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발전과 삶의 질 제고’ 로드맵, 우리가 만든다.
-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
최정윤 /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 실장 싸이월드 공감
Ⅰ. 글로벌 교육협력의 핵심활동으로서의 국제교육개발협력
2015년은 글로벌 교육협력분야에서 역사적인 전환기로 기억 될 것이다. 지난 5월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된 ‘2015 세계교육 포럼’에서는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괄적인 양질의 교육 보장 과 평생학습 진흥’이라는 새로운 미래교육 의제가 발표되었다. 그리고 4개월 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70차 유엔총회에 참 석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2000년에 설정된 새천년개발목표 를 대체할 새로운 개발목표인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채택하고 승인하였다. ‘2015 세계교육포 럼’에서 채택된 미래교육의 비전과 목표는 17개의 유엔 지속가능 개발목표 중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설정됨으로써 이전보다 강력한 국제개발협력의 정책적 지원을 받게 되었다.
‘2015 세계교육포럼’과 제70차 유엔총회에서 강조된 주제는 ‘지속가능성’과 ‘삶의 변화’이다. 이는 인류가 ‘개발’을 위한 지난 한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이 효과적이었는지, 인류가 추구한 개발이 지속가능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성찰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최근 일련의 국제회의에 참석한 국제사회 리 더들은 경제적 발전만을 추구하는 개발이 아니라 모든 인류, 특히 지구촌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까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 였다. 그리고 교육은 이러한 새로운 개발의 목표이자 중요한 추 진 기제로서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 2011년 HLF-4 및 2012년 부산 APEC 교육장관회의 유치에 이어 2015 년 인천 세계교육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교육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이루려는 글로벌 협력에서 이전보다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요구받고 있다. 국제 정치 및 경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국력 수준에 맞추어 지구촌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2015 인천 세계교육포럼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대 한 개발도상국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교육을 통한 지 구촌사회 개발에의 기여가 국가적 과업으로 부상하면서 국제교육개발협력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은 교육정책연구기관 이 개발협력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지난 2000년대 중반 무렵부터 교육개발 협력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동 분야에서 연구·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갔다. 뿐만 아니라 국제교육개발협력연 구실은 정부를 도와 2011년 HLF-4 및 2012년 부산 APEC 교육장 관회의에 이어 2015 인천 세계교육포럼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특히 세계교육포럼 개최국 전문기관으로서 글로벌 교육 의제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교육을 통해 인류의 삶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 걸음 더 깊숙이 다가서게 되었다. 한국교육개발원 내 글로벌교육협력연구센터를 전신으로 하여 2013년에 출범한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은 지난 10여 년 간 이룬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수준의 교육개발 협력 싱크탱크 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Ⅱ.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미션 및 운영 방향
한국교육개발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글로벌 협력 활동을 가장 활발히 펼치는 기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2013년부터 한국교육개발원은 글로벌교육 협력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와 글로벌 교육연구 리더십 제고를 기관의 핵심목표 중 하나로 정하 고 글로벌교육연구본부를 신설하였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 은 이러한 기관 차원의 미션을 수행하는 핵심 연구실로서 국제 교육개발협력에 관한 연구와 사업을 입체적으로 추진하여, 대내 적으로는 국내 교육개발 협력의 외연 확대와 질적 수준 제고를 견인하고 대외적으로는 개발협력 신흥국으로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활동은 ① 국제 교육개발협력사업 인큐베이팅에 기여하는 기초 및 실용 연구 수 행, ② 국내외 교육개발협력 정책의 설계, 실천 방안 및 평가 연 구, ③ 기술 협력 등 크게 세 개의 축으로 요약된다.


