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대학 입시
김미란 / 한국교육개발원 고등·평생교육연구실 실장 싸이월드 공감
Ⅰ. 서론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입자원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3학년도까지 16만 명 감축을 목표로 모든 대학을 평가하고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 대해 차등적으로 정원을 감축하는 대학 구조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실제 18세 학령인구는 2012학년도 69만 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8년 이후에는 대입 정원이 고교졸업자 수를 초과할 뿐 아니라 2023년에는 입학 정원 1,600명 규모의 대학 100개 이상이 수급불균형에 의해 폐교될 위기에 직면한다(김미란 외, 2014).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입시는 여전히 모든 국민의 관심사로 교육정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지난 3월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개혁 추진 협의회’의 핵심과제에도 학교공부만으로도 평가·입시 대비가 충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공교육 정상화가 포함되어 있다. 공교육정상화법을 개정하여 선행출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수능 출제오류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여 바로 적용할 뿐 아니라, 수능 중장기 개선방안 논의 등을 통해 영어절대평가 도입 방안 마련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교육부 보도자료, 2015. 3. 27.).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통해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산업과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을 실시하며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로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입시제도 개혁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한국의 현실에 비추어 주요국의 입시제도를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 사립 중심의 고등교육 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국과 국·공립 중심의 영국, 그리고 우리와 가장 유사한 입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Ⅱ. 주요국의 대학 입시
1. 미국
미국에서는 대학의 수만큼 많은 전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발의 방법 역시 규모, 설립 유형, 사회적 책무성 정도, 지원자 특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수를 이용하는 공식에 의한 전형과 포괄적(Comprehensive), 총체적(Holistic) 또는 ‘전체 폴더(Whole Folder)’ 검토로 불리는 판단에 의한 전형(Judgemental Approach)의 두 가지 선발방식이 존재한다. 공식에 의한 전형에는 고등학교 GPA나 순위 그리고 SAT(Scholastic Assessment Test), ACT(American College Test) 등과 같은 표준화 시험성적이 포함되며, 총체적 전형에서는 지원서, 에세이, 추천서와 기타 다른 정보를 포함하는 지원자의 전체 파일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진다.


공식에 의한 접근법을 가진 대학들은 지원자가 교육과정, 등급, 순위(석차), 그리고 표준화 점수 등 사전에 공표된 조건들을 충족시킬 경우 대부분 입학을 허가하는 것으로, 지역의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국가적 책무를 갖고 있는 Community College나 주립 대학 등과 같은 국·공립기관에서 주로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최우수 대학으로 분류되는 미국 내 사립대학들은 이러한 Academic 분야 이외에 음악, 미술, 체육, 리더십 등의 비교과 활동 실적과 에세이, 추천서, 지원 대학에 대한 관심 등과 같은 Non-Academic 활동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채택하는 전형요소나 그 비중은 다양하나, 대부분의 대학은 학문적 자료를 활용하는 편이다. 즉, 입학사정에서 주요하게 사용되는 전형요소는 고등학교 성적과 SAT와 같은 전국단위의 표준화시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SAT나 ACT와 같은 국가 표준화 시험 점수가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김순남 외, 2014). 대학에 따라 입학요건으로서 고교의 교육과정과 AP(Advanced Placement) 코스 등 최소의 이수과목을 지정하기도 한다. 비교과영역, 비학문적 영역을 사정준거로 포함하는 대학의 경우, 입학사정관이 고등학교에서 교과성적 자료와 생활기록 자료를 따로 분리하여 산출하고, 기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 등을 수집하여 대학의 평가기준에 따라 합격여부를 판단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각 대학이 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을 행사하고 실질적인 입학사정은 주로 입학사정관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학생선발과 관련된 주(state) 교육부와 각종 교육위원회 등의 관리체계가 존재한다. 