼굴이나 이름을 기억할 여력이 없는 거죠. 영혼이 없는 직업인이 되어 가고 있는 거죠.
윤정로 : ‘고독한 군중(Lonely Crowd)’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리스먼(David Riesman) 교수가 하버드대학을 은퇴할 때 ‘뉴욕타임즈’가 전면을 할애해 인터뷰를 했는데요. 기자가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무엇이었느냐고 묻자, 이런 대답을 하셨어요. 4학년 학생이 나를 찾아와 대학 4년 동안 직접 이야기를 나눈 교수는 자신이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라고 하셨어요. 내가 제대로 가르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요. 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명예롭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인지를 오늘 꼭 강조하고 싶어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전통적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빠지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소프트웨어 교육 잘해 지능정보화사회 선도해야
김진형 : 소프트웨어 교육을 정말 잘 가르쳐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시대, 지능정보화 시대를 선도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소프트웨어는 공과대학만의 것이 아닙니다. 요즘 창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잖아요? 아직 어떤 나라도 인공지능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한 답을 갖고 있지 못해요.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그 답을 찾아 앞서 나가야지요. 이게 바로 혁신이 아닐까요? ‘무크’ 등 콘텐츠의 공유로 대학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카이스트에서 에듀케이션 3.0을 7년 전에 만들어 무크 형태의 교육을 했는데 성과가 좋았어요. 저는 이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윤정로 : 전 세계 누구라도 의지만 있으면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굉장한 혁신이라고 생각해요. 칸 아카데미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일부분에서는 인간으로서 깊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말로 표현하고 사유하는 부분은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교사, 교수를 막론하고요. 대학은 러닝 오가니제이션(learning organization)이잖아요. 그런데 교수는 전적으로 개인에게 맡겨져 있어요. 대학도 이런 기술친화적인 교수법을 교수들에게 좀 가르치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전상인 : 무크 등 교육여건은 확실히 좋아졌어요, 그런데 깊이 있는 교육은 여전히 부족한 거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하는 거 같잖아요. 20분 정도 프리토킹이 된다고 하면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독해나 작문은 안돼요. 클릭하고, 검색하는 데 익숙해져서 인지 우리는 언젠가부터 얕은 지식을 잘 한다고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기계는 쉼 없이 배우는데 사람이 학습을 안 하거나 포기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합니다.
김진형 : 세상이 너무 복잡해지고 알아야 할 것이 많아지면서 우스갯소리로 ‘개기면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멋있게 표현하면 청빈낙도(淸貧樂渡)라고 할 수 있겠지요.
윤정로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미 창업을 통해 나름 성공한 한 학생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냐니까 자신도 즐겁고 세상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세대는 안정을 찾으려고 하지만 젊은 세대는 기본적으로 그런 개념이 없어요.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 지금은 보수가 낮은 직업이지만 어린아이나 노약자를 돌보는 일은 로봇이 대신 할 수 없잖아요. 인간으로서 가치를 높이는 이런 직업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해요.

인공지능시대는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 더 필요
전상인 : 고령화 사회에서는 교육의 조손모델이 이슈가 될 것 같아요. 실제 손자, 손녀가 아니어도 관계 맺기를 통해 서로 돕는 모델이 정착되면, 많은 사회적 문제들도 해결될 수도 있을 겁니다.
김진형 : 소프트웨어 교육을 도입하면 우리나라 교육이 변할 거라고 저는 확신해요. 우선 외우지를 않거든요. 계속 고쳐가면서 실패로부터 배워 나가는 것이니까요. 잘 만들면, 또 쓸 수 있죠. 남이 만든 것을 활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 수도 있고요. 혼자서는 만들 수 없으니, 함께 만들어야 하고, 다 만들면 서로 나눠주기까지 하죠. 이런 교육을 왜 소프트웨어 교육에서만 해야 합니까. 모든 교육이 이렇게 변해야 해요. 코딩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을 바꾸는 시금석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지능정보화 사회에 대해 인문사회학자나 교육학자들은 마치 인간이 기계에게 멸망 당하고, 사람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쪽으로 암울한 전망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인공지능 시대가 인간의 직업을 빼앗는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그렇게 절약된 예산을 사람에게 어떻게 투자할까라는 쪽으로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문제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거기서 얻어진 이익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아니겠습니까. 사고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인간은 불행해질 겁니다.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는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이 더 많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늘 긴 시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KEDI 미래교육위원회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수 있는 한국의 중·장기 교육비전의 수립 및 제시를 위해 지난 6월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자문기구로 출범했다. 미래교육위원회는 다각적인 사회경제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고 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중·장기 교육비전 및 미래 발전 방안을 마련, 정부에 제안하기 위해 세미나·콜로키움 등을 개최해 어젠다를 발굴하고 비전을 수립, 제도 및 정책 대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 류철균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박명성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교수, 양영유 중앙일보 논설위원, 원광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윤정로 KAIST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이광형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 이성환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 이준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 정재승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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