우선 국제교육개발협력사업 인큐베이팅에 기여하는 기초 및 실용 연구는 광범위한 지역 및 국가 내 교육현황 및 교육개발협력 추진현황을 조사하고 교육개발협력 수요를 발굴하는 연구이 다. 이 연구는 국내 다양한 주체들이 교육개발협력사업을 발굴 하고 기획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수행된다. 또한 교육개발협력사업 아이템 발굴 이외에도 교육개발협력사업 실행에 필요한 도구 및 프로그램 개발 연구 역시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이 교육개발협력사업 효과성 제고 차원에 서 지향하는 연구분야이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두 번째 활동 축은 국내외 개발협력 정책의 설계, 실천방안 제안, 평가 연구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또 는 해외 개발협력의 실태 및 현황 분석 연구, 우리 정부의 국제개발협력 정책의 방향과 전략, 세부 정책 과제 설계를 지원하고, 정 책의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연구, 다양한 정부 개발협력 정책 및 개 별 프로그램, 사업에 대한 평가 연구 등이 이 분야에 포함된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세 번째 활동 축은 기술협력이다. 기술협력은 연구, 포럼, 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의 학술행사, 연 수, 개인 컨설팅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데 주요 내용은 ① 개발도상국가의 교육정책, 우리나라 교육분야 개발협력 정책 등에 대한 컨설팅, ② 선진공여국·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국제기구와 개발협력을 주제로 다룬 공동연구 등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교육 발전 경험에서 ‘개발’ 전략의 팁을 얻고자 하는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교육 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은 이와 같은 글로벌 요구에 대 응하는 국가 싱크탱크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Ⅲ. 주요 연구·사업 추진 경과 및 성과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 지원은 2013년 한국교육개발원 글로 벌교육연구본부 내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 출범 이후 줄곧 실의 핵심과업으로서 수행되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을 ‘2015 세 계교육포럼’ 전문기관으로 지정하고 세계교육포럼 의제개발 및 행사준비 전반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였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내 ‘2015 세계교육포럼’ 전담부서로서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 준비의 최전선에서 정부를 지원하였다.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2015 세계교육포럼’ 지원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는 세계교육포럼 의제개발 연구이다. 2013년부터 2015년에 이르기까지 「Post-EFA 세계교육회의 의제개발」, 「2015 세계교육회의를 위한 한국의 교육경험 의제발굴 및 확산지원 사업」,「Post-2015 글로벌 교육의제 동향 분석」 등 여러 연구를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기존의 글로벌교육 의제인 모든 이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의 추진 경과 및 성과 분석, 국제사회의 새로운 교육의제 논의 과정 추적 및 분석 등을 수행하였다.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우리 정부 대표단 지원, 특히 한국정부가 지지하는 주제인 세계시민교육을 의제화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을 지원한 것도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글로벌 교육의제에 관한 연구가 선제적으로 수행되었기에 가능하였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은 연구 이외에도 교육부가 위탁한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 지원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를 가장 근거리에서 밀착하여 지원 하였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세계교육포럼 지원은 ‘2015 세계교육포럼’ 본행사 특별세션 운영, 세계교육포럼 부대행사 기획총괄 및 한국교육개관 전시관 운영, 교육부의 전체 행사 기획총괄 지원, 세계교육포럼 부대행사로서 국제포럼 개최, 국내외 홍보 지원 등을 포함하였다.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성과는 다음과 같다. 한국교육개발원 백순근 원장의 주제발표와 유엔 사무총장 특별자문관이자 미국 컬럼비아대교 교수인 제프리 삭스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으로 구성된 ‘2015 세계교육포럼 특별세션’은 국내외 포럼 참석자들에게 교육과 발전의 조화로운 관계설정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1개 교육분야 전문기관이 참여한 2015 세계교육포럼 옥내 상설 전시관 운영과 10개 기관이 주최한 세계교육포럼 부대행사 국제포럼을 총괄하는 등 명실상부한 교육정책연구분야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에 관한 기초연구는 국책연구기관 내에서 개발협력에 대한 이해가 미흡하였던 2000년대 중반부터 선도적으로 수행되었고, 현재는 국제개발협력연구실의 중추적 연구과제 로 자리잡았다. 특히 ‘개도국과의 교육협력방안 연구’는 국제교육개발협력실의 대표 연구로 연구내용, 연구기간, 연구수행방식 측면에서 기존 연구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동 연구사업은 2007년 ‘아시아 개발도상국가와의 교육협력에 관한 연구’를 시작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국가들과의 교육개발협력 연구를 지역별로 3개년씩 총 9개년에 걸쳐 수행한 획기적인 연구이다. 2015년에는 과테말라, 볼리비아, 파라과이, 페루 등 중남미 지역 개발도상국가의 교육 및 교육개발협력 추진 현황과 개발협력 요구조사를 토대로 이들 국가와의 교육개발협력방안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제안하는 동시에 중점추진과제 실천전략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가와의 교육개발협력방안을 거시적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논의가 총론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업추진에 기여하도록 함으로써 연구의 실효성을 높였다.