대학이 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교육에 대한 주요 정책 결정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가 주도하도록 헌법에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SAT나 ACT와 같은 학업적성 검사, 학력검사의 연구, 개발, 실시 등 전체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미국대학시험협회(American College Testing: ACT)’와 ‘교육검사사업단(Educational Testing Service: ETS)’등과 같은 시험전담기구가 있지만 이들 업무 또한 ‘대학입학시험위원회(College Entrance Examination Board)’의 위탁을 받아서 시행하고 있다. 또한 민간전담기구나 시험담당기구가 대입제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의 가장 대표적인 기관이 대학위원회(College Board)와 전국대학입학카운슬링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라 할 수 있다. 대학위원회는 4,500개 이상의 중등학교와 대학교 등의 교육기관이 속한 비영리협회로 대학입학 안내, 학생 평가, 장학금 지원, 대학 등록 뿐 아니라 교수 학습에 관련된 프로그램 개발 및 서비스 제공, SAT, AP 등의 개발 및 실시를 주관하며, 전국대학입학카운슬링협회는 입시업무에 종사하는 대입 전문가 협회로 대학정보 박람회 개최, 각종 대학입시 관련 조사보고서 작성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 영국
영국은 잉글랜드 이외에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세 지방이 각각의 자치정부와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통상 14세에 영어, 수학, 과학의 국가학력시험을 치르고 11학년이 되면 중학교 졸업시험에 해당하는 중학교 수료 자격고사(GCSE: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를 치러야 한다. 내신성적을 반영한 A부터 G까지의 등급 중, C이상 받은 과목이 5과목 이상이 되면 A-level(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 Advanced-level) 시험이라고 부르는 AS: 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 Advanced Supplement level(13학년=1년차 과정)와 A2(14학년=2년차 과정) 시험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시험은 모듈 형식으로 실시되는데 첫해 3개 과목의 3개 모듈 총 9개의 시험을 본다. 통상 대학이 요구하는 3개 과목을 수강할 경우 고등학교 2년 동안 총 18 모듈을 이수해야 한다. A레벨 시험은 선택형으로 본인의 점수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그 다음 해 동일한 시험 모듈을 선택하여 재시험을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성적은 2년 동안의 필기시험 성적에 의해 결정된다. A레벨 시험 결과에 따라 6개 대학까지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으나, 최근 대학진학자의 수가 증가하고 A레벨의 평균점수가 높아지면서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김순남 외, 2014).
이와 더불어 담임 소견서와 자기 소개서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200 단어 분량의 소견서에는 학생이 지원한 학과 관련 학과목의 학업성취도, 다음 A2 시험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예측, 잠재력, 지원한 학과 공부에 대한 동기와 헌신, 수상 경력, 분석력과 독자적 사고, 재학 중의 직업실습 또는 봉사활동, 장래 직업계획, 학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개인, 가정환경 등), 취업준비 프로그램 참가 가능성 여부, 영재 프로그램 등의 특별활동 등이 포함된다. 학생 전형 자료로 활용되는 자기 소개서는 학과 지원 동기, 지원 전공과목에 대한 관심, 졸업 후의 취업계획, 전공과 관련된 직업이나 자원봉사를 통해 습득한 기술이나 경험, 특별활동, 각종 수상 경력, 장래 계획, 취미, 장학금이나 인턴십 신청여부 등을 중심으로 작성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 같은 표준화된 기록으로 선별이 어렵다는 이유로 적성검사와 면접, 논술 등과 같은 추가정보를 선발에 활용하는 대학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논술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보기도 하며, 캠브리지대학의 시험을 전담하는 UCLES(University of Cambridge Local Examination Syndicate)에서 개발한 BMAT(Bio Medical Assessment Test), 법대용 적성검사라 할 수 있는 LNAT(Law National Assessment Test), 사고력 시험인 TST(Thinking Skill Test) 등과 같은 적성검사가 보편화되고 있다. 나아가,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 등과 같은 유명 대학에서는 학부, 혹은 전공 단위 교수 패널이 지원자의 팀워크, 논리력, 설득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3일 동안 지원자 면접을 보기도 한다.


