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희망을, 학부모에게 만족을, 교직원에게 보람을-경북 안동고등학교
김진욱 / 대구일보 기자 싸이월드 공감


경북 안동시 낙동강변, 사시사철 푸른 산속에 자리 잡은 안동고등학교는 깊은 역사와 전통의 명문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이다. 안동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 조성과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목표로 2011년 자공고를 신청해 교육부로부터 5년간(2012년~2017년) 자공고로 지정을 받았으며, 자공고 지정 후 교사 50% 초빙 권한을 활용한 우수 교사 초빙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적용으로 학력 향상과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유명 대학에 많은 합격생을 배출함과 동시에 최근 한 언론사에서 조사한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준 전국고교 학교평가에서 서울과 대구의 유명 고등학교들을 제치고 전국 11위, 경북 1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동고등학교는 이와 더불어 안동시와의 재정 지원 협정 체결을 통해 안동시로부터 1년 동안 1억원씩 지원을 받아, 학생들을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계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입 수능 일반고 기준 2년 연속 전국 11위
수능을 출제·채점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13학년도 수능 성적을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안동고등학교는 전국 일반고 중 수능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학교 중에서 2년 연속 전국 11위, 경북지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분석 대상인 전국의 일반계 고교 중 수능 1ㆍ2등급 학생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학교 중에서 경북에 위치한 고교는 안동고(11위ㆍ35.4%)를 포함해 세 곳 뿐이며, 이중 안동고는 경북지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안동고의 이러한 교육성과에 대해 무엇보다 학교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안동은 대도시 지역처럼 학원과 같은 사교육 시설이 많지 않다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 안동고는 이러한 현실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 스스로도 안동고의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대체로 밤 10시~11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하고, 교사들도 밤늦게까지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한다. 안동고의 이러한 노력은 공교육이 더 강해지게 만든 결과를 낳았으며, 이는 공교육 그리고 경북교육의 힘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해외학교와의 교류협약 체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 위치한 안동고등학교는 2013년 5월 28일 세계인의 정신적 스승인 공자가 태어나고 자란 중국 곡부의 곡부사범대학부속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특히 두 학교의 자매결연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과 중국 곡부시를 대표하는 학교 간의 자매결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곡부사범대학부속중학교가 위치한 곡부는 중국 산둥성 지닝(濟寧)에 위치한 도시로, 공자의 탄생지로 유명하며, 예로부터 중국 예교(禮敎)의 중심으로서 자리 잡아왔다.

안동고는 자매결연을 통해 두 학교와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세계적 인재양성의 계기로 활용함은 물론, 학문, 스포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학교 간의 친선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학교와 국가 간의 상호 번영과 공동발전을 더 전진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고 ‘비마 학술제’
안동고는 학생들이 가진 꿈과 비전을 이루도록,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 바로 안동고 ‘비마 학술제’이다. 학생들은 학술제와 관련해 먼저, 자신의 진로나 관심분야와 관련한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얻어낸 결과를 비마 학술제를 통해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한다.

특히 ‘비마 학술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학술제가 논문의 주제 선택부터 작성까지 학생이 중심이 되어 자기 주도적으로 연구를 계속 한다는 것이다. 비마 학술제에서 학생들은 직접 자신의 관심분야인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설정한 뒤 논문을 작성한다. 그리고 자신의 논문에 대한 발표와 그에 대한 다른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고 검토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학생들은 ‘비마 학술제’에서 논문을 발표하면서 진학과 진로 탐색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기회를 갖게 되며, 또한 구체적인 진로 준비와 미래에 대한 목표 설정의 기회 역시 갖게 된다.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논술 프로그램
안동고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뿐만 아니라 학생이 희망하는 다양한 과목으로 수준별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해 배움의 폭을 넓혔다. 특히 토요일을 활용해 검도반, 축구반, 중국어반, 일본어반, 밴드반, 어플리케이션 개발반 등 비교과 영역도 개설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읽기와 토론을 한 뒤 글쓰기를 해봄으로써 이론 중심이 아닌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논술 수업도 인기다. 특히 수리논술, 인문논술, 과학논술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분야의 논술수업이 마련돼 있는가 하면 문학과 토론 등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논술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인성과 지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
안동고는 수학여행이나 소풍도 남다르다. 학생들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더라도 ‘한라산 등반’, ‘제주도 지형 연구’, ‘제주도 역사 연구’ 등 스스로 관심분야와 관련한 테마를 구성하여 진행한다. 안동고는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실시함에 있어서도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테마를 구성하고 참여함으로써 자기 주도적 역량을 신장시킴은 물론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극대화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안동고는 학생의 인성과 지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선비문화 체험활동’에 참여한다. 국학진흥원에서 1박 2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도산서원, 퇴계 종택, 이육사문학관 등을 직접 찾아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퇴계 종택에서는 이황 선생의 16대 종손으로부터 선비의 마음가짐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참여 학생들은 모둠별 활동 시간과 자유 토론회를 통해 서로의 의견과 주장들을 수용과 논쟁으로 공유하며 논리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표현력을 신장시키는 기회를 갖고 있다. 또한 안동고 학생 중 학업과 생활면에서 우수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 학생들은 방학기간을 활용해 학교에서 주관하는 ‘백두산 탐방’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우리 민족의 명산인 백두산을 직접 방문해 교실에서 배운 여러 가지 교과 지식들을 직접 경험하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감각을 기르는 기회를 갖는다.
전통의 강호 안동고 축구부 · 테니스부
안동고는 학업 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스포츠에서도 전국 최고수준으로 인정받는 전통의 스포츠 강호이다. 1984년 설립된 안동고 축구부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건욱 감독의 탁월한 지도로 전국대회 13회 우승이라는 실적과 최윤열, 김도균, 김진규, 백지훈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 축구 명문고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1984년 창단 이후 2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안동고 축구부가 201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연세대를 비롯해 중앙대, 세종대, 울산대 등 전통 축구 명문대학은 물론 떠오르는 축구 명문인 광주대, 중원대, 호서대 등에 3학년 11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26년간 안동고 축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최건욱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축구부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최 감독의 열정과 리더십은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렀던 학생들을 3년 만에 스타플레이어로 키워내 명문대 진학으로, 프로축구선수로 조련하고 있어 축구 관계자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힘든 훈련 후에도 대학 진학과 성공적인 사회인을 만들기 위한 학교 프로그램을 잘 따라 준 학생들이 오히려 기특하다.”고 말했다.

축구부보다 2년 앞서 1982년에 설립된 안동고 테니스부 역시 전국대회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전 국가대표 지승호 선수를 비롯해 지난해 국제대회 및 국내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드러내고 있는 강구건 등 우수한 선수를 다수 배출했다.

안동고는 운동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기초학력 미달 제로화(ZERO化)’를 선언하고, ‘두드림(Do Dream happy school)’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두드림은 안동고에서 운동부 학생들을 위해 매주 2차례 야간에 운영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운동부 생활로 소홀하기 쉬운 영어, 수학 등의 기초학력을 쌓고, 고교 졸업 후 프로 및 대학 진학 이후에 겪을 수 있는 생활, 학습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김동식 안동고 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운동부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 며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고 성실히 훈련해 뛰어난 경기 성과와 우수한 진학 결과로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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