‘개도국과의 교육협력방안 연구’는 개발협력 준거모형을 적용하여 개도국의 교육현황과 쟁점 등에 관한 기초 조사와 분석, 국가별 협력수요 발굴, 그리고 단계별 협력사업의 제안이라는 틀을 가지고 한국정부의 협력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들은 개발도상국가의 교육 실태와 이슈,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개발협력 현황 이해에 기여하고, 정부가 교육개발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


기초연구 이외에도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은 교육개발협력 정책 연구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교육분야 정책연구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교육개발원 내 연구부서로서의 정체성을 살려 교육개발협력분야의 정책 설계, 정책 실행 및 정책 평가 연구의 외연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교육부가 발주한 ‘중점협력국가별 교육협력전략 개발 및 마스터 플랜 수립 연구’, ‘중점협력국가의 교원교육분야 협력방안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들 연구를 통해 국가수준의 국제교육개발협력 전략의 틀 안에서 교육이 중점 협력영역으로 지정된 국가를 대상으로 이들 국가와 교육개발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또한 KOICA로부터 ‘KOICA 대학교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 종합평가 연구’, 교육부로부터 ‘교육부 ODA 사업의 질 제고를 위한 사업방식 개선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면서 정부가 주관하는 교육개발협력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개선방향을 제안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간 다른 교육분야에 비해 교육개발협력분야에서 정책연구를 활용한 정책의 기획-실행-모니터링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다양한 주체에 의한 교육개발협력 참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에 향후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정책연구 수행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국내외 교육개발협력 네트워크의 구축은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역량과 노하우가 가장 잘 나타나는 활동이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교육개발협력분야에서의 과업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은 분야 전문성, 개발협력 전문성, 지역 전문성 등으로 다면적이다. 대개 이러한 세 개 축의 전문성을 모두 갖춘 전문가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교육개발협력 연구나 사업은 대개 여러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서만 제대로 수행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교육개발협력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네트워크는 업무수행의 실질적 기반이 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은 지난 10여 년 간 축적한 교육개발협력 연구 및 사업 수 행 경험을 토대로 국내 교육개발협력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국제교육개발협력네트워크(http://nice.kedi.re.kr) 웹사이트를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매 년 교육 ODA 컨퍼런스를 주관하고 있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 구실의 이러한 활동은 국내 다양한 주체가 수행하는 교육개발협력 연구와 사업 동향을 서로 공유하고, 협력체제를 구축하며, 교육개발협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네트워크 구축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교육개발협력 과업의 특성상 국제 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업무수행은 필수불가결하다. 국제교육개 발협력연구실은 2000년대 중반 아시아지역 국가 및 지역기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다가 2010년 이후에는 아프리카와 양자 및 다자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2013년부터는 중남미지역 국가에 더하여 지역기구인 OEI, 개발은행인 IDB와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네트워크를 다각화하고 있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의 국제차원의 네트워크는 국제기구, 지역협의체, 글로벌 기업, 학계 등을 망라한다.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이 지닌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은 국제포럼이나 세미나 개최에서 잘 드러난다. 2013년 Global Education Forum에는 세 계비교교육학의 저명학자인 Carlos Torres를 비롯해 UNESCO 본부와 방콕 지역본부에서 글로벌교육 의제 설정에 깊이 관여한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지난 한 세대 동안 국제사회 의 담론을 이 끌었던 교육의제 형성과정과 성과를 논의하였다. 그리고 2015 년 5월 세계교육포럼에서는 공식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Global Policy Dialogue on Quality Education for All 이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하였다. 동 포럼에는 OECD 교육국장, World Bank 교육 전문관, UNESCO 국제교육통계국장, Intel 글로벌 교육 전략연구개발 국장 등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교육개발협력 인사들이 교육혁신 전략으로서 창의인재 육성 정책의 사례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이처럼 한국교육개발원 국 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은 연구와 사업, 학술 활동을 기반으로 국내외 교육개발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내실화하고 있으며, 이 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국제교육개발협력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져 나가고 있다.
▲ TOP 싸이월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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