대학은 AS-level 성적을 보고 고교 2학년에 치르는 A2 시험에서 어느 정도 등급을 받으면 입학시켜 주겠다는 조건부 입학허가(Conditional Offer)를 내주게 된다. 학생은 그 시점에서 어느 대학에 입학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게 되므로 그 중에 하나를 골라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A2 시험의 성적이 높게 나오면 상위권 대학을 선택할 수 있지만 낮게 나오면 하위권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시험 →지원 →오퍼 →시험 →결정 →정원미달 → 추가 모집의 형태로 학생 재배치 체계(Clearing System)가 작동하기 때문에 입시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다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입학 사정은 UCAS(Universities and Colleges Admissions Service)가 총괄한다. UCAS는 비영리기구로 학생선발의 최종 권한은 각 대학에 있지만 모든 절차는 UCAS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 다른 영국의 특징은 Awarding body라는 외부 학력평가기관의 존재이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어워딩 보디가 편성하고 학교는 특정 어워딩 보디를 선택하여 선택한 어워딩 보디가 편성한 교과과정을 가르쳐야 하고 문제 출제 및 채점 역시 어워딩 보디에서 수행한다. 각 대학의 예산 배분 역시 전국 대학들의 협의체인 HEFCE(통칭 헤프키)를 통해 이루어진다. HEFCE의 운영비는 전액 정부에 의존하고 있지만 내부 의견 조정을 통해 개별 대학들의 바람직한 입시 방안을 유도하고 있다. 대학 협의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의 상호 협력,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여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입시 개선을 위해 노력하도록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3. 일본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018년부터 2031년까지 18세 학령인구가 33만 명이나 감소하여,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1,000명 규모의 170개 대학이 폐쇄되는 ‘2018년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12월 22일 중앙교육심의회는 현행 대학입시센터 시험을 폐지하고 2020년부터 사고력, 판단력, 표현력을 평가하는 ‘대학입학희망자 학력평가 테스트(가칭)’를 도입하고, 이보다 1년 앞서 2019년부터 진학과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고등학교 기초학력 테스트’ 실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입시 개혁안을 내놓았다(中央教育審議会, 2014). 2013년 국립대학의 84.4%, 공립대학의 73.3%, 사립대학의 48.9%가 대학입시센터 시험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상황(平野誠, 2014)에서 새로운 입시개혁안에 대한 많은 논란이 일고 있으나 현재 운영 중인 입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현행 대학입시센터 시험인 공통 1차 시험은 각 교과의 학습목표를 어느 정도 성취하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학력고사로 6개 교과에 해당하는 31개 과목을 출제하게 되는데, 학생들은 지망 대학의 성격이나 입시 특성에 따라 과목의 종류나 수준을 선택하여 5개 교과 7개 과목 시험 점수를 제출한다. 공통 2차 시험이란 각 대학, 학부의 자율로 실시하는 본고사를 말하는데 공통 1차와 공통 2차 시험의 결과를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대학 혹은 학과 자율이다. 사립대학들이 대학입시센터 시험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① 지원자 전원에게 센터시험을 의무화하는 방법, ② 일반 입시의 전 과목 혹은 일부 과목을 센터시험으로 대체하는 방법, ③ 센터시험 이용 입시를 일반 입시와는 별도 정원으로 하는 방법 등의 3 종류로 대별할 수 있다. 대학입시센터 시험의 교과·과목 이용의 경우 3교과 3과목을 요구하는 사립대학이 가장 많으며, 대학입시센터 시험의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사립대학도 증가하고 있다. 대학별 시험은 일반적으로 3교과 학력시험을 치루는 대학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대학·학부에 따라서 입학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과수를 줄이거나 아예 소논문이나 면접만을 실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학력고사 이외의 기타 항목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AO(Admission Office: 입학사정관제) 입시, 추천 입시 등도 증가하고 있다. AO 입시란 입학사정관제를 말하며 수험생의 인물상과 학교가 요구하는 학생상(Admission Policy)이 일치하는지에 따라 합격여부를 정하는 입시방법이다. 통상 학력고사로는 판단할 수 없는 개개인의 개성이나 학습의욕을 평가하기 위해 지망 이유서 등과 같은 서류심사와 면접, 소논문 등을 통해 수험생의 개성이나 적성에 대한 다면적 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방법이다. 추천입시란 학교장의 추천서만으로 평가하여 입학을 인정하는 제도를 말하는데 고등학교 재학 중의 성적 이외에도 스포츠, 예술 등의 재능, 자원봉사활동 경험 등의 내신서를 중심으로 대학별 면접, 소논문 등을 통해 선발하는 방법을 말한다. 학력과 상관없이 수험자가 신고한 특기를 근거로 실시되는 특기 시험이 있으나, 대학에 따라 추천 입시, AO 입시, 혹은 특기 입시라고 부르기 때문에 추천 입시와 AO 입시, 특기 입시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문부과학성이 통지하는 ‘대학입학자 선발 실시 요강’의 규정에 따라 각 대학 혹은 같은 대학 내의 학부별로 선발이 이루어지지만 독립행정법인 대학입시센터라는 대입관리기구가 존재한다. 대학입시센터는 시험문제의 작성, 인쇄, 우송과 시험안내, 실시매뉴얼을 작성하고 지원서 및 고사장을 지정 운영하며 답안의 채점과 집계를 실시한다. 그리고 시험성적을 수험자에게 개시하고 이를 각 대학의 요구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입학자 선발방법의 개선에 관한 조사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진로지도, 대학지원자의 대학진학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하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공사립 대학 가이드북 간행을 통한 정보제공을 실시하고 있다.
