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꿈을 큰 행복으로 키워 줄 자유학기제 - 충북 단양 매포중학교
이광희 / 매포중학교 교장 싸이월드 공감
난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 지금부터 어떤 꿈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필자가 학 창시절 가장 많이 고민했던 걱정거리였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나의 학창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 라 생각한다. 학생상담을 해보면 가정·친구·외모에 대해 고민 도 많이 하지만, 자신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학생들도 꽤 많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꿈을 찾고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아 이들이 바라고 있는 학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2014년부 터 올해까지 우리 학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지역사회의 재능 나눔, 지역사회의 따뜻한 소통이 되다
자신의 재산 99%를 기부한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자식들이 뭔가 할 수 있다고 느낄 만큼의 재산을 주고 싶지,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많은 재산을 주고 싶지 않다”, 모 든 기부는 아름답고 계속되어져야 한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다 양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때 자유학기제의 성공도 보장되리라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서 실시한 자율과정 선택 프로그램도 전문적인 지 식과 기술을 가진 강사들을 초빙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내실 있고 진지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뜻있 는 전문가의 지역사회 교육기부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 발, 적용하였다. 우리 지역에 위치한 소백산 국립공원북부사업 소와 단양군 국유림사무소와 MOU를 체결하여 교육기부를 받는 형식을 취했으며, 아래와 같이 총 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국립공원 지킴이 프로그램은 심폐소생술, 로프사용법 등을 통 해 갑작스런 사로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여 안전의 중요성을 알려 줌과 동시에 역할놀이를 통해 자연환경 해설사의 역 할을 알려 주고 국립공원의 가치와 소중함을 인식하는 프로그램 이다. 청소년 학교폭력예방 스페셜은 숲의 가치를 통해 청소년들의 인성을 길러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높은 호 응을 이끌어 냈다. 권시연 학생은 “평소에 해 보지 못한 수업에 대해 색다른 느낌을 받았고, 미래의 희망 직업란에 숲해설사를 새로 적어 넣고 싶다”고 말한다.
꿈 찾기 진로탐색활동 프로그램 운영
자율과정 진로탐색활동(주 2시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능동적으로 탐색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진로설계 역량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매 월 1, 3주에는 단양군 단성면 북하리에 위치한 한국호텔관광고의 협조를 얻어 바리스타반, 제과제빵반, 요리실습반 등을 운영하였고, 매월 2, 4주에는 제천산업고에서 교육기부를 받아 네일아트 반, 헤어디자인반 두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현장감 있는 교육으로 실무능력이 있는 미용예술인을 양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어울림 속에서 미래의 꿈 키워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청소년들은 이 나라의 미래다. 그래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긴 호흡으로 멀리 가야 하는 것과 함께 가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 매포중학교에서는 토요방과 후 학교를 통해 ‘힐링 UP! 명품 예술 동아리’를 만들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각종 악 기(바이올린, 첼로, 기타 등)의 선율 속에서 공감하며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인성교육 및 감성교육과 어우러진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매 주 목요일 오후에는 학생들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즐겁고 행복 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동아리 및 학교 스포츠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정서순화를 통한 인성을 함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광희 교장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종 악기를 연주하고, 함께 부딪히고 뒹구는 과정에서 서 로에 대한 이해와 화합의 시간을 가지며, 또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조화를 배우고 ‘多 행복한 학교’로서의 꿈을 펼치는 기회를 가진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현실이란 미로가 꿈에게 길을 묻다
