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제주·강원교육청의 성과와 전망
홍성해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사    유일환 / 강원교육청 장학사    황은희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싸이월드 공감
Ⅰ. 들어가며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준비하고 경험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2014년에 자유학기제를 도내 모든 중학교에 전면 시행하였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앞서 가는 데는 많은 용기와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했을 것이다. 또한 전 교사의 자유학기제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동의, 학생과 학부모의 지지와 참여, 지역사회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교원연수를 통해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을 준비하고, 성공적인 운영을 이끌어 냈다. 2014년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유학기제 운영결과 학교생활에 행복감을 느끼는 학생의 비율은 자유학기제 시행 전 75%에서 시행 후 81.8%로 증가하였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 행복감을 느끼는 교사의 비율도 자유학기제 시행 전 76.3%에서 시행 후 83.1%로 학생과 동일한 증가폭을 보였다.


이러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유학기제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제주뿐만 아니라 대구, 광주, 세종, 강원, 경북교육청 소속 학교들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이 글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의 운영성과를 살펴보고, 2015년 전면 시행에 들어간 강원도교육청의 자유학기제 운영성과 및 향후 전망과 과제 등을 진단해 본다.
Ⅱ.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유학기제: 꿈 그리기는 행복 맛보기 연습시간
1. 2014 제주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참 섣부른 결정이라고 하였다.
‘자유’라는 이름에서부터 시험을 보지 않는 학기라는 것은 성적지상주의에 입시경쟁으로 일관해 온 우리 교육의 흐름에서는 체험이라는 단어와 맞물려 ‘노는 학기’로 인식되면서 정부가 바뀌면 금세 없어질 ‘한시적인 정책’이 아니냐고 하였다. 평가를 없앤 수업이 가능하겠느냐, 학력저하로 인해 사교육이 폭증할 것이라고 하였다. 체험처가 다양하지 못한 도서지역인데 가능한 얘기냐고 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이런 우려들을 떠안고도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을 감행하였다.


자유학기제의 올바른 취지 이해와 더불어 학생 참여형 수업을 위한 연수과정 등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대비하여 나름대로 분주하게 준비하였다. 위기를 기회 삼아, 교사로서의 자존심을 건 교육에 대한 반성과 잠재되었던 열망으로 앞으로 교육이 가야할 방향임을 깨닫고 있었기에, 함께하면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음으로 하여 제주의 자유학기제는 2014년 전면시행에 이르렀다.
2. 꿈그릴 樂 제주 자유학기제로
아이들은 자극하는 대로 반응하고 성장한다.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자극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며 바로 이것이 자유학기제의 핵심 취지인 것이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에서 ‘꿈그릴 樂 제주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 기쁨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의 길을 열어 줌으로써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 100년의 기틀을 만드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기틀을 만드는 길에 늘 도민들 및 교육가족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4년 2학기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즈음하여 지난 8월 18일 이석문 교육감의 자유학기제 담화문 발표가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자유학기제는 모든 학교에서 실제 활동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모든 교원들이 긍정적인 자세로 운영에 많은 고민을 하면서 이루어낸 것이다.
3. 교실수업에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도의 지역적 여건과 2013년 연구학교 운영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학생참여·활동 중심의 교실수업 개선을 최우선 방침으로 두었다. 이를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는 거꾸로 교실, 배움의 공동체, 행복수업 등 다양한 학생참여형 수업 연수 등을 지원하였다. 특히 ‘행복한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으로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복수업 연수를 단계적으로 지원(모든 중학교 평균 2명)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그 결과 자유학기제 기간에 행복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43%나 되고 있다.
더불어 교과연구 분위기 확산의 의미로 ‘행복한 수업나눔 교사동아리제’를 공모한 결과 21개팀 19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는데, 실생활에서 찾는 발명교실 17차시 교수·학습 과정안을 개발하기도 하는 등 ‘함께한다면 수업방법의 변화는 어렵지 않다’며 새로운 수업방법의 개선을 위한 교사동아리 구성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ㄷ’자형 자리배치를 통해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학습한다는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핵심성취기준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재구성과 교과융합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특히 효돈중의 ‘내 고장 알기를 통한 자존감 회복’이라는 주제 하에 공통과정과 자율과정을 접목시킨 교과 간 융합프로젝트 수업은 각 교과시간을 통해 지역에 대해 학습한 후 교과체험의 날을 운영하여 그 자체로 인성교육, 환경교육, 진로교육을 모두 망라한 그야말로 멀티교육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이다.


