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선진국의 교육개혁 사례
크리스 윤 / 건국대학교 초빙교수 싸이월드 공감
정부는 2015년 8월 6일 대통령 대국민 담화의 후속조치로 「교육개혁 추진계획 및 일정」을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보고하고, 교육개혁의 추진을 지시하였다. 교육부는 개혁이 성공 적으로 추진되어 국민행복과 창의인재 양성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① 꿈과 끼를 키우며, ②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③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목표로 핵심 개혁과제의 추진과 방향을 제시하였 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우리 교육이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발전에 큰 동력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나 입시중심 교육, 사회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대학교육,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인식이 여전히 우리 교육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교육개혁 과제의 성공적 완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교육부는 교육개혁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추진, 지방교육재정 개혁 등 6개 분야의 교육개혁 과제를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바, 이러한 개혁과 관련하여 시사점을 얻을 만한 해외 주요 4개국의 성공적인 교육개혁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Ⅰ. 미국의 코딩교육
2014년 가을학기부터 진행된 미국 교육개혁인 공통핵심학력 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과 함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미래의 언어라는 코딩교육이 확산 되고 있다. 21세기를 위한 글로벌 커리큘럼 개혁의 하나로 일부 IT 국가에서는 이미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코딩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뉴욕교육청에서는 2016년부터 모든 학생들 에게 일주일에 2시간씩 코딩을 배우는 커리큘럼을 추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처럼 코딩교육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IT가 사회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코딩교육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만큼,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창의력, 사고력, 논리력 그리고 팀워크까지 키울 수 있으므로 모든 학생 들이 꼭 배워야 하는 분야라는 견해이다.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평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능력이 필요한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게임을 만들거나 캐릭터를 움직이는 작업은 이같은 문제해결이 요구하는 사고능력과 논리력을 사용하는 과정을 수반함으로써 이러한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처럼 복잡한 프로그램 언어나 알고리즘을 몰라도 놀이처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됨으로써 쉽고 체계적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교육지원단체인 ‘Code.org’ 에서 발표한 컴퓨터 관련 직업에 대한 전망은 미래에 얼마나 많은 컴퓨터 관련 인물들이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2020년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직업은 약 140만 개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인 40만 명보다 훨씬 많아지며, 또한 이를 통해 약 5,000억 달러(500조 원) 이상의 경제적 기회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컴퓨터 관련 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학생 들이 컴퓨터 관련 전공으로 사회요구에 참여하는 조속한 범 글 로벌적인 계획과 추진이 필요하다.
컴퓨터교육은 어려서부터 시작하는 기본 교육과정부터 대학 과정까지 일관성 있게 연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교육계획이 필요하기에 국가적인 지원은 필수적이다. 빌 게이츠 그리고 페이 스북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 등 IT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가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한 비영리단체인 ‘Code.org’는 오바마 대통령까지 동원되어 전 세계적으로 코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단체는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친 근한 게임 등을 이용해 코딩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할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씩 코딩수업을 포함 하자는 ‘Hour of Code’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들은 단순히 앱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 지 말고 그것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사용자들 역시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프로그래밍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며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세계적인 코딩교육 추세에 따라 미국은 이미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로 인해 많은 기관에서 어린 학생들이 쉽고 재 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러 단체의 코딩 캠페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 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라이프롱 킨더가튼(Lifelong Kindergarten) 회사의 프로그램인 스크래치이다. 이것은 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스크래치 교육 앱을 사용하여 동 작, 소리, 형태, 연산 등의 8개 분야를 제어할 수 있는 100여 개 의 블록을 조합하여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움직일 수 있는 코딩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코딩과정은 쉽고 재미있게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익힐 수 있는 교육방법이다.
또한 뉴욕에 있는 일부 기술학교들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코딩 관련 대학교육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교육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IBM과 산학협력으로 만들어진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뉴욕시립대의 컴퓨터공학 학사에 준하는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미국 내 학교에서 코딩교육을 확산하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고, 학생들은 진학과 취업을 위한 코딩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Ⅱ. 강한 독일교육: 적성과 직업교육
독일은 프뢰벨이 세계 최초로 유치원을 세웠으며,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발도르프 교육이 탄생한 교육의 나라이다. 현재 독일 식 교육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많은 교육기관이 있고 독일 에서 제조된 교구와 장난감 등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의 교육제도는 최근 들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지만 초·중·고에서는 특별한 개혁의 변화는 없다. 대신 다른 나라들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교육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특징으로는 학생들이 진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은 ‘우수 한 인력의 조기발견’과 ‘직업교육을 통한 경제인력의 확보’에 기초를 둔 독일교육의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독일은 제조업과 공업화, 그리고 마이스터로 대변되는 기술적 장인의 모습이 떠오르는 국가이며, 교육을 통한 장인정신으로 기계공업의 최우수 나라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독일교육의 핵심은 개인 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교육을 통해 사회에서 차별이 없는 행복한 인재들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다. 독일 고등학생의 직업 교육에 참여한 비율은 2000년부터 꾸준하게 60%대를 유지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 약 30% 미만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OECD, 2002, 2005, 2008).