요즘 아이들을 꿈이 없는 세대라고 부르고는 한다. 꿈이 무엇인 지 물으면 ‘없는데요’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꿈도 없이 학 교 시험에서 1등이 되기 위해 바쁘게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직업체험과 직업진로설계를 통해 꿈과 희망을 되찾아 주고자 단 양군과 매포읍 일대의 직업 체험장 17곳에서 지역 진로직업체험 의 기회를 가졌다. 직업체험처는 단양경찰서, 다누리도서관, 단 양우체국, 제천소방서 등 공공기관과 장수한의원, 단양 서울병 원, 매포농협, 신협, 파리파게트, 여우미용실, 남광식당 등 17곳으로 4시간여 동안 진로직업체험을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1학년 권시연 양은“평소에 한의사가 꿈이었는데 한의원 체험을 통해 나의 꿈과 목표가 더 확고해졌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이광희 교장선생님은“학생들의 웃음이 많아진 것 이 자유학기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학교에도 역동적인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PC방 가던 아이 여가생활 바꿔… 새로운 꿈 만들어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끼를 찾도록 수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 신의 꿈이 견고해졌고 지금부터 그 꿈을 위해 도전하고 공부도 열 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는 소감문을 발표했을 때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담당교사로서 보람되고 뿌듯했던 순간이었다. 이제는 PC방에 자주 가던 학생들이 여가생활을 바꿨다는 학생들도 생겼다. 한 학생은 이번 학기 초반에 경험한 제과제빵 만들기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서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 되었고, 네일아트를 첫 경험한 한 학생은 보기만 해도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네일아트에 푹 빠져 지낸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자유학기제 수업에서 느꼈던 점은 서로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칭찬해 주고, 응원해준 점은 자신의 꿈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친구의 꿈과 끼도 응원해 줄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함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자유학기제를 통해 다양하고 많은 프로그램을 접 한 아이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적성과 흥미를 알고, 꿈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며, 자신과 공감대가 비슷한 친구들과 같이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인생에서 14살 사춘기 시절이 의미 있고 열정적이었으며 행복했기를 바란다.
한국교육개발원 백순근 원장과 연구진
매포중학교 방문, 학교장·선생님들과 간담회 가져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고 올라온 학생들이
수업을 할 때 모습을 보면
훨씬 창의적이라는 거 느껴져…
자유학기제는 진로체험활동도 중요하지만
수업의 변화가 중심이어야
지난 10월 16일 한국교육개발원의 백순근 원장과 자유학기제지원센터 연구진은 매포중학교를 방문해 학교장과 자유학기제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자리를 함께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백 원장과 연구진은 자유학기제 관련 정부 정책과 현안 등을 설명했고 담당 교사들은 교실의 변화, 고민거리, 지원사항 등을 얘기했다. 대화내용을 정리했다.
백순근 원장 : 저희가 이렇게 방문한 것은 현장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정부차원에서 무엇을 도와드려야 하는지, 자유학기제지원센터에서는 어떤 것을 지원해 드려야 좋을지 의견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반대로 좋은 점들을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조성대 교무부장 : 자유학기제 운영을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아무런 감도 잡지 못하다가 이제는 연수를 다니면서 배우기도 했고 이렇게 하면 학생들에게 좋겠다 싶은 것들을 찾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 같은 경우는 기존 교육과정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았고, 시험은 보지 않지만 자유학기제에 맞는 평가모형을 만들어서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1학년 2학기 학생들에게 운영하면서 오전에는 수업이 돌아가고, 오후에는 자율과정으로 예술·체육활동, 진로 탐색활동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는데, 지금까지 못했던 수업을 하다 보니 선생님들도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였습니다. 사실 작년에 하면서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자유학기제가 진짜 좋은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까지 학생들 체험학습으로 춘계, 추계 소풍을 가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점들과 다른 부분이 뭐가 있는가 하는 부분이 고민이 되었고, 학생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만큼 할 수 있는 여건을 많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수희 진로부장 : 제가 교직생활을 29년 정도 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자유학기제가 정부가 실시한 정책들 중에 선생님들에게 가장 거부감 없었던 정책이 아닌가 합니다.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다고 발표했을 때, 선생님들이 반신반의하면서도 일단은 해보면 좋겠다하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작년에 하다 보니까 제 느낌으로는 매포에서 아이들에게 체험을 시킬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찾아가면서 했습니다. 