평가가 없는 자유학기제인 만큼 스스로 계획하며 점검할 수 있도록 자기성찰평가가 필수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생각 한 줌 마음 한 꼭지 꿈그림 공책」이라는 워크북을 제작하여 변용·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배운 내용의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이 수업에 참여한 모습을, 체험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자신의 모습 그리기를, 자신만의 책 길 만들어 가기 등을 간단하고 다양하게 기록해 두는 과정을 통해 ‘나’라는 존재가 자신의 삶에 주체이고 주인이라는 자기존중감을 키우게 하였다. 또한 자기를 내세우는 하나의 방향이며 이력으로 미래의 진로 설정에 밑바탕이 되게 하는 것이다.
4. 진로체험에 지역협력체제를 구축하다
도서지역으로 체험처가 많지 않다는 지리적·환경적 조건은 제주 진로체험의 한계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은 두 번째 추진 방침으로 과도한 현장체험 활동 위주의 진로교육을 지양하여 교육환경 인프라 활용 진로체험 활동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역사회 중심 지원체제 구축에 주력하였다. 직접 체험활동의 지역적 편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원격화상 진로멘토링’을 통해 서귀중앙여중의 과학동아리 수업은 숙명여대 교수가 멘토로 출연하면서 학생들은 Tech DIY(Do it youself) 키트를 활용해 바느질 회로를 디자인하는 체험형 프로젝트 수업을 함께 한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수업활동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교사동아리 구성, 스마트 패드를 이용한 진로 연계 수업활동은 학교에서 하는 진로교육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자유학기제 운영의 일환으로 모든 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학생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발대식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개최하였다. 장소 제공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진행, 기자의 직업체험 강연 및 영상 기술원들의 방송 제작과정 체험 등으로 구성한 행사 운영은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어 학교 홈페이지에 자신의 학교의 자유학기제 운영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ㆍ홍보하는 등 기자체험으로 학생들은 자긍심을 고양하는 계기를 가지게 됐다.


중앙기관 연계 협력체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10.29. MOU 체결)의 e-NIE 프로그램 운영 학교 지원 매칭 14교, 한국산업인력공단(10.30. MOU 체결)에서 숙련기술 체험 캠프 운영지원 매칭 4교, 한양대학교 자유학기제 지원 시범사업 ‘All Tone’ 학교 지원 및 문화융성위원회 ‘문화가 있는 날’ 예술 공연 지원 매칭 등으로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지역사회 내 진로체험 지원으로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에서는 자유학기제를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설하여 「New Hope! 청소년 금융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제주지방법원 「법관 1학교 멘토링 프로그램」매칭 운영, 제주특별자치도와의 MOU 체결(12.8.)을 통한 도청 산하 직속기관 진로체험 활성화, 넥슨컴퓨터박물관과의 MOU 체결(12.8.)을 통한 진로탐색 운영 지원으로 앞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설정에 더욱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5.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선택이 시작되다
교육과정의 유연성을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선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하는 것이 세 번째 추진 방침이다. 자유학기제의 근본 취지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꿈을 키워주고 끼를 찾아주자는 데 있다. 따라서 학교나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학생 수요자 중심에 맞추어지면서 동아리활동ㆍ학생선택프로그램 등 자율과정에서 특색운영의 묘미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지역 재능기부 활용 연계 문화예술동아리활동의 활성화로 지역축제 및 위문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조랑말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동아리, 전통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동아리 등이 구성되어 학교 나름대로의 특색활동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음은 고무적이다. 크게는 오케스트라 운영에서부터 서각, 당구, 교육마술, 전통놀이, 목공예, 꿈책쓰기, 제주문화반 등 끼리끼리 이루어지는 동아리활동, 지역 기관과 연계한 화초재배, 텃밭 가꾸기, 조작체험 등 인성교육활동에 도움을 주는 동아리까지 훨씬 다양하고, 보다 실질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들이다.