독일교육의 핵심은 중등교육에서 시작된다. 초등교육은 4 년제로 만 6세부터 시작되며,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세 종류의 교육기회가 주어진다. 학업수준이 비교적 낮은 기술학교인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 일반 실업계학교인 레알 슐레(Realschule), 그리고 대학입학을 목표로 하는 김나지움 (Gymnasium) 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학교로의 진학은 학생의 성적과 능력에 따라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학교들은 수평적 개념의 교과과정으로서 일반교육 과 직업교육 사이에서 본인의 결정에 따라 자신들의 과정을 자유롭게 옮길 수가 있다.
1.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
5학년부터 9학년까지 5년제로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 는 학교이며, 졸업 후 직업생활에 기초가 되는 내용을 교육한 다. 5~6학년은 관찰단계로써 이후 학생의 진로가 확정되므로 6학년 말에는 다른 형태의 중등학교로 진학이 가능하나 그 수 요는 극히 적은 편이다. 9학년이나 10학년을 마치면 대부분 직 업 훈련과정에 들어가서 18세까지 직업교육을 받으며 이후에 는 직업전선으로 진출하게 된다. 하우프트슐레 과정 수료 후 시험에 합격하면 하우프트슐압슈르스(Hauptschulabschluss) 증서를 받게 되는데, 이는 특정직업에 필요한 교육을 다 받았다는 의미이다.
2. 레알슐레(Realschule)
학년부터 10학년까지의 6년제 학교로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일반교육과 함께 직업교육도 강조한다. 5~6학년의 관찰기간 후에 다른 교육기관으로의 진학이 가능 하며, 졸업 후에는 직업훈련 전문학교와 같은 기술학교에 입학 하거나 대학준비를 위한 학교로의 진학자격이 부여된다. 레알 슐레는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미틀러레라이페 (Mittlere Reife)라는 학력증서가 수여되며 이는 사무직이나 행정직(은행원, 경찰, 공무원, 비서, 이공계 기능직 등) 등의 업무 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는 증서이다. 하지만 요즘 독일은 대학진 학 학교인 김나지움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70% 정도로 많아졌는데, 대학을 졸업해야 좋은 직업을 가진다는 의식이 높아진 이유 이다(OECD, 2009). 그래도 직업에 대한 차별과 연봉 차이가 크지 않아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다.
3. 김나지움(Gymnasium)
5학년부터 13학년까지의 9년제의 독일의 전통적인 인문계 고등학교로 학생들에게 대학진학을 준비시킨다. 5~10학년은 중등 1단계, 11~13학년은 중등2단계로 구분되며, 김나지움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아비투어(Abitur)라는 학력증서를 받고 이 증서가 있는 사람은 자연과학이나 인문과학 분야 대학 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아비투어를 받고 도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의 숫자가 많다.
4. 독일교육의 특징
1. 독일교육의 시작은 경제교육에서 시작된다. 근면하고 절약 하는 국민으로 잘 알려진 독일인들은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경제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독일 부모들은 어렵게 번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절약정신이 몸에 배도록 올바른 경제교육을 가르친 다. 또한, 사회적으로 아껴 쓰며 절약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 된 환경과 재활용품에 대한 다양한 제도와 시설도 발달하였다.


2.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만의 방법을 찾도록 도움을 준다. 그래서 선행학습은 절대 하지 않으며, 지식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과 개인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독일은 교육의 본질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3. 중등교육부터 직업적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워주고 있다. 독일경제가 다른 유럽국가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것은 학교에 서 이론을 배우고 현장에서 전문기술 습득을 지원하는 협업체 제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학협동을 자랑하는 독일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민주시민의 자질 함 양, 본인의 흥미와 재능에 기반한 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삼는다는 점이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취향, 관심, 학습동기, 삶의 목표를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차원에서 보장하고 있다. (박성희, 2014)


4. 생산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둔다. 대학공부보다는 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직업교육을 통해 직장을 잘 잡도록 도와주는 것 에 대해 더욱 큰 비중을 둔다. 하지만 최근 독일도 대학 진학율이 떨어져 21세기에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글로벌 경쟁력에서 도태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박성숙, 2010).
Ⅲ. 이스라엘: 토론교육의 결정판인 하브루타(Havruta)
이스라엘은 세계인구의 약 0.25%이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30%와 아이비리그 진학률 30%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룬 민족이 다. 유대인들에게는 대단한 교육방법이 있을 것 같지만 이들 교 육의 비결은 가정과 학교에서 성경과 탈무드의 내용을 토론하는 단순하지만 특별한 방법을 사용한다(전성수, 2012).
