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행복했어요! 그리고 함께 성장했어요!”…인성교육 ‘활짝’
-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한원경 /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교장 싸이월드 공감
지난해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이하 ‘경북대사대부중’)는 ‘행복을 꿈꾸는 학교, 인성교육의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인성교육 우수 모델학교로 꼽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행복수업을 도입한 학교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전국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공모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도 이름을 올려 2014년 한 해에만 ‘전국대회 3관왕’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도대체 경북대사대부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한 것일까? 아마도 경북대사대부중은 전국에서 최초로 행복을 교내 모든 교육활동의 전면에 내세운 학교일 것이다. 행복을 만난 학교에서 ‘행복’이야기를 어떻게 만들고 풀어 가는지, ‘행복’을 통해 학교와 학생들은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지 알아보자.
왜? 행복인가
지금까지의 인성교육은 대개 우리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성을 가르쳐 왔으며 주로 기본생활습관 정착이나 예절교육 차원에서 전시성, 행사성 위주로 이루어졌다. 창의성과 바른 인성을 함양한 학생을 기르고자 하는 학교교육의 도달점은 결국 행복한 개인과 사회를 만드는 데 있으며, 이는 교과수업을 통해 꾸준히 교육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행복에 대한 지식, 태도, 행동기술을 학습하고 실천하는 행복역량교육으로 학생들은 긍정적 정서를 기르고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 학교에서는 행복덕목을 중심에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즐겁고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서 행복을 만나다
우리 학교가 행복을 만나게 된 것은 3년 전이다. 2012년에 부임한 임한 한원경 교장이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함께 대한민국 행복수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행복덕목’을 교실 속으로 끌어들였다. 한원경 교장은 말한다.
“많은 분들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 교육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지금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은 미래에도 행복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교실수업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학교의 본질적인 수업이 변하지 않으면 학교의 변화도, 학생의 변화도 일궈낼 수 없습니다.”
행복학교를 선언하다
우리 학교는 2013년부터 제2의 개교를 한다는 심정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행복한 가운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의미 있는 성장을 하는 학교’라는 행복학교의 비전을 만들었다.


행복학교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행복권 보장’, ‘성장 지원’, ‘자발성 존중’, ‘지역성 존중’이라는 4대 철학도 만들고, 학생의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오늘 우리는 행복했어요. 그리고 함께 성장했어요!’라는 미션을 만들었다. 또한 비전의 실천을 위해 5가지 추진전략도 만들고 행복교육부, 수업지원부를 신설하면서 행복학교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수업을 바꿔 학교를 변화시키다
우리 학교에서 추진하는 ‘행복수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행복연구센터에서 제공하는 『행복교과서』를 활용하는 수업이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행복교과서 수업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야,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 행복한 삶을 살아라.”는 교장선생님의 자필 격려글을 담은 행복교과서를 배부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이 교과서로 1학년은 창의적 체험활동, 2·3학년은 진로와 직업 시간을 활용하여 전교생이 1주일에 1시간씩 행복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수업의 결과물을 중앙현관 및 각 학급에 상시 게시함으로써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고 행복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두 번째는 전 교과목의 교육과정을 관점 바꾸기, 감사하기, 비교하지 않기 등의 9가지 행복덕목 중심으로 재구성한 후, 교실 속에서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도록 모두가 참여하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실의 책상도 ‘ㄷ’자로 배치하여 소통과 협력 중심의 수업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행복덕목 프로젝트 수업은 학년별, 교과별 성취기준 및 학사일정을 분석하여 동일 학년이 비슷한 시기에 하나의 행복덕목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생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과정 중심으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행복능력을 기르면서, 각 교과 고유의 성취기준에 있는 사고능력도 함께 기르도록 하여, 여느 학교에서 2~3개 과목을 융합, 통합한 교육과정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행복 나눔 1·2·5 운동으로 행복근육을 키우다
잘 길들여진 습관처럼 감사를 통한 행복경험도 연습이 필요하다. 부단히 노력해야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꾸준한 감사쓰기는 긍정적인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작업이라 여겨 ‘행복 나눔 1·2·5 운동’을 전개하였다.
‘행복 나눔 1·2·5 운동’이란 매일 1가지 이상 착한 일을 하는 1일 1선행, 한 달에 2권 이상의 독서를 하는 1달 2권 독서, 매일 5가지 이상의 감사문장을 쓰는 1일 5감사쓰기를 실천하는 운동이다.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자체 제작한 ‘행복 플래너’를 배부하고 교사들은 매일 매일의 감사내용을 학생들이 기록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감사일기에 대해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사들의 고군분투는 현재 진행형
학교의 힘은 곧 교사의 힘이며,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3년 동안 선생님들은 수업전문가, 교육과정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의 시간을 보냈다. 전체 교원의 100%가 서울대에서 진행하는 행복기초연수에 참여하였고 행복수업을 담당하는 교사 중심으로 심화연수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 있는 학교를 탐방하는 일에서부터 행복덕목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 위해 학년말이면 2박3일의 연수에 전교원이 참여하여 다음 학년도 교육과정을 짜는 일에도 함께 했다. 학기 중에도 수업개선을 위한 연수활동에 전교원이 참여하였으며, 매주 목요일 ‘수업 아카데미의 날’에는 정기적으로 공개수업과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덕목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교과서 성취기준과 행복덕목의 관련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고, 이것을 다른 교과와 연계하기 위해서는 많은 협의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전에는 교과연구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고도, ‘그래서 어떻다는 것인가?’라는 목마름에 시달려야 했다면, 행복덕목을 중심으로 한 교과연구들은 교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목표에 접근한다는 성취감과 안도감을 안겨 주었다. 행복덕목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하면서 교사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협업문화가 형성되고, 학생들의 수업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경북대사대부중의 교사들은 힘든 가운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행복 가득한 학교를 꿈꾸며
긍정은 긍정을 낳고, 행복은 행복을 전파시켜 나간다. 행복교육이 결국은 교사 자신도 행복하게 만드는 소중한 일임을 깨닫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선생님들, 햇살 가득한 교실에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행복감을 충전해 가는 학생들, 이처럼 아름다운 동행 속에 경북대사대부중의 행복교육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평소 ‘나에게는 행복이 언제 올까?’, ‘왜 나에게는 행복이 없을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행복수업을 하며 행복은 멀지 않은 곳,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행복수업을 하며 ‘아, 이런 게 행복이구나!’,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매 수업시간마다 했다. - 1학년 학생 허○○


자신에게 행복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고 감사쓰기를 통해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키우며, 활기를 되찾은 우리 아이들. 그 덕에 학부모인 나도 감사쓰기를 통해 생활 속에서 잊고 살았던 소중하고 행복한 것들을 찾아가는 것은 보물찾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 3학년 학부모 배○○


행복을 가르친다고 모든 학생이 100%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이를 위해 조금씩 노력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행복교육이 교사 자신도 행복하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는다. - 국어과 교사 박○○
▲ TOP 싸이월드 공감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1길 35(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 keditor@kedi.re.kr Tel.02-3460-0319 Fax.02-3460-0151
Copyright ⓒ 2011, KED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