선택프로그램도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아라중에서는 대규모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광고랑 놀자’ 등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한 학기 동안 4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밖에 인성박물관, 방송댄스, 공연예술, 영상미디어, 헬스보이, 인문학과의 만남, 유네스코 3관왕, 한의학세계, 애니어그램, 컵타, 영화를 통한 타인과의 이해, 마술, 동양철학, 아트두레반, 들꽃사랑반, 디베이트 토론반, 제주의 지질 및 자연환경 탐구반 등 일반학기에는 없는 프로그램의 개설로 학생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김녕중의 예술체육활동으로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연극 프로그램 운영 등은 자기 역할의 책임감을 함양시킬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6. 자유학기제 운영 원년을 보내면서 다음을 준비하다
‘지금, 자유학기제를 통해 행복을 맛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 우리’라는 어느 교사의 표현은 자유학기제의 가장 핵심적인 성과를 대신해 주는 말이 아닌가 한다. 시험을 보지 않으니 우려하던 학력저하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도 없고 또한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은 사교육에서는 어려운 교육활동인 까닭에 사실 자유학기제 운영의 성패를 논한다는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다만 학교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체감한 정도나 성과보고회를 통한 연구학교가 아닌 희망학교의 우수 사례, 또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볼 때 분명 교육에 새로운 변화는 시작되었다.


‘공부도 삶을 살아가는 데 그저 한 가지 즐거운 일 중에 하나일 뿐’, ‘아이와 대화하는 주제가 달라졌다’는 학부모의 글에서, ‘학교에서 내가 할 일이 생겼다’, ‘자유학기제는 나에게 있어서 포스트잇으로 덧붙인 중요한 자료이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이기 때문이다’라는 학생들의 반응에서, ‘무기력했던 학생의 변신, 말문을 트면서 질문이 많아졌다’, ‘평가만 바라보던 교사가 학생을 보게 되면서 학생들의 새로운 미래 생각, 자유학기제로 학생과 교사가 더불어 성장하였다’는 교사의 표현에서 새로운 힘을 얻는다.


그러나 한 해 운영으로 만족도를 운운하기보다는 문제점 논의가 급선무이다. 지속적인 운영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산 확보 및 효율적인 운영 방안,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의 업무 경감, 진로탐색활동에 대한 제도적 시스템 구축 등이 난제이다.


