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로서의 교육
이리나 보코바 / UNESCO 사무총장 싸이월드 공감
2015년 9월에 개최된 유엔총회에서는 17개의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와 169개의 세부 목표를 정함으로써 국경을 초월한 역사적인 기념비를 세웠다. 모든 목표와 세부 목표는 유엔 회원국과 파트너국, 시민사회와 청년 및 다른 이해관계자들 간의 심층적인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양질의 포괄적이고 공평한 교육을 보장하고,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하는 지속가능발전 목표4(SDG4) 역시 예외는 아니다. 우리의 전략은 빈곤을 청산하고 사회를 변화시킴으로써 미래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평화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핵심적인 요소라는 명확한 기반을 기초로 하였다.
이는 마이 월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로, 교육이 Post-2015 의제 중 우선순위 분야로 꼽힌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것은 또한 2012년 필자의 주도로 출범하여 UNESCO에서 진행한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의 기본이념이기도 하다. 이 계획은 접근성, 양질의 교육, 세계시민의식이라는 세 가지 기본적이고 상호 연계성 높은 과제를 중심에 두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유엔기구와 시민사회 및 민간부문의 리더들뿐만 아니라 청년자문그룹과 글로벌 운동가들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의 핵심지원국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연구 및 지원 활동 외에도 국가 수장들이 참여하는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강화하여 웰빙과 변화를 이끌어 냈다.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인권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교육권의 부재가 개인과 사회에 있어 얼마나 큰 손실인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왔으며, 이를 위한 행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2015년 5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는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대한 공개실무그룹과의 협의와 새로운 교육의제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였다. ‘2015 세계교육포럼’은 교육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전 세계에 알린 한국에서 개최되어 그 의미와 상징성이 매우 돋보였다.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우리는 올바른 정책과 국제적 노력, 그리고 정치적 비전을 통해 갈등과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다음 세대를 위해 부를 창출하고 사회통합과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 120명의 각국 교육부 장관들과 1,600여 명이 넘는 교육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민 기반의 혁신을 위한 노력과 고위층의 헌신이 한데 모여 교육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채택하였다.
이 새로운 비전은 새천년개발목표 2(MDG2)보다 더 넓은 시야와 심층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 비전은 우리가 직면한 불평등의 심화와 학습문제를 기초로 하고 있다. 또한 12년간의 무상공립교육을 제공하도록 하며, 성공의 척도로서 포용성과 평등을 들고 있다. 나아가 기본적인 독해 및 수학 능력이 아닌, 21세기에 필요한 팀워크, 창의력, 문제해결능력과 더불어 삶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가치를 배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ICT와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제고함으로써 나이에 상관없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적응력을 높이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의제 설계에 있어 한국이 매우 큰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동안 한국은 유네스코 산하기구인 APCEIU(Asia-Pacific Centre of 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의 활동과 더불어 세계시민교육의 증진을 이끌어 왔다. 또한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한 유엔개발재원총회와 뉴욕에서 개최한 유엔총회 등에서 교육에 대한 재원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남아프리카 국가의 스킬과 노동시장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베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교습 및 학습에 ICT를 활용하고, 문화 및 창의력을 통한 사회 통합과 번영을 추구하는 등의 전문성 증진의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시행이다. 인천 포럼과 뉴욕 회의 이후, 우리는 이제 곧 개최될 유네스코 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총회에서는 약 180개국이 참여하여 ‘2030 행동강령’을 채택할 예정이다.
우리는 뚜렷한 목표와 로드맵을 구상하였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원을 증대시키고 진전과 격차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정치적 추진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필요한 재원에 비해 약 40억 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매우 큰 문제이다. 인천선언문은 GDP의 6%를 교육과 개발원조에 할당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교사와 교사 훈련, 안전하고 위생적인 학교와, 청소년기 여학생의 학교교육을 지속하도록 하여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다.
연구 및 역량 개발과 평가 역시 의제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를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하는 분야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그동안 국가교육정책을 설계하고 글로벌교육정책 분야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이러한 노력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또한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교육은 공공재원으로서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응하고 시민의식을 배양함으로써 공유가치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우리는 이러한 교육의 역할을 더욱 알리고 높여 모두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의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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