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백순근 /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싸이월드 공감
어느덧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나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유난히 반짝이는 오색불빛들이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임을 일깨운다. 북반구에 속한 우리나라는 항상 추운 겨울에 송구영신이 이루어지다 보니 묵은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이 더욱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날씨가 추워져야 상록수의 푸르름이 더욱 돋보이듯이 이때쯤이 되면 역사 속 성현이나 영웅의 삶이 더욱 존경스럽고 부러워지곤 한다. 지나간 나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다가올 나날들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항상 생각나는 몇 가지 구절들이 있다.


첫 번째는 공자님이 말씀하신 ‘배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學不厭敎不倦)’는 구절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서로 배울 것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배우는 일과 가르치는 일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인격완성이나 잠재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항상 ‘학불염교불권’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연말이 되어 한 해를 되돌아보면 늘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두 번째는 한나라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화식열전(貨殖列傳)에 나오는 ‘1년을 잘 지내려면 곡식을 심고, 10년을 잘 지내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잘 지내려면 덕을 베풀어라(居之一歲, 種之以穀, 十歲, 樹之以木, 百歲, 來之以德)’는 구절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단기적으로는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근면·성실하게 일하고, 중기적으로는 커다란 결실을 맺기 위해 인내하고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장기적으로는 항상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함께 나누며, 서로 존중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구절에서 보듯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의 핵심이 바로 덕을 베푸는 것이며,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할 때 그 핵심 또한 ‘덕을 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1895년 고종의 교육입국조서(敎育立國詔書)에서 개인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교육이 중요하며, 교육의 내용 중 ‘덕을 기르는 것(德養)’을 ‘몸을 기르는 것(體養)’과 ‘지식을 기르는 것(智養)’보다 더 중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언제나 덕을 기르고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말이 되어 한 해를 되돌아보면 늘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세 번째는 당나라 시인 조영(祖詠)의 시에 나오는 ‘학문으로 항상 벗을 모으고, 덕으로 이웃을 만든다(以文常會友, 惟德自成隣)’는 구절이다. 이 구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개인적으로 언제나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로 사람들을 만나고,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지닌 품격 있고 따뜻한 동료로, 이웃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면서, 모든 만남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더라도 서로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편안한 사이로 남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연말이 되어 한 해를 되돌아보면 늘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이처럼 한 해를 되돌아보면 늘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는 나날들이지만, 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보내는 묵은해는 늘 아쉽지만 다가오는 새해는 언제나 설렘과 함께 기다려진다. 이것은 이별은 늘 아쉽고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설렘과 함께 기다려지는 이치와 같은 것 같다. 그래서 새해에는 묵은해보다 좀더 의미 있고, 즐겁고, 행복하고, 신나는 나날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아쉬운 2015년 묵은해를 흘려보내고, 희망찬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국교육개발원의 모든 직원들과 교육가족 여러분들께 그동안의 사랑과 격려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 TOP 싸이월드 공감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1길 35(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 keditor@kedi.re.kr Tel.02-3460-0319 Fax.02-3460-0151
Copyright ⓒ 2011, KED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