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과 성공적 실행방안
이 화 /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연구관 싸이월드 공감
Ⅰ. 미래 사회와 교육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미래를 만든다고 한다. 즉 교육 이 바로 미래의 희망인 셈이다. 미래 사회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에서는 많은 정책들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교원, 교과서, 시설 등 각종 교육정책 수립의 출발점 이라는 측면에서 교육과정을 흔히 교육을 위한 기본설계도에 빗 대어 설명하기도 한다. 그만큼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정책인 것이다.


세계화·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지식경쟁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초·중등 교육과정은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이 가능한 구조로의 개편이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엄청난 양의 지식이 쏟아지고 있고 그 많은 지식들이 순식간에 처리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학습경험의 ‘양’보다는 ‘질’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으로 진화되어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 할 수 있다.


교육은 분명 미래 사회의 인재를 길러내는 과정이다. 그러나 미래 사회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수반하며, 특히 최근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의 급진적 발달로 인해 미래 사회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더욱 어려운 시대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다음 세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하겠다.
Ⅱ. 우리 교육의 현실
1. 주요 국가 교육의 방향
급변하는 사회·환경의 변화에 대비하여 세계 각국에서는 앞다투어 새로운 인재상을 정립하고 이를 교육현장에 적극 실현해 나가고 있다. 미국은 주지교육에 대한 반성과 함께 프로젝트학습, 연계학습 등 학생 간 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하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고, 독일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직업의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덴마크는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며 서로 협동하는 학습을 강조하는 한편, 핀란드는 국가 교육과정에 ‘배움의 즐거움’을 명시하면서 학생과 교사가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교육방법을 확대 적용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국가들도 지속적으로 미래 사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교육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2. 우리의 현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교육은 급변하는 시대에 아직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지교과 중심의 지식교육, 과도한 반복학습, 경쟁적인 선행학습,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등급위주의 평가방식 등 배움의 즐거움보다 배워야 할 지식이 너무 많아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우리 학생들의 학교생활이다. 국제비교연구에서도 우리나라 학생의 학업 흥미도와 행복지수는 높은 학업 성취도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학습량과 단편적 지식교육과 암기중심의 교육은 흔히 ‘넓게 많이 알게 하는 교육’(a mild wide and an inch deep education)으로 ‘진도 나가기’ 수업에 급급하게 하여 학생들에게 흥미 있는 유의미한 학습을 어렵게 하고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데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우리 교육도 계속 발전해 가야 한다. 산업사회에서는 표준화되고 객관화된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양의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였다면, 미래에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하는 창조기반사회가 도래하게 되며, 이에 따라 교육에서도 이러한 사회를 주도할 창의·융합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지속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Ⅲ.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1. 교육과정 개정의 추진 배경
교육부에서는 ‘많이 가르치는 교육’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 교육’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학교 현장에서 대학입시 를 기준으로 문·이과를 구분하는 관행과 수능과목 중심으로 지 식을 편식하는 현상을 개선하며, 진로와 적성에 따라 의미있는 학습경험이 가능하도록 우리 교육의 틀을 바꿔 나가기 위해 교 육정책의 근본인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문·이과의 통합에 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등을 연계하여 개편할 계획임을 밝히면서(2013년 10월) 시작되었다. ‘2013년 국가교육과정 포럼’에서는 교육과정 개정의 필요성에 대 한 전문가의 다수 의견들이 제기되었고, 이후 교육 분야의 전문 가들로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차기 교육과 정 총론에서 다루어질 주요 사항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였다.


이어서 교육과정 총론의 방향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의 개발을 위해 400여 명이 넘는 연구진이 참여하였으며, 연구진에는 현장 교원의 비율을 40% 이상으로 하여 교육과정을 통한 학교 현장 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현장교원중심 교육과정포럼, 교과별 공개토론회 및 공청회, 권역별 핵심교원 워크숍, 현장적 합성 제고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 기 위해 노력하였다.
2. 개정의 기본방향
새 교육과정은 현행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인 자주인· 창의인·문화인·세계인을 기초로 지식정보화 사회가 요구하 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현행 교육 과정의 현장 적용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미래 사회의 핵심역량으로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 6가지 역량을 선정하여 이를 바탕으 로 창의융합 인재를 길러 내고자 한다. 창의융합 인재란 인문학 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개정의 기본방향으로는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소 양 함양,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과정 개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의 함양이 가능한 교과 교육과정 개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교육정책 전반(교과서, 대입제도, 교원연수 등)을 종합 적으로 개선하는 것 등이다. 이를 위해 교과의 핵심 개념을 중심 으로 학습내용을 구조화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여 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였으며, 교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였다.
3. 국가·사회적 요구와 반영
한편 국가·사회·시대적 요구사항에 대해 다음의 내용을 반영하였다.