유대인들은 교육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운다는 전통이 있다. 이들은 토라(Torah: 히브리어로 ‘가르침’ 혹은 ‘율법’이라는 뜻으로 구약성경의 처음 다섯 가지 책으로 모세오경이라고도 한다 )를 공부할 때 전통적으로 두 사람이 짝을 지어서 토론을 하 며 서로에게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설명하고 확실하지 않은 것 은 질문과 대답을 통해 함께 해답을 찾아간다. 이러한 방법이 하 브루타(Havruta)이며,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해 함께 배운다는 뜻이다. 하브루타는 아랍어로 두 사람 간의 친구, 우정, 파트너 등의 뜻이 있으며, 이 학습법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의 내용을 조리 있고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종종 논쟁이나 격한 토론으로 발전되기도 한다(Kent, 2010).
또한 안식일 식탁에서 가족들 사이에 나누는 하브루타는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과 자기의 생각을 나누며, 대화를 통해 어른들의 경험과 지혜를 배운다. 또한 이스라엘에는 예시바(Yeshiva)라 불리는 교육기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유대교 경전인 토라(Torah)와 탈무드(Talmud)를 가르친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예시바교육을 거치며 칸막이가 없는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두 명 이상이 열정적인 토론을 한다. 이를 통해 지적인 대화뿐이 아닌 인간관계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어 유대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간다(전성수, 2012).
유대인은 100명이 있으면 100개의 대답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문제해결에 도전한다. 그들에게 공부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방법을 가치 있는 교육으로 생각한다. 책은 토론을 위한 매개이며 무조건 받아들여야 할 절대적 진리가 아님을 배우며,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발전시키고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최고의 학습방법은 스스로가 이해하는 것이다. 남이 전해준 정보는 쉽게 들어온 만큼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하브루타 교육을 통해 논리력, 사고력, 분석력, 추리력, 그리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 등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1. 하브루타의 특징
1. 유대인은 교육을 단순한 지식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과의 연결에서 찾으려고 하였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잠언 1:9)라는 성경말씀은 교육은 근본적으로 생명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며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지식을 생활과 그들의 영적인 삶에 적용하는 것을 강조한다.


2.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는 자가 생각의 힘을 얻기 때문에 ‘왜?’라는 질문을 유도한다. 상대의견을 경청함으로써 내용을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비판적 토론과정을 통해 결과를 스스로 도출해냄으로써 개인의 논리력,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


3. 지식이 아닌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하브루타의 목표이다. 유대교 교사들인 랍비는 주제를 제시하고 조언을 줄 뿐, 토론에 끼어들거나 결론을 맺어주지 않는다. 예시바에서의 토론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살펴보고 분석하는 과정을 익히며, 그러한 사고방식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예시바의 교육철학이다.
Ⅳ. 싱가포르의 21세기를 위한 교육비전
최근 10여 년간 싱가포르의 교육에 대한 투자와 비전은 여러 나라의 연구대상이 되면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되었다. 교육시스템의 패러독스와 싱가포르 수학으로 대표되는 개념적, 추상적 교육은 외우는 교육에서 생각하는 교육으로의 발전을 이루어왔다.
싱가포르는 강한 중앙통제, 시험을 통한 학습동기, 치열한 경 쟁 등 전통적 아시아의 교육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강한 통제의 사회적 제도 안에서도 교사와 학교에 많은 자율성을 부 여함으로써 학습자 주도학습으로 교육의 특성을 바꾸었다. 또 한 경쟁을 하지만 협력을 가르치며 교육을 경제발전을 위한 도 구로 받아들이는 실용주의 교육철학은 싱가포르교육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Hargreaves & Shirley(2009)에 의하면 싱가포르의 학업성취 도가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비결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역설적 (paradox) 상황을 유연성 있게 다루는 능력과 지혜에 있다고 보고 있다.





1. 통제의 역설: 중앙정부의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교사와 학교에게 의사결정권과 교육과정 편성권을 줄 수 있었던 것 은 1997년에 제정된 ‘생각하는 학교, 배우는 국가’(Thinking School, Learning Nation)라는 국가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철학을 기본으로 사고력 개발 교육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것은 곧 21세기의 글로벌 경쟁력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기본적 교육방법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자율성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정책결정자, 연구자들에 비 해 교사의 발언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학교와 교사들에 게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개발할 수 있는 자율성을 제공하였다. 대신 정부에서는 질 높은 교사와 교원 지도자를 양성하고, 학교 인프라를 조성하며, 학교운영 시스템을 강화하는 일을 하였다 (Ng, 2008).