지난해 12월 8일 제주를 방문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자유학기제 운영 현장 간담회에서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우려되는 목소리에 대해 자유학기제 법제화, 예산 확보 등으로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정착 지원에 교육부가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진로체험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도 ‘2015년 제주교육은 교실입니다’라는 기치 아래 10가지 역점사업의 하나로 <꿈그릴 樂 제주 자유학기제 운영 지원 강화>를 두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 자유학기제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에 만전을 기하겠다” 며 “‘덜어내고 지원하는 행정’을 통해 교사들이 본연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수업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 2015 제주교육청은 제주형 자율학교 혁신으로 ‘다디 배움학교’도 운영하면서 존중과 참여의 학교문화 형성과 배움 중심의 교육활동 실천으로 교육 주체의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한다. 배움의 공동체 연수 등으로 교원들의 학생참여 중심 수업을 유도하고 있으며 교원 학습연구공동체 활성화 지원으로 수업혁신 교원동아리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정책의 전개에 따른 교원들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Ⅲ. 강원도의 자유학기제: 수업과 평가의 변화에 날개를 달다
1. 지리적 한계를 극복한 자유학기제 연구·희망학교 운영 성과
강원도교육청은 2011년부터 미래사회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 역점 사업 중의 하나가 교수·학습의 다양화와 개별화이고 또 다른 하나가 성장과 배움의 평가 혁신이다. 교사가 자신만의 브랜드가 될 만한 수업방법을 찾는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그 간의 강원도교육청이 노력해 온 수업과 평가의 변화를 위한 노력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수업과 평가를 위해 노력하던 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자 학교와 학생, 교사가 눈에 띄게 변화하게 되었다. 이는 자유학기제가 보장해준 교사의 평가권 확보가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2013년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2교를 운영하였다. 두 학교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지만, 태백의 함태중학교는 특히 수업혁신과 교육과정 운영 등에 특징을 보였고, 양구중학교는 산촌의 열악한 환경 속에 걸맞은 진로교육을 실천하였다. 두 학교가 보여준 이런 특징들은 향후 강원도교육청의 자유학기제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 2014년 연구학교인 횡성중학교는 지역 실정에 맞는 진로교육에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사북중학교는 폐광지역 실정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에 장점을 보였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자연스럽게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을 가져왔다. 더 나아가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다른 학기의 수업과 평가를 바꾸려는 시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졌으며 학교가 활력을 찾게 되었다. 선생님들이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군이 2만 7천 명밖에 되지 않고 쓸모없는 산악이 대부분인 강원도에서 학생들의 진로체험은 늘 우려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연구학교의 성과를 볼 때 학교는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진로교육을 진행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런 4개 연구학교의 성과는 자유학기제에 대해 강원도교육청이 자신감과 의욕을 갖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
2. 2015년 전면 시행을 통한 수업과 평가의 선진화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와 마찬가지로 행복한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간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초등학교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그 성과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중학교는 갖가지 교육정책에서 소외되어 왔으며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과도기 정도로 인식해 왔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에서는 2015년을 중학교 교육을 변화시킬 원년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해왔다.


그 핵심은 수업의 변화와 평가방법의 선진화이다. 수업을 학생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평가는 PISA 평가를 염두에 둔 선진형으로 진전시키자는 것이 강원도교육청의 계획이다. 중학교 교육의 변화를 위한 청사진의 한 가운데 들어 있는 것이 자유학기제이다. 연구학교와 희망학교의 성과로 미루어 볼 때 자유학기제를 통해 공교육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하여 2015년 전면시행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는 진정으로 꿈 꿀 시간을 주고, 교사에게 수업권과 평가권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의 취지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강원도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갖고 있는 낙후된 산업시설 등 물적 인프라의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강원도의 자유학기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엄밀히 보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 설령 서울이라 하더라도 진로체험처를 확보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강원도는 1년이 아니라 10년이 걸리더라도 서울과 같은 대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따라서 열악하지만 현재의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중소 기업체를 중심으로 한 교류회를 비롯하여 소상공인들의 도움으로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다. 또 이것으로도 부족한 것은 귀농인 등의 교육기부를 받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다.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 실정을 감안하여 교육지원청 단위로 연합하여 공동 교육과정이나 공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단위의 자유학기제 지원단, 자유학기제 실무협의회를 정례화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모든 교육정책이 그렇듯이 자유학기제의 성패 여부는 일선 교사들의 자발적인 동참여부에 달려 있다. 교사들의 인식 제고와 자발성 유인을 위해 우리 교육청은 지속적인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교사공동체의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역점사업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2014년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학교에서는 중간, 기말고사 미실시로 인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평가방식이 시도되고 있고, 이런 평가와 연계하여 교과에 대한 수업혁신이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교사가 공동체로서 사고를 가지고 상호 협의가 함께 이루어지는 점에서 바람직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또한 학교 실정을 바탕으로 학생 수요를 적극 반영한 학생동아리, 학생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학생들의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5년에도 2014년의 성과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수업의 질을 높이고 학생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교육복지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현장착근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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