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STEAM수업으로 성적 관계없이 모두가 즐거운 교실
- 경북 칠곡 약동초등학교
권혜정 / 경북 칠곡 약동초등학교 교사 싸이월드 공감
미래형 다빈치들의 STEAM 수업 풍경
“수평잡기 원리를 이용해서 저울을 만들었어. 물체를 넣는 부분을 종이접시로 했을 때는 물체를 넣었을 때 뒤집어지곤 했는데 종이컵으로 했더니 훨씬 안정적으로 잴 수가 있었어.”
“내 저울로 지우개의 무게를 재었더니 바둑돌 7개의 무게와 같았어. 직접 만든 저울로 여러 가지 학용품의 무게를 재니 너무 재미있어.”
“다음에는 좀 더 센 용수철을 이용해서 좀 더 무거운 물체의 무게도 재 봐야 겠어.”
“아빠 바지 옷걸이와 지퍼백을 이용해서 저울을 만들었는데 수평잡기도 쉽고 그럴 듯한 저울이 되었어.”


나만의 저울 만들기 콘테스트에 참가한 후 서로의 저울을 감상하고 있다. 잘된 점을 찾아 칭찬하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생활 속 다양한 재료로 무게재기의 원리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저울을 만든 아이들의 표정에는 성취의 기쁨이 가득하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과학수업의 해법은 무엇인가?
과학수업을 통해 길러줘야 할 미래사회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과학을 왜 배우는지 실제로 어디에 쓰이는지 잘 모르겠어요.”
“실험이나 관찰할 때는 재미있었는데, 활동하고 나서 뭘 배웠는지 모르겠고 너무 어려워요.”
“모둠활동을 할 때는 과학 잘하는 민○이랑 승△만 도맡아서 하고 우리는 거의 구경만 해서 재미없어요.”


어렵고 부담스러운 과학수업의 해법은 무엇인가?
과학수업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 것인가?
21세기 사회는 창의·융합 인재 즉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창의력을 갖추고, 배려하고 소통할 줄 아는 미래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 여러 연수와 자료 탐색을 통해 궁리하던 중 과학과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키며 참된 인성을 길러줄 수 있는 4C(창의, 융합, 소통, 배려) 역량 기반 STEAM 수업에서 고민의 해법을 찾아 실천하게 되었다.
4C-STEAM 수업은?
STEAM 교육은 과학이나 수학 교과를 공학, 기술, 예술 등과 접목시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와 실생활 문제 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이다. STEAM 수업은 체험 및 탐구 실험 중심의 활동을 함으로써 정립된 지식과 개념, 이론만을 배우던 기존의 과학·수학 수업을 넘어 지식을 왜 배우는지, 어디에 사용되는지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표를 두며, 4C 즉 창의, 소통, 융합, 배려의 핵심 역량을 추구한다.
4C-STEAM 수업을 위한 준비 하나!
융합주제의 선정
4C-STEAM 수업을 위한 첫 번째 준비단계는 융합주제의 선정이다. 과학과를 중심으로 한 4학년 전체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학생들이 흥미 있어 하는 실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추출하였다.
수업 소재에 따라 교과 내 수업형, 교과 연계 수업형, 교과 창체 연계형의 수업 유형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수업 유형이 제대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전 단계에서 담임교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시범학교인 본교에서는 학생활동 중심 수업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전 교사가 협력하여 긴밀하게 학년 교육과정을 편성하였기 때문에 다소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4C-STEAM 수업을 위한 준비 둘!
핵심 성취기준을 활용한 교육과정의 재구성
두 번째 준비단계는 핵심 성취기준을 활용한 교육과정의 재구성이다. 과학과 일반 성취기준 모두에 집중하면서 체험 및 활동 중심의 STEAM 수업을 전개한다는 것은 교수-학습의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이에 교육부에서 제시한 핵심 성취기준을 활용하여 과학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게 되었다. 핵심 성취기준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은 학습량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서 체험 및 활동 중심의 STEAM 수업을 실시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였다. 또 핵심 성취기준 중심으로 STEAM 수업 과정을 점검하는 과정은 수업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었다.
4C-STEAM 수업을 위한 준비 셋!
배움 중심의 수업문화 만들기
STEAM 주제 해결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은 매우 중요하므로 학기 초부터 배움 중심의 수업문화 만들기에 주력하였다. 학습 및 생활면을 고려해 4인 1모둠으로 구성하고, 지킴이, 칭찬이, 엉뚱이, 생각이로 역할을 정해 성격에 맞게 활동하도록 하고, 토의·토론의 방법 및 절차에 대한 지도를 철저히 하였다.