2. 교육의 역설: 2005년도에 소개된 ‘덜 가르치고 많이 배우 는’ (Teach Less, Learn More)의 목표는 커리큘럼 자체보다는 교육방법에 초점을 두는 시도였다. 이는 교육의 방향과 방법이 가르치는 것에서 자율학습으로 바뀌는 동기가 되었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생각할 기회와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커리큘럼 내용 의 일부를 줄이는 시도였으며, 특히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생 들이 논리적, 비평적으로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다 양하게 부여하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연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었으며, 이러한 방법을 통해 공부를 이론 중심으로부터 적용과 사회참여의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학생들 에게 내적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효과를 나타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싱가포르는 지난 20년간 추진했던 확실한 교육비 전을 통한 교육시스템의 발전과 혁신의 노력으로 오늘의 교육수준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Ⅴ. 한국교육에의 시사점
위 네 나라의 교육개혁과 목표설정에 대한 노력을 보면서 한 국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한국교육의 중심은 몇 십 년 동안 지식을 배우고, 외우고, 시험 보는 교육이다. 배우고 익힌 것을 자신의 인생에 적용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는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파울로 프레이리(Paulo Freire)의 교육을 통한 사회참여와 사회정의의 책임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대로 후원하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시작되는 대한민국의 교육개혁이 성공하려면 장기적 인 교육적 비전을 통한 대한민국 교육만의 정체성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교육 정체성이란 ① 통일을 준비하는 교 육, ②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교육, ③ 다민족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세계화, 글로벌이라는 막 연한 정체성으로 스펙 쌓기에 모든 시간과 열정을 소비하는 의 미 없는 무한경쟁의 방향으로 사회시스템이 진행되고 있어 큰 우려가 된다.
대한민국 교육은 아직도 교사 주도이며, 시험을 위해 교과서 진도를 따라야 하는 학습방법이 진행되고 있다. 교사의 직접적 가르침의 시간을 줄이고 학습자가 더 많이 상호작용을 하며 학 습을 주도하게 하는 방향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 좀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 한국의 교사들에 게는 교육의 자율성에 대한 권한이 제한되어 있으며, 교육절차 의 대부분이 정부의 통제 하에서 이루어진다. 싱가포르 같은 통 제와 자율성의 균형을 갖추기 위해서도 교사의 자율성은 강화되어야 한다.
이번 교육개혁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는 효율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준비가 있어야 하겠다. 이번 교육개혁도 현재의 입시제도나 학교문화와 공존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그리하여 역량개발 을 강조하고, 새로운 사회에 맞는 교육과정을 재편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적인 지식전달식 수업을 벗어나고자 하지만 기대하는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어떻게 작동 가능하게 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교육개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이찬승, 2015).
정부의 교육개혁은 계속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른 커리큘럼 도 개발될 것이다. 하지만 국가적 교육비전과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개혁에 따른 수업지도를 해야 하는 교사 들의 관심과 전문성교육이 함께 준비되어야만 하겠다.
참고문헌
• code.org
• OECD(2002, 2005, 2008) Education at a glance. OECD
• OECD(2009), OECD Factbook
• www.youtube.com/watch?v=6XvmhE1J9PY
• www.scratchjr.org
• Hargreaves, A., & Shirley, D. (2009). The fourth way: The inspiring future for educational change, Thousand Oaks, CA: Corwin.
• Kent, O.(2010). A Theory of Havruta Learning. Journal of Jewish Education, 76:3, 215-245)
• Ng, P.(2008). Educational reform in Singapore: From quantity to quality. Educational Research for Policy and Practice, 7(1), 5-15
• Building Blocks for Education Singapore Summary
• www.edu.gov.on.ca/bb4e/Executive_Summaries_EN.pdf
• Paving the Fourth Way: The Singapore Story
• www.nie.edu.sg/files/oer/Paving%20the%20Fourth%20Way%20PDF.pdf
• 박성숙(2010), 독일 교육 이야기, 21세기북스
• 박성희(2014), 독일 교육, 왜 강한가?, 살림터
• 유태인교육법http://parentsguide.tistory.com/entry/%EC%9C%A0%ED%83%9C%EC% 9D%B8%EA%B5%90%EC%9C%A1%EB%B2%95%EA%B0%80%EC%A0%95%EA%B 5%90%EC%9C%A1%ED%83%88%EB%AC%B4%EB%93%9C
• 이찬승(2015), 싱가포르의 교육혁신이 주는 시사점, The Huffington Post Korea. www. huffingtonpost.kr/Gyobasa/story_b_8144166.html
• 전성수(2012), 부모라면 유대인처름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예담프렌드
• 전성수(2012), 자녀교육혁명 하브루타, 두란노
• 성경,(잠언 1:9)
• 『제4의 길(The Fourth Way), (2015), 21세기교육연구소
• 『글로벌 제4의 길(The Global Fourth Way), (2015), 21세기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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