첫째, 인문·사회적 소양 함양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문학, 역사, 철학, 사회 등 관련 교과별로 인문요소를 강화하게 된다. 예술·체육 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연극교 육 및 예술 동아리의 활성화, 뮤지컬 등 활동중심 예술교육의 확 대를 추진한다. 고교 공통과목으로 ‘통합사회’를 신설하여, 사회 현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개정하게 된다.


둘째, 과학기술에 대한 소양 함양을 위해 과학수업에서 탐구실 험, 연구윤리, 과학실 안전교육 등의 내용을 다루고, 고등학교에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하여 자연현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가능 하도록 한다. 또한,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이공계 대 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은 과학 교과의 일반선택 및 진로선택 과목 을 충실하게 이수할 수 있도록 교과 편제를 구성한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함양을 위해 초·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사항을 필수로 이수하게 된다.


셋째, 안전의식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1∼2학년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안전한 생활’을 신설하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는 관련 교과에 안전교육 단원을 신설하게 된다. 현 재 39개 주제로 나열되어 있어 체계적인 학습이 어려운 ‘범교과 학 습 주제’의 학습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과수업 을 통해 학습이 가능한 주제는 해당 교과에 직접 반영하여 학습하 게 하고, 그 외 주제에 대해서는 10개1)로 범주화하여 단위학교 차 원에서의 학교 교육과정 운영상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4. 학교급별 주요 개정 사항
학교급별 개정의 중점 사항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누리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고,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수를 주당 1시간(총 64시간) 증배하며 확보된 시간은 체험중심의 ‘안전한 생활’(창의적 체험활동) 등으로 운영한다. 중학교는 2016학년도부터 전면 시행 되는 자유학기제의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자유학기제의 취지가 모든 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학습내용을 적정화하고 체 험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선택교과에 편성되어 있던 ‘정보’ 과목을 소프트웨어 내용 중심으로 개편하고 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 (군)으로 편성함으로써 필수로 이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고등학교는 모든 학생이 배워야 할 필수내용 중심으로 ‘공통 과목’을 구성하여 기초소양을 함양할 수 있게 하되 내용과 수준 을 적정화하게 된다. 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로 하고, 사회/과학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개발하여 분과 학문적인 개념을 넘어 사회현상, 과학현상을 통합적으 로 이해할 수 있는 대주제(big idea) 중심으로 구성한다. 한편,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체제 를 마련하기 위해 선택과목을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편성 한다. 또한 기초교과의 이수단위를 교과 총 이수단위(180단위) 의 50%를 넘지 않게 하되, 기초교과에 한국사(6단위)를 포함하 여 실질적으로는 국어, 수학, 영어 교과 중심의 현행 교육과정 에 대한 개선을 도모하게 된다. 한편 특성화고 교육과정은 국가 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하여 새로운 과정으로 개발하였으며, 이는 2016년부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5. 교과 교육과정의 개정
또한 교육과정 총론의 개정 취지를 각 교과에 충실히 반영하 기 위해 ‘국가교육과정 각론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교과 간 내용 구성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교과서 개발에 대한 공 통의 지침을 제시하여 총론과 각론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였 다. 각 교과는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핵심개념을 중 심으로 학습내용을 적정화하고 학생 참여중심의 수업 운영을 위 해 교과별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의 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미래 사회에 적합한 핵심역량의 함양이 국가교육과정 개정의 중 요한 방향임을 총론에 명시하고, 아울러 교과 공통의 핵심역량 과 교과별 고유의 역량을 추출하여 총론과 각론이 서로 유기적 으로 연계하여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육성할 기틀을 마련하였다.
Ⅳ. 새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
이제 본격적으로 새 교육과정의 후속지원을 위한 고민과 연구를 진행할 때이다. 새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교원제도 와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고 교원연수 등 체계적 인 후속조치가 요구된다. 특히 많은 변화가 있는 고등학교 통합사 회, 통합과학의 경우 단순한 전달연수 차원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 는 과정을 통해 교과별 역량을 바탕으로 어떠한 내용이 새롭게 조 직되었는지,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면서 교수·학습 자료를 작성해 보는 등의 참여형 연수가 필요하다.


아울러, 새로운 교과와 그 내용의 변화에 맞게 교원양성기관( 교대, 사대)의 교육과정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대학수학능 력시험의 대상과목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새 교육과정의 취지와 방향에 맞는 방안이 도출되어야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만들어 주는 틀이 되 어야 하며, 개인이 꿈을 이루고 희망의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 서부터 시작된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된 능력과 소질을 찾 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적성과 희망에 맞는 꿈을 가지도록 이끌 어 주며,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 련하여 주는 것이 바로 학교교육에서 해야 할 핵심역할이고, 이것 이 바로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정부의 교육 키워드인 ‘행복교육’은 바로 이러한 교육적 함의를 담고 있 다. 즉 교육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하고, 지식을 주입 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1)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범교과 학습 주제
안전·건강 교육, 인성교육, 진로교육, 민주시민교육, 인권교육, 다문화교육, 통일교육, 독도교 육, 경제·금융 교육, 환경·지속가능발전 교육
▲ TOP 싸이월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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