사실 나는 모둠활동 수업을 싫어했다. 왜냐하면 내 의견에 반대하는 친구가 있거나 구경만 하는 친구가 있으면 짜증이 나고 괜히 수업시간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 선생님은 그냥 “토의해라.”가 아니고 혼자 생각하고 그다음 짝, 모둠, 전체와 이야기를 나누게 하고, 남의 의견을 들을 때도 같은 생각인지, 다른 생각인지, 질문이 있는지, 보충할 게 있는 지 수신호로 표시해 가면서 수업에 참여하게 하였다. 언제 부턴가 멍하게 있던 친구들이 줄어들고 소극적이던 친구들도 차츰 적극적으로 변해 갔다. - 4학년 학생 최○○이의 소감문에서
또 스마트 폰 앱을 활용한 클래스팅을 개설하여 쌍방향 의사소통 및 배움과 나눔의 장으로 활용하였으며,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사용법을 익힌 태블릿 PC는 STEAM 주제 해결을 위한 정보 검색 및 사이버 토의의 장이 되기도 하였다.
4C-STEAM 수업은 이렇게 전개하였어요.
1년 동안 7개의 STEAM 주제가 전개되었으며 그 중 ‘알콩달콩 재미 있는 식물의 한살이책 작가되기 프로젝트’는 4월에서 6월까지 계속되었던 STEAM 프로젝트이다. 작가가 되어 식물의 한살이를 재미있게 알려 주는 동화책을 써 보자는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주제를 짰다.


창의적 설계과정에서 국어, 수학, 미술 등의 교과를 융합하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완성된 자신만의 책을 전시하여 함께 감상하고 성찰했던 감성적 체험단계에서는 아이들 모두가 작가가 된 기분에 들 뜬 모습이었다. 학교 텃밭에 각자의 식물을 길렀는데 주말에도 학생들끼리 당번을 정하여 물을 주고, 월요일 아침이면 훌쩍 자란 식물 모습을 보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창체시간에 수확한 잎과 열매를 이용해 부침개를 구워 나누어 먹는 활동을 함으로써 땀 흘려 일하는 보람을 느껴 보기도 하였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궁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게 되었다.
장기간 프로젝트였음에도 흥미를 잃지 않고 학력수준에 관계없이 모두가 즐거워하는 공부가 되었다. 별도로 과제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아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가정에서 호박, 고추, 감자 등을 기르면서 클래스팅에 탐구과정을 소개하는 등 새로운 식물을 찾아 자발적으로 탐구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학 공개 수업을 보러왔는데 잠시 미술 수업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지켜보니 환경에 어울리는 화산 모형을 만들고 만든 모형에 대해 감상하고 설명해 주는 활동을 하면서 막연한 개념의 화산이 아니라 실생활과 연관 지어 이해하고 상상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또 똑똑한 학생 몇 명만 활약하는 수업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이 되어 수업에 참가하는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 4학년 학부모 이○○의 소감문에서
4C-STEAM 수업으로 과학시간이 즐거워요
4C-STEAM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나는 주제 해결 방안을 과학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타교과에서 배운 내용과 활동을 연결해 가며 융합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또, 삶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과학공부에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되었으며 상황 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이라는 자연스런 단계를 거치면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성찰해 가는 습관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소통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싶어 하고 겸손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미래형 다빈치로 하루하루 깜찍하게 성장해 가고 있다.
▲ TOP 싸이월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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