Ⅲ. 특징 및 시사점
1. 각국의 특징
이상 미국, 일본, 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입제도 운영을 살펴보았다. 이들 국가들은 각각의 사회적, 역사적 문맥 아래 대학 혹은 학과의 특성에 맞는 학생선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축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를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2. 시사점
이상 주요국의 입시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한국의 바람직한 대입제도 정착을 위한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사례 국가 모두 입시에 관한 모든 것을 전적으로 대학 혹은 학과 자율에 맡기고 대학 혹은 학과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형방법을 장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대학 자치라 할 수 있다. 특히, 대학의 학생선발권은 대학 자율성의 핵심적인 내용이므로,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둘째, 대부분 사례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고교 교육과정 이수 정도와 성적이며, 표준화 시험을 통해 이를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등학교 학업 결과가 입시 전형에서 중요 자료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이수과목, 내신 성적 등과 같은 교과영역 이외에도 자원봉사, 동아리 활동 등과 같은 비교과영역 평가를 통해 고교-대학 연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학은 학부 혹은 전공학과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여 고교 교육과정을 토대로 모집단위별 전공 적격자가 갖추어야 할 선수학습이 무엇인지를 명료화하고 이를 고교에 요청하는 형태로 고등학교와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셋째, 표준화 시험인 수능체제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수능은 기초수학능력을 측정하는 고교졸업자격고사로 하여 수능평가방식을 등급제, 혹은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이와 연계하여 복수 응시 기회 부여 및 유효기간 연장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능출제방식을 개선하여 서술형, 논술형 문항을 확대하거나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 영국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국가수준의 관리기구를 설치하고 있으며, 철저한 대학 자율 선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에서조차 연방 혹은 주 정부의 위탁을 받아 다양한 민간 주체들의 협의체를 통해 입시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선진 외국에서는 관리기구의 역할과 참여 주체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고교 교사를 필두로 초·중등교육 관련자와 민간의 참여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비전에 맞는 적격자 선발이 대학의 자율에 있는 만큼 대학의 자정 시스템 구축을 위한 평가체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고교교육의 정상화, 대입관리의 공정성 확보 등과 같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초·중등교육을 포함한 전체 교육체제 속에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대학정보 공시제와 고등교육기관평가, 나아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인 대학 입시 개선을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본 원고는 김미란(2010), 외국의 대입제도, 한국교육개발원 자료를 새롭게 수정·보완한 것임.
참고문헌
김미란 외(2014). 대학 구조개혁 평가 방향 정립을 위한 대학평가 운영 실태 분석, 한국교육개발원
김순남 외(2014). 대학 입시 정책의 국제비교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부 보도자료(2015.3.27.). 교육부, 자유학기제 등 5대 핵심 교육개혁 과제 추진에 박차: 교육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할 「교육개혁 추진 협의회」 구성 및 1차 회의 개최
平野誠(2014). 大学入学者選抜の現状, 現代の高等教育 566호, 56-59.
中央教育審議会(2014). 新しい時代にふさわしい高大接続の実現にむけた高等学校教育、大学教育、大学入学者選抜の一体的改革について:すべての若者が夢や目標を芽吹かせ、未来に花開かせるために(答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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