올해는 도교육청이든 지역 사회든 찾아와서 해주는 프로그램이 대단히 많더졌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여건이 많이 변했구나 싶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한 가지 문제는, 자유학기제의 대상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인데 나이가 너무 어리지 않나 하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고등학교 입시가 있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공부를 시키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광희 교장 : 도시 아이들은 질 좋은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데, 시골에서는 다소 한정되어 있는 측면이 있어서… 체험을 해 도 신용협동조합 같은 곳인데 도시의 경우는 제1금융권에 가서 시야를 넓힐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시골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심하나 사서교사 : 저희 학교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는 활동수업에 대한 협조가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른 학교의 경우에는 사서선생님들한테 물어보면 어려움이 많다 고 합니다. 선생님들이 융합수업에 거부감이 있다고 하니 융합 교과 연수 같은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교육과정 을 분석한 자료들을 모아서 수업준비를 하다보니까 교과끼리 연 결되는 것이 많습니다. 선생님들이 그걸 모르셔서 수업을 주저 하는 부분도 있고. 선생님 개인 한 분이 모든 교과를 분석하기는 어려우니 그런 부분을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백순근 원장 : 학교 규모도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교과 선생님들끼리 잘 뭉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다른 교과가 관여 하는 걸 싫어하시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괄적으로 할 수는 없고 학교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서 그 안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혜진 연구부장 : 자유학기제의 중심이 진로탐색인지 교과수 업의 변화인지 교과수업을 실생활과 연계에서 뻗어나가는 것인 지 그 방향을 명확하게 해주셨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백순근 원장 : 실질적으로 초기에 자유학기제를 실시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한 것이 진로 쪽이었습니다. 관련하여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저희 자유학기제지원센터에서 중심에 두는 것은 중학교 교육을 좀 더 체험중심으로, 학생중심으로 바꾸어 주고 거기에 필요하면 학교의 여건에 맞게 동아리나 예술·문화 활동, 선택 프로그램, 진로체험이 포함되게끔 하자 이런 차원이 기 때문에 수업의 변화가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교육과정도 다시 만들어야 하고 수업방법도 바꾸어야 하고 평가 도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야 하니까 부담이 있습니다. 한꺼번에 다 하면 어렵고, 또 하나만 바꿀 수는 없고. 그래도 시간이 지나 면 선생님들의 자료, 활동계획을 새로운 학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혜진 연구부장 :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고 올라온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수업할 때 모습을 보면 훨씬 더 창의적이란 생각이 든 다고 할까요? 학생중심의 수업이 됩니다. 다소 소란스럽기는 해도 나중에 정리하고 발표하고 집중하는 것을 보면 이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경험해서 그런 건가 싶습니다.
신철균 연구위원 : 그런 경험을 많이 말씀하십니다. 또 2, 3학 년 올라가는 아이들을 보면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해본 것이 공부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교과서를 얼마나 많이 봤는가를 떠나서 그때가 아니었으면 스스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안 했을 것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런 부분들이 한편으로는 선생님에게 다른 한편으로 학생들에게 보람과 의미를 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순근 원장 : 예전에 처음 연수할 때 선생님들께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하셨지만 한 학기도 마음대로 하시지 못했는데, 한 학기만이라도 마음대로 수업해보시고 평가도 하고 활동도 하고 해보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그걸 진짜 그렇게 해도 되지 저를 의심하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해지려면 선생님들이 행복해져야 하고 선생님들이 행복해지려면 먼저 교장선생님이 행복해지셔야 하는데, 선생님이 행복한 것은 해보고 싶었던 수업이나 활동, 평가 등을 학생들에게 실제로 적용하면서 보람과 효능감을 느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이 듭니다. 선생님들이 한 학기라도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수업 을 해보시면서 그것이 학생들에게 전파되고 다른 학교로도 전해지고 또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알려지게 되면 학교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자유학기제가 당장 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나라 교